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home from class and set the world record for number of episodes of Top Chef watched consecutively?”
"수업 끝나고 집에 와서 '탑 셰프' 연속 시청 세계 기록이나 세워볼까요?"
탑 셰프 정주행이 생일 계획이라니 참 소박합니다. (이 정도면 거의 침대와 샴쌍둥이 결성 수준 아니냐고 ㅋ)
Mom reached up to this shelf above my bed and grabbed Bluie, the blue stuffed bear I’d had since I was, like, one—
엄마는 내 침대 위 선반으로 손을 뻗어 '블루이'를 집어 들었다. 내가 한 살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파란색 곰 인형이었다.
어릴 때부터 함께한 곰 인형 블루이가 등장했네요. 추억의 아이템은 언제 봐도 반갑죠.
back when it was socially acceptable to name one’s friends after their hue.
색깔을 따서 친구 이름을 짓는 게 사회적으로 용납되던 그 옛날 시절에 얻은 인형 말이다.
이름 참 직관적으로 지었군요. 요즘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심플한 작명 센스입니다.
“You don’t want to go to a movie with Kaitlyn or Matt or someone?” who were my friends.
"케이틀린이나 맷, 혹은 다른 친구랑 영화 보러 가고 싶지는 않니?" 내 친구들이었던 아이들의 이름을 엄마가 거론했다.
엄마는 딸이 친구들을 만나길 간절히 바라고 계세요. 이불 밖은 위험해를 외치는 딸이 걱정되나 봅니다.
That was an idea. “Sure,” I said. “I’ll text Kaitlyn and see if she wants to go to the mall or something after school.”
나쁘지 않은 생각이었다. "좋아요." 내가 말했다. "학교 끝나고 쇼핑몰 같은 데 갈 건지 케이틀린한테 문자 보내 볼게요."
결국 케이틀린에게 연락해 보기로 하네요. 오랜만의 외출이라니 저도 다 설렙니다.
Mom smiled, hugging the bear to her stomach. “Is it still cool to go to the mall?” she asked.
엄마는 인형을 배에 꼭 껴안으며 미소 지었다. "요즘도 쇼핑몰에 가는 게 유행이니?" 엄마가 물었다.
쇼핑몰 가는 게 유행인지 묻는 엄마라니 참 귀여우시죠?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눈물겨운 노력입니다.
“I take quite a lot of pride in not knowing what’s cool,” I answered.
"뭐가 유행인지 모른다는 사실에 꽤 자부심을 느끼고 있거든요." 내가 대답했다.
유행을 모르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헤이즐입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힙스터의 자세 아닐까요?
I texted Kaitlyn, took a shower, got dressed, and then Mom drove me to school.
나는 케이틀린에게 문자를 보낸 뒤 샤워를 하고 옷을 입었다. 그러자 엄마가 나를 학교에 태워다 주었다.
샤워하고 옷 입고 학교로 출발합니다. 엄마의 셔틀 서비스는 오늘도 풀가동 중이네요.
My class was American Literature, a lecture about Frederick Douglass in a mostly empty auditorium, and it was incredibly difficult to stay awake.
수업은 미국 문학이었는데, 텅 빈 강당에서 진행된 프레더릭 더글러스에 관한 강의였다. 졸음을 참기가 엄청나게 힘들었다.
강의실에서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중입니다. (미국 문학 수업이라니 영혼가출하기 딱 좋은 조건이네 ㅠ)
Forty minutes into the ninety-minute class, Kaitlyn texted back.
구십 분짜리 수업이 시작된 지 사십 분이 지났을 무렵, 케이틀린에게 답장이 왔다.
드디어 구원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수업 시작 40분 만이면 딱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군요.
Awesomesauce. Happy Half Birthday. Castleton at 3:32? Kaitlyn had the kind of packed social life that needs to be scheduled down to the minute.
완전 좋아. 반 생일 축하해. 세 시 삼십이 분에 캐슬턴에서 볼까? 케이틀린은 분 단위로 계획을 짜야 할 정도로 사교 생활이 빽빽한 아이였다.
케이틀린의 스케줄링이 거의 자본주의의 정점이네요. 32분이라는 디테일에서 숨이 막힙니다.
I responded: Sounds good. I’ll be at the food court. Mom drove me directly from school to the bookstore attached to the mall,
나는 답장을 보냈다. '좋아. 푸드코트에 있을게.' 엄마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나를 쇼핑몰에 딸린 서점으로 데려다주었다.
서점부터 들르는 걸 보니 뼛속까지 활자 중독이죠? 푸드코트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