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father looked down at his plate. “I’ll pick you up sooner if … if I need to.”
아빠는 자신의 접시를 내려다보았다. "필요하다면... 상황에 따라 좀 더 일찍 데리러 오마."
아빠의 말줄임표에 담긴 의미가 왠지 무겁네. 엄마 상태가 정말 심각하긴 한가 봐.
Conor set down his knife and fork. He didn’t feel like eating any more. Or maybe ever again.
코너는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놓았다. 더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앞으로 영원히 그럴지도 몰랐다.
입맛이 싹 달아날 만하지. 마음이 무거우면 밥알이 모래알처럼 느껴지는 법이야.
“Hey,” his father said. “Remember what I said about needing you to be brave?
"얘야," 아빠가 말했다. "용기를 내야 한다고 했던 말 기억하니?"
용기를 내라는 말이 참 무책임하게 들릴 때가 있지. 지금 코너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숙제일 거야.
Well, now’s the time you’re going to have to do it, son.”
글쎄, 아들아. 지금이 바로 그럴 때란다."
드디어 실전 테스트 시간이라는 거네. 아빠도 이런 말을 하면서 속은 말이 아니겠어.
He nodded towards the sitting room. “I can see how much this is upsetting you.”
아빠가 거실 쪽을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네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잘 알겠구나."
코너가 거실을 엉망으로 만든 걸 보고 아빠가 하는 말이야. 화를 내는 대신 아들의 고통을 먼저 봐주네.
He gave a sad smile, which quickly disappeared. “So can your grandma.”
아빠는 슬픈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사라졌다. "할머니도 알고 계셔."
할머니도 코너의 마음을 이해하신다는 뜻일까. 온 가족이 슬픔의 폭풍 속에 있는 기분이지.
“I didn’t mean to,” Conor said, his heart starting to thump. “I don’t know what happened.”
"그러려던 건 아니었어요." 코너가 말했다.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저도 모르겠어요."
자기 안의 파괴력을 보고 코너도 놀란 모양이야.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 터져버린 거지.
“It’s okay,” his father said. Conor frowned. “It’s okay?”
"괜찮다." 아빠가 말했다. 코너는 미간을 찌푸렸다. "괜찮다고요?"
사고를 쳤는데 괜찮다니 코너 입장에서는 당황스럽지. 차라리 혼나는 게 마음 편할 수도 있는데 말이야.
“Don’t worry about it,” his father said, going back to his breakfast. “Worse things happen at sea.”
"걱정 마라." 아빠는 다시 아침 식사를 하며 말했다. "살다 보면 이보다 더한 일도 있는 법이지."
바다에서는 더 나쁜 일도 일어난다는 영어식 표현이야. 지금 겪는 큰일들에 비하면 거실 좀 부순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지.
“What does that mean?” “It means we’re going to pretend like it never happened,” his father said, firmly,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런 일은 아예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겠다는 뜻이야." 아빠가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엄마의 건강이라는 거겠지. 다른 사소한 문제들은 일단 덮어두기로 한 모양이야.
“because other things are going on right now.”
"지금은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다른 일이 뭔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알겠지. 코너의 마음속엔 온통 엄마 생각뿐일 텐데 말이야.
“Other things like Mum?” His father sighed. “Finish your breakfast.”
"엄마 같은 일요?" 아빠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침이나 다 먹어라."
코너가 정곡을 찔렀나 봐. 아빠는 대답 대신 식사에 집중하라고 말을 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