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ung up, rolled over, reached for my laptop, turned it on, and emailed lidewij.vliegenthart.
나는 전화를 끊고 몸을 돌려 노트북을 켠 뒤, 리데베이 플리겐하트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행동력이 거의 첩보원 수준이지?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노트북 앞으로 달려갔어.
Lidewij, I believe Augustus Waters sent a few pages from a notebook to Peter Van Houten
리데베이 씨, 어거스터스 워터스가 죽기 직전에 피터 반 호텐에게 공책 몇 페이지를 보낸 것 같아요.
반 호텐의 조수였던 리데베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중이야. 거스가 왜 하필 그 괴팍한 작가에게 편지를 보냈을까?
shortly before he (Augustus) died.
어거스터스가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말이에요.
짧은 문장이지만 거스의 죽음을 다시 한번 명시하네. 이메일을 쓰는 헤이즐의 손가락이 떨리고 있을지도 몰라.
It is very important to me that someone reads these pages.
누군가 그 페이지들을 읽는 게 제게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생존 본능에 가까운 간절함이 느껴지네. 그 종이에 적힌 글이 헤이즐에겐 구원 같은 걸까?
I want to read them, of course, but maybe they weren’t written for me.
물론 제가 읽고 싶지만, 어쩌면 저를 위해 쓴 게 아닐 수도 있어요.
자기를 위한 글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는 저 자세가 참 어른스럽지. 거스가 남긴 마지막 흔적이라면 뭐든 소중한 거야.
Regardless, they must be read. They must be. Can you help? Your friend, Hazel Grace Lancaster
어찌 됐든 그 글은 반드시 읽혀야 합니다. 꼭요. 도와주실 수 있나요? 당신의 친구, 헤이즐 그레이스 랜캐스터 올림.
반드시 읽혀야 한다는 강조에서 헤이즐의 절박함이 뚝뚝 묻어나오네. 리데베이가 이 이메일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으면 좋겠어.
She responded late that afternoon. Dear Hazel,
그녀는 그날 오후 늦게 답장을 보냈다. 헤이즐에게,
시차 때문에 답장이 늦었나 봐. 리데베이의 이름을 보니 암스테르담의 공기가 다시 느껴지는 기분이야.
I did not know that Augustus had died. I am very sad to hear this news.
어거스터스가 죽었다는 소식은 몰랐어요. 이 소식을 듣게 되어 너무 슬프네요.
거스를 직접 만났던 리데베이도 충격이 크겠지. 그 밝고 매력적이었던 소년이 벌써 떠났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을 거야.
He was such a very charismatic young man. I am so sorry, and so sad.
그는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청년이었죠. 진심으로 유감이고 슬픕니다.
거스의 카리스마는 네덜란드에서도 통했었나 봐. 누구나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친구였던 건 확실해.
I have not spoken to Peter since I resigned that day we met.
우리가 만났던 그날 사직한 이후로 피터와는 말을 섞지 않았어요.
그날 반 호텐이 하도 진상을 부려서 리데베이가 바로 때려치웠었지. 다시는 그 인간 얼굴도 보기 싫을 텐데 말이야.
It is very late at night here, but I am going over to his house first thing in the morning
여기는 밤이 아주 깊었지만, 아침이 되자마자 그의 집으로 가볼게요.
헤이즐을 위해 그 지긋지긋한 전 직장 상사 집을 다시 찾아가겠대. 이 정도면 리데베이도 헤이즐의 명예 소방관 급이지?
to find this letter and force him to read it.
그 편지를 찾아내서 그가 억지로라도 읽게 만들겠어요.
억지로라도 읽게 하겠다는 다짐이 아주 든든하네. 리데베이가 반 호텐의 멱살을 잡는 상상이 절로 가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