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 the framed paintings of dogs driving cars that one found at Children’s,
어린이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를 운전하는 강아지 그림 액자 같은 것도 없었다.
차 운전하는 강아지 그림이라니 참 창의적이었죠. 여긴 그런 최소한의 성의조차 없습니다.
but the absolute sterility of the place made me nostalgic for the happy-kid bullshit at Children’s.
하지만 이 공간의 완벽한 무미건조함은 나로 하여금 어린이 병원의 그 '행복한 꼬마' 타령이 그리워지게 만들었다.
차라리 유치한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깔끔하니까 오히려 더 숨이 막히는 기분이죠 뭐.
Memorial was so functional. It was a storage facility. A prematorium.
메모리얼 병원은 지극히 기능적이었다. 그곳은 보관 시설이자, 화장장 전 단계의 장소였다.
병원이라기보다 그냥 수납공간 같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장소라는 표현이 참 뼈아프네요.
When the elevator doors opened on the fourth floor, I saw Gus’s mom pacing in the waiting room, talking on a cell phone.
4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대기실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서성이는 거스의 어머니가 보였다.
복도에서 서성이는 엄마의 모습입니다. 저 초조한 발걸음이 지금 상황을 다 말해주고 있네요.
She hung up quickly, then hugged me and offered to take my cart. “I’m okay,” I said. “How’s Gus?”
그녀는 서둘러 전화를 끊더니 나를 안아주고 내 카트를 대신 끌어주겠다고 했다. “전 괜찮아요. 거스는 좀 어때요?”
괜찮냐는 질문에 답하기 참 힘든 곳이죠. 거스의 상태가 지금 최대 관심사입니다.
“He had a tough night, Hazel,” she said. “His heart is working too hard. He needs to scale back on activity.
“힘든 밤이었단다, 헤이즐. 거스의 심장이 너무 무리하고 있어. 활동을 줄여야 할 것 같구나.” 그녀가 말했다.
심장이 너무 무리하고 있다네요. 마음은 달리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주니 거스도 참 답답할 거예요.
Wheelchairs from here on out. They’re putting him on some new medicine that should be better for the pain.
“이제부터는 휠체어를 타야 해.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인 새 약을 투여하기 시작했단다.”
이제는 휠체어 신세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뛰어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참 야속한 현실이죠?
His sisters just drove in.” “Okay,” I said. “Can I see him?”
“누나들도 방금 도착했어.” “알겠어요. 거스를 좀 볼 수 있을까요?”
누나들까지 온 걸 보니 심상치 않습니다. 가족들이 모인다는 건 보통 좋은 징조는 아니니까요.
She put her arm around me and squeezed my shoulder. It felt weird.
그녀는 팔로 나를 감싸 안으며 내 어깨를 꽉 쥐었다. 기분이 묘했다.
어깨를 쥐는 손길에서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위로인 듯 선 긋기인 듯 묘한 기분일 거예요.
“You know we love you, Hazel, but right now we just need to be a family. Gus agrees with that. Okay?”
“우리가 널 사랑하는 거 알지, 헤이즐? 하지만 지금은 우리 가족끼리만 있을 시간이 필요하단다. 거스도 동의했어. 알겠지?”
가족끼리만 있겠다니 정말 서운하겠어요. 거스도 동의했다는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겠지.
“Okay,” I said. “I’ll tell him you visited.” “Okay,” I said. “I’m just gonna read here for a while, I think.”
“네.” 내가 대답했다. “네가 왔었다고 전해주마.” “알겠어요. 그냥 여기서 잠시 책이나 읽고 있을게요.”
결국 대기실 지박령이 되기로 합니다. 책이라도 안 읽으면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거든요.
She went down the hall, back to where he was. I understood, but I still missed him,
그녀는 복도를 지나 거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여전히 그가 그리웠다.
복도 끝에 있는데 볼 수가 없습니다. 아는 사이인데 모르는 사람 취급받는 게 참 씁쓸하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