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ancer is me. The tumors are made of me. They’re made of me as surely as my brain and my heart are made of me.
내 암은 곧 나다. 종양은 나로 만들어졌다. 내 뇌와 심장이 나로 이루어진 것만큼이나 확실하게 그것들은 나로 이루어져 있다.
암세포도 결국 자기 세포라는 씁쓸한 통찰입니다. 나를 이루는 것들이 나를 무너뜨린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
It is a civil war, Hazel Grace, with a predetermined winner.” “Gus,” I said. I couldn’t say anything else.
이건 내전이야, 헤이즐 그레이스. 승자가 이미 정해진 내전." "거스." 내가 말했다. 다른 말은 나오지 않았다.
결과가 뻔한 싸움을 내전이라고 부르네요. 거스는 지금 자기 몸속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He was too smart for the kinds of solace I could offer. “Okay,” he said. But it wasn’t.
내가 건넬 수 있는 종류의 위로를 받기엔 그는 너무 영리했다. "알았어." 그가 말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뻔한 위로가 안 통하는 법이죠. 가끔은 침묵이 가장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After a moment, he said, “If you go to the Rijksmuseum, which I really wanted to do—
잠시 후 그가 말했다. "네가 레이크스 미술관에 간다면 말이야. 내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레이크스 미술관 이야기가 나오네요. 못 가본 곳에 대한 아쉬움이 목소리에 뚝뚝 묻어납니다.
but who are we kidding, neither of us can walk through a museum.
하지만 누굴 속이겠어. 우리 중 누구도 미술관을 걸어 다닐 수는 없는데.
현실은 둘 다 환자라 미술관 관람은 무리입니다. 누굴 속이겠냐는 말이 자조적으로 들려서 씁쓸하네요.
But anyway, I looked at the collection online before we left. If you were to go, and hopefully someday you will,
어쨌든 떠나기 전에 온라인으로 소장품들을 봤어. 네가 가게 된다면, 언젠가 꼭 가게 되길 바라지만."
온라인으로나마 작품들을 봤답니다. 아쉬운 대로 랜선 덕질이라도 해야 버틸 수 있는 거 아닐까? ㅋ.
you would see a lot of paintings of dead people. You’d see Jesus on the cross, and you’d see a dude getting stabbed in the neck,
죽은 사람들을 그린 그림을 아주 많이 보게 될 거야. 십자가 위의 예수도 보게 될 거고, 목이 찔리는 남자도 보게 되겠지."
미술관에는 죽음을 다룬 그림이 참 많습니다. 전사하거나 순교하는 장엄한 죽음들이 가득하죠.
and you’d see people dying at sea and in battle and a parade of martyrs.
바다에서 죽어가는 사람들과 전장, 그리고 순교자들의 행렬도 보겠지."
바다에서 죽거나 전쟁터에서 죽는 건 그림의 소재가 됩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죽음들 말이에요.
But Not. One. Single. Cancer. Kid. Nobody biting it from the plague or smallpox or yellow fever or whatever,
하지만 단. 한 명의. 암 환자. 아이도. 없어. 흑사병이나 천연두, 황열병 같은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하지만 아파서 죽는 아이는 그림에 없답니다. 병사하는 건 예술적으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나 봐요.
because there is no glory in illness. There is no meaning to it. There is no honor in dying of.”
질병에는 영광이 없으니까. 의미도 없고. 무언가로 인해 죽는 것에는 명예가 없거든."
질병에는 영광도 명예도 없다는 팩트 폭격입니다. 그냥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것뿐이라는 현실이 참 냉혹하네요.
Abraham Maslow, I present to you Augustus Waters, whose existential curiosity dwarfed that of his well-fed, well-loved, healthy brethren.
에이브러햄 매슬로, 당신에게 어거스터스 워터를 소개한다. 그의 실존적 호기심은 잘 먹고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지내는 형제들의 호기심을 압도했다.
매슬로 형님에게 거스를 소개해주고 싶네요. 생존 욕구도 안 채워졌는데 이렇게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잖아요.
While the mass of men went on leading thoroughly unexamined lives of monstrous consumption,
다수의 인간이 괴물 같은 소비를 일삼으며 전혀 고찰하지 않는 삶을 이어가는 동안,
생각 없이 사는 건강한 사람들보다 거스가 훨씬 낫네요. 소비만 하는 삶보다 고찰하는 삶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