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s’s mom: “Oh, thanks. I’d be happy to give you the recipe.”
거스 엄마: “오, 고마워요. 괜찮으시다면 레시피 알려드릴게요.”
레시피 공유 제안까지 나옵니다. 훈훈한 이웃 사촌의 모습이네요.
Gus, swallowing a bite: “You know, the primary taste I’m getting is not-Oranjee.”
거스가 한 입 삼키며 말했다. “있잖아, 내가 느끼는 주된 맛은 '오랑제'가 아니라는 거야.”
암스테르담의 오랑제 맛이 아니라고 팩폭을 날립니다. 엄마의 정성을 무시하는 듯한 저 당당한 태도 보소 ㅋ.
Me: “Good observation, Gus. This food, while delicious, does not taste like Oranjee.”
나: “예리한 관찰이야, 거스. 이 음식은 맛있긴 하지만 오랑제 맛은 안 나네.”
헤이즐도 거들고 나섭니다. 두 사람 입맛이 이미 암스테르담에 고정되어 버렸나 봐요.
My mom: “Hazel.” Gus: “It tastes like...” Me: “Food.”
우리 엄마: “헤이즐.” 거스: “이건 그냥...” 나: “음식 맛이지.”
엄마가 눈치를 주니 바로 꼬리를 내립니다. 결국 그냥 음식 맛이라며 상황을 대충 수습하네요 ㅋ.
Gus: “Yes, precisely. It tastes like food, excellently prepared. But it does not taste, how do I put this delicately...
거스: “응, 정확해. 훌륭하게 준비된 음식 맛이야. 하지만 이건 뭐라고 섬세하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섬세하게 말해보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이미 분위기는 오랑제 타령으로 물 건너간 것 같죠?
Me: “It does not taste like God Himself cooked heaven into a series of five dishes which were then served to you
나: “하느님이 직접 천국을 요리해서 5가지 코스로 내놓은 것 같은 맛은 아니라는 거지.
오랑제의 맛을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하느님이 요리한 천국의 맛이라니 표현이 참 거창하네요.
accompanied by several luminous balls of fermented, bubbly plasma
“발효된 거품이 일렁이는 빛나는 플라스마 구체들을 곁들여서 말이야.
샴페인을 플라스마 구체라고 부르네요. 이과 감성이 듬뿍 담긴 고급진 비유입니다 ㅋ.
while actual and literal flower petals floated down all around your canal-side dinner table.”
“운하 옆 저녁 식탁 주변으로 진짜 꽃잎들이 흩날리는 동안에 먹었던 그 맛 말이지.”
그날의 낭만을 잊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집에서 먹는 고추 요리로는 절대 낼 수 없는 분위기였겠죠 뭐.
Gus: “Nicely phrased.” Gus’s father: “Our children are weird.” My dad: “Nicely phrased.”
거스: “표현 멋진데.” 거스 아빠: “우리 애들이 좀 특이하죠.” 우리 아빠: “멋진 표현입니다.”
아빠들도 애들이 특이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주인공들도 아빠들도 찰떡궁합이네요 ㅋ.
A week after our dinner, Gus ended up in the ER with chest pain, and they admitted him overnight,
우리의 저녁 식사 일주일 후, 거스는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고 결국 하룻밤 입원하게 되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응급실이군요. 암스테르담의 마법이 풀리고 현실의 쓴맛이 찾아왔네요.
so I drove over to Memorial the next morning and visited him on the fourth floor.
그래서 나는 다음 날 아침 메모리얼 병원으로 차를 몰아 4층에 있는 그를 찾아갔다.
아침부터 병원 투어 시작입니다. 4층이라니 왠지 발걸음이 무거울 것 같지 않아?
I hadn’t been to Memorial since visiting Isaac. It didn’t have any of the cloyingly bright primary color–painted walls
아이작을 보러 온 이후로 메모리얼 병원은 처음이었다. 그곳에는 눈이 아플 정도로 밝은 원색으로 칠해진 벽도 없었다.
어린이 병원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원색의 유치함조차 그리워지는 삭막한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