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ime to do my algebra, Kitty. Bye. Yours, Anne M. Frank
이제 대수학 공부를 해야겠다, 키티. 그럼 안녕! 너의 안네 M. 프랑크가.
WEDNESDAY, APRIL 19, 1944
1944년 4월 19일 수요일
Dearest Darling, (That's the title of a movie with Dorit Kreysler, Ida Wust and Harald Paulsen!)
가장 소중한 그대에게, (이건 도리트 크라이슬러랑 이다 뷔스트, 하랄드 파울젠이 나온 영화 제목이야!)
영화광이었던 안네는 배우들의 사진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영화 제목을 인용하며 일기를 쓰는 재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What could be nicer than sitting before an open window, enjoying nature, listening to the birds sing,
열린 창가에 앉아 자연을 만끽하며 새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더 멋진 일이 있을까?
feeling the sun on your cheeks and holding a darling boy in your arms?
뺨에 닿는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사랑스러운 소년을 품에 안는 것 말이야.
I feel so peaceful and safe with his arm around me, knowing he's near and yet not having to speak;
그 애가 내 곁에 있다는 걸 느끼며 아무 말 없이 그 애의 팔에 안겨 있으면 정말 평화롭고 안전한 기분이 들어.
how can this be bad when it does me so much good? Oh, if only we were never disturbed again, not even by Mouschi. Yours, Anne M. Frank
나에게 이렇게 큰 위안이 되는데 이게 어떻게 나쁜 일일 수 있겠어? 아, 무시조차도 우리를 방해하지 않는 이런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어. 너의 안네 M. 프랑크가.
FRIDAY, APRIL 21, 1944
1944년 4월 21일 금요일
My dearest Kitty, I stayed in bed yesterday with a sore throat,
사랑하는 키티에게, 어제는 목이 아파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었어.
but since I was already bored the very first afternoon and didn't have a fever, I got up today.
그런데 첫날 오후부터 너무 지루한 데다 열도 안 나서 오늘은 그냥 일어났지.
My sore throat has nearly “verschwunden”* [* disappeared].
목 아픈 건 거의 다 ‘사라졌어’.
verschwunden(페어슈분덴)은 사라졌다는 뜻의 독일어입니다. 안네의 가족은 독일 출신 유대인이었기에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독일어 단어가 섞여 나오기도 했습니다.
Yesterday, as you've probably already discovered, was our Führer's fifty-fifth birthday.
너도 아마 알고 있겠지만, 어제는 우리 ‘총통’ 각하의 쉰다섯 번째 생일이었어.
4월 20일은 나치 독일의 총통(Führer)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이었습니다. 일기에는 그에 대한 안네의 냉소적인 조롱이 담겨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