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of the time our heads were touching. I can't tell you, Kitty, the feeling that ran through me.
내내 우리 머리는 맞닿아 있었지. 있잖아 키티, 그때 내 온몸을 휘감았던 그 기분은 정말 말로 다 못 해.
I was too happy for words, and I think he was too.
난 너무 행복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아마 그 애도 그랬을 거야.
At nine-thirty we stood up. Peter put on his tennis shoes so he wouldn't make much noise on his nightly round of the building,
9시 반에 우린 일어났어. 페터는 밤마다 건물을 순찰할 때 소리가 나지 않게 하려고 테니스화를 신었지.
nightly round(야간 순찰)는 은신처의 남자들이 밤마다 혹시 모를 도둑이나 침입자의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건물 전체를 돌던 보안 수칙이었습니다.
and I was standing next to him. How I suddenly made the right movement, I don't know,
난 그 애 옆에 서 있었어. 그러다 내가 어떻게 그런 동작을 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but before we went downstairs, he gave me a kiss, through my hair, half on my left cheek and half on my ear.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전, 그 애가 내 머리카락 너머로 내 왼쪽 뺨과 귀 사이에 입을 맞춰 줬어.
I tore downstairs without looking back, and I long so much for today.
난 뒤도 안 돌아보고 아래층으로 달려 내려왔어. 아, 오늘이 오기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몰라.
Sunday morning, just before eleven. Yours, Anne M. Frank
11시가 되기 조금 전인 일요일 아침에. 안네 M. 프랑크가.
MONDAY, APRIL 17, 1944
1944년 4월 17일 월요일
전날 밤 페터와 나눈 황홀한 첫 키스의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한결 차분해진 마음으로 자신의 선택과 가치관을 돌아보는 새로운 하루의 기록입니다.
Dearest Kitty, Do you think Father and Mother would approve of a girl my age sitting on a divan and kissing a seventeen-and-a-half-year-old boy?
사랑하는 키티에게, 내 나이 또래 여자애가 소파에 앉아 열일곱 살 반인 남자애랑 키스하는 걸 아빠랑 엄마가 찬성하실까?
I doubt they would, but I have to trust my own judgment in this matter.
아마 안 그러시겠지만, 이 문제만큼은 내 판단을 믿기로 했어.
It's so peaceful and safe, lying in his arms and dreaming,
그 애 품에 안겨 꿈을 꾸고 있으면 정말 평화롭고 안전한 기분이 들어.
it's so thrilling to feel his cheek against mine, it's so wonderful to know there's someone waiting for me.
내 뺨에 닿는 그 애의 뺨을 느끼는 건 너무 짜릿하고, 나를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