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he told me that he was unconscious for a couple hours before he died.
그녀는 그가 죽기 전 몇 시간 동안 의식이 없었다고 말해주었다.
고통이라도 없었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 아닐까?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한 게 더 한이 될 것 같기도 해.
My parents came in then, looking expectant, and I just nodded and they fell into each other,
그때 우리 부모님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방에 들어오셨다. 내가 그저 고개를 끄덕이자, 두 분은 서로를 끌어안았다.
말하지 않아도 고개 끄덕임 하나면 충분하지. 부모님이 서로를 안는 모습에서 딸을 향한 위로가 동시에 느껴지는데.
feeling, I’m sure, the harmonic terror that would in time come for them directly.
두 분도 머지않아 자신들에게 닥쳐올 그 공포의 화음을 분명 느끼고 계셨으리라.
거스의 죽음을 보며 곧 닥칠 딸의 죽음을 미리 겪는 기분일 거야. '공포의 화음'이라는 비유가 정말 잔인하네.
I called Isaac, who cursed life and the universe and God Himself
나는 아이작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삶과 우주, 그리고 신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아이작다운 반응이지. 세상 모든 게 엉망인데 고상하게 슬퍼할 수는 없잖아?
and who said where are the goddamned trophies to break when you need them,
그러고는 정작 필요할 때는 부숴버릴 그 빌어먹을 트로피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분노를 쏟아낼 대상조차 없다는 게 더 화나겠지. 트로피라도 있었으면 가루가 됐을 텐데 말이야.
and then I realized there was no one else to call, which was the saddest thing.
그러자 전화를 걸 사람이 더 이상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이 가장 슬픈 일이었다.
연락처 목록을 뒤져봐도 전화할 곳이 없다는 고립감. 슬픔의 밀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네.
The only person I really wanted to talk to about Augustus Waters’s death was Augustus Waters.
어거스터스 워터스의 죽음에 대해 정말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유일한 사람은 바로 어거스터스 워터스였다.
역설적이지만 가장 공감 가는 말이야. 슬픔을 가장 잘 이해해줄 당사자가 사라졌으니 얼마나 막막할까.
My parents stayed in my room forever until it was morning and finally Dad said, “Do you want to be alone?”
부모님은 아침이 밝을 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내 방에 머무르셨다. 마침내 아빠가 “혼자 있고 싶니?”라고 물으셨다.
함께 있는 것도 위로지만, 때로는 혼자 침전할 시간이 필요하지. 아빠도 그걸 아시니까 조심스럽게 물어보신 거야.
and I nodded and Mom said, “We’ll be right outside the door,” me thinking, I don’t doubt it.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엄마는 “우린 바로 문 앞에 있을게”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안 봐도 뻔하지.’
엄마의 지극정성은 알아줘야 해. 헤이즐의 냉소적인 생각마저도 지금은 슬프게 들린다 ㅋ.
It was unbearable. The whole thing. Every second worse than the last.
견딜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일분일초가 지날수록 고통은 전보다 더 심해졌다.
시간이 약이라는데, 초기에는 시간이 독인 법이지. 초 단위로 가슴을 쥐어짜는 느낌일 거야.
I just kept thinking about calling him, wondering what would happen, if anyone would answer.
그저 그에게 전화를 걸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전화를 걸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혹시 누가 받지는 않을까 궁금해하면서.
없는 번호에 신호가 가는 그 정적을 상상해 봐. 혹시나 하는 미련이 제일 사람을 괴롭히는 거 알지?
In the last weeks, we’d been reduced to spending our time together in recollection, but that was not nothing: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은 고작 추억을 되새기는 일로 축소되었지만, 그것이 결코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었다.
몸이 아프니 새로운 걸 하기보다 과거를 씹어 삼키는 게 전부였겠지. 그래도 그게 유일한 버팀목이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