“Don’t worry, okay?” He picked at the zip on his rucksack, not saying anything, trying to think of other things.
"걱정하지 마, 알았지?" 코너는 아무 말 없이 가방 지퍼를 만지작거리며 다른 생각을 하려 애썼다.
대답 대신 지퍼 만지작거리는 거 보니 속은 여전히 부글부글하나 봐. 딴생각이라도 해야 버티지.
And then he remembered the bag of leaves he’d stuffed into the rubbish bin.
그러다 그는 쓰레기통에 쑤셔 넣었던 잎사귀 봉지를 떠올렸다.
맞다, 그 증거물. 할머니가 오시면 집 안을 샅샅이 뒤질까 봐 겁나는 건가?
Maybe grandma staying in his room wasn’t the worst thing that could happen.
어쩌면 할머니가 자신의 방을 쓰는 게 최악의 상황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격한 태세 전환 보소. ㅋ 비밀 들키는 것보다는 방 내주는 게 낫다고 결론 내린 모양이야.
“There’s the smile I love,” his mum said, reaching for the kettle as it clicked off.
"내가 사랑하는 미소가 돌아왔네." 주전자의 스위치가 꺼지자 엄마가 손을 뻗으며 말했다.
코너 표정이 좀 풀렸나 봐. 엄마 눈엔 그저 예쁜 아들이지 뭐.
Then she said, with mock-horror, “She’s going to bring me some of her old wigs, if you can believe it.”
그러고는 장난스레 질색하는 표정으로 덧붙였다. "믿기 힘들겠지만, 할머니께서 예전에 쓰시던 가발을 가져오신다더구나."
가발이라니. ㅋ 분위기 띄우려고 엄마가 농담 던지는 건데 좀 세다?
She rubbed her bare head with her free hand. “I’ll look like a zombie Margaret Thatcher.”
엄마는 남은 손으로 맨머리를 쓰다듬었다. "좀비 마거릿 대처처럼 보이겠지 뭐야."
엄마 유머 코드 장난 아니네. 좀비 대처라니 상상만 해도 골 때려. ㅋ
“I’m going to be late,” Conor said, eyeing the clock. “Okay, sweetheart,” she said, teetering over to kiss him on the forehead.
"학교 늦겠어요." 코너가 시계를 보며 말했다. "그래, 우리 강아지." 엄마가 비틀거리며 다가와 코너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뽀뽀해 주는 엄마라니. 코너가 얼른 나가려는 것도 엄마 걱정 때문 아닐까?
“You’re a good boy,” she said again. “I wish you didn’t have to be quite so good.”
"착한 아들이야." 엄마가 다시 한번 말했다. "네가 이렇게까지 착할 필요는 없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아들을 보는 엄마 마음은 참 복잡할 것 같지? 뭉클한 대사야.
As he left to head off for school, he saw her take her tea over to the kitchen window above the sink,
학교로 향하려 집을 나서며, 코너는 싱크대 위 주방 창가로 차를 들고 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 창가... 주목 나무가 보이는 그곳이지? 엄마는 거기서 뭘 보는 걸까?
and when he opened the front door to leave, he heard her say, “There’s that old yew tree,” as if she was talking to herself.
현관문을 열고 나갈 때, 마치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오래된 주목 나무가 있네."
엄마도 나무를 의식하고 있었네. 저 나무가 단순한 식물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확 오지 않아?
SCHOOL
학교
장소가 바뀌었어. 이제부터 코너의 험난한 학교생활이 시작될 모양이야.
He could already taste the blood in his mouth as he got up. He had bitten the inside of his lip when he hit the ground,
일어서는데 입안에서 벌써 비릿한 피 맛이 났다. 바닥에 부딪힐 때 입술 안쪽을 깨문 모양이었다.
학교 오자마자 바닥이랑 인사부터 했나 봐. 아침부터 피 맛이라니 오늘 운세 참 안 풀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