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fun it would be to bounce on the back of Lidewij Vliegenthart’s bike down the brick streets,
벽돌이 깔린 거리를 달리는 리데베이의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덜컹거리면 얼마나 즐거울까.
헤이즐은 지금 대리 만족 중이야. 자전거 뒷자리에서 느끼는 바람이 산소통보다 더 시원할지도 몰라.
her curly red hair blowing into my face, the smell of the canals and cigarette smoke,
그녀의 붉은 곱슬머리가 내 얼굴에 흩날리고, 운하의 냄새와 담배 연기가 섞인 공기를 맡으면서 말이다.
운하 냄새랑 담배 연기라니 묘하게 낭만적인 조합이지? 상상만으로도 암스테르담 여행 다시 다 한 기분이야.
all the people sitting outside the cafés drinking beer, saying their r’s and g’s in a way I’d never learn.
카페 밖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 내가 절대 배울 수 없는 방식으로 r과 g 발음을 내뱉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말이다.
네덜란드어 발음은 진짜 목 긁는 소리가 예술이지. 헤이즐이 r과 g 발음을 흉내 내는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네. ㅋ
I missed the future. Obviously I knew even before his recurrence that I’d never grow old with Augustus Waters.
나는 미래가 그리웠다. 재발 전에도 어거스터스 워터스와 함께 늙어갈 수 없으리라는 걸 분명 알고 있었지만.
오지도 않은 미래를 그리워한다는 말이 참 아프게 들려. 가보지 못한 길이라 더 애틋한 거겠지.
But thinking about Lidewij and her boyfriend, I felt robbed.
리데베이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생각하자 무언가를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가질 수 없는 사치니까. 남의 연애가 부러운 게 아니라 그들이 누리는 시간이 부러운 거야.
I would probably never again see the ocean from thirty thousand feet above,
3만 피트 상공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일은 아마 다시는 없을 것이다.
비행기 창밖 풍경조차 이별 선언처럼 들리네. 당연했던 일들이 하나씩 '마지막'이 되어가는 중이야.
so far up that you can’t make out the waves or any boats, so that the ocean is a great and endless monolith.
파도나 배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곳에서 바다가 거대하고 끝없는 거석처럼 보이는 그 광경을 말이다.
바다가 단일한 암석처럼 보인다니 묘사가 참 시적이야. 저 높은 곳에선 세상 고민도 다 작아 보였을 텐데.
I could imagine it. I could remember it. But I couldn’t see it again,
상상할 수 있었고 기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볼 수는 없었다.
기억은 있지만 미래는 없다는 잔인한 진실이지.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기억하는 건 천지 차이니까.
and it occurred to me that the voracious ambition of humans is never sated by dreams coming true,
인간의 탐욕스러운 야망은 꿈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새로고침을 반복하지. 꿈을 하나 이뤄도 그다음 '더 좋은 것'을 찾게 되나 봐.
because there is always the thought that everything might be done better and again.
모든 일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혹은 다시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늘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후회와 미련은 인간의 기본 옵션인가 봐. 한 번으로 만족 못 하고 자꾸 리플레이를 원하는 거지.
That is probably true even if you live to be ninety—although I’m jealous of the people who get to find out for sure.
아흔 살까지 산다고 해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이다—확실히 알아낼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아흔 살 할머니도 아마 '한 번 더'를 외치실 거야. 헤이즐은 그 당연한 욕심을 부릴 시간조차 부족하다는 게 슬프네.
Then again, I’d already lived twice as long as Van Houten’s daughter.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이미 반 호텐의 딸보다 두 배나 오래 살았다.
상대적인 위안을 찾으려는 모습이 짠해. 8살보다는 16살이 낫다는 논리가 참 시니컬하게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