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how can I tell if one of them’s a rooster or not?” “Roosters are… I don’t know… bigger. And they have more feathers.”
“근데... 그중 한 마리가 수탉인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아?” “수탉은... 글쎄... 더 커. 그리고 깃털도 더 많거든.”
브라이스는 치킨은 먹을 줄만 알지, 살아있는 닭의 암수 구분은 1도 모르는 상태야. 개릿도 사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느라 '더 크다'느니 '깃털이 많다'느니 하는 아주 주관적이고 대충인 설명을 늘어놓고 있어. 초등학생 수준의 지식 배틀을 보는 느낌이지?
“Feathers? Like I’ve got to go and count feathers?” “No, stupid! My mom says that the male’s always brighter.”
“깃털? 무슨 내가 가서 깃털이라도 세야 한다는 거야?” “아니, 바보야! 울 엄마가 그러는데 수컷은 항상 더 화려하대.”
브라이스는 깃털을 세야 하냐며 개릿의 멍청한 조언에 어이없어해. 그러자 개릿은 '엄마 찬스'를 쓰며 수컷이 더 밝은 색이라는 나름 과학적인(?) 근거를 들이밀며 브라이스를 바보 취급하고 있어. 이 둘의 대화 수준, 정말 도긴개긴이지?
Then he laughs and says, “Although in your case I’m not so sure.”
그러고는 걔가 웃으면서 말해, “근데 너 같은 경우에는 잘 모르겠다.”
수컷이 더 화려하다는 지식을 뽐내던 개릿이 브라이스를 슬쩍 훑어보며 '너는 수컷인데 왜 안 화려하냐'는 식으로 은근슬쩍 맥이고 있어. 브라이스의 외모나 지적 능력을 비꼬는 개릿의 찐친 모먼트지. 아주 얄미움이 뚝뚝 떨어지는 대사야.
“Thanks. You are giving me big-time help here, buddy. I really appreciate it.”
“고맙다. 너 지금 나한테 진짜 대단한 도움을 주고 있다, 친구야. 참~ 고맙네.”
브라이스의 비아냥이 느껴지니? '깃털이나 세라'느니 '너는 예외'라느니 헛소리만 하는 개릿한테 날리는 영혼 탈곡 수준의 반어법이야.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게 아니라 '너 참 대단한 도움 주신다(작작 좀 해라)'는 뜻이지.
“Look, a rooster’s going to be bigger and have brighter feathers. You know, those long ones in the back?
“봐봐, 수탉은 덩치도 더 크고 깃털도 더 화려할 거야. 알지, 그 뒤쪽에 길게 난 것들 말이야.”
개릿이 지금 브라이스한테 '닭알못' 탈출 일타 강사 빙의해서 강의 중이야. 수탉 구별법이랍시고 아주 거창하게 설명하는데, 사실 본인도 어디서 주워들은 수준이라 설명이 참 거시기하지?
They’re redder or blacker or whatever. And don’t roosters have some rubbery red stuff growing off the top of their head?
“그건 더 붉거나 더 검거나 뭐 그렇겠지. 그리고 수탉은 머리 꼭대기에 고무 같은 빨간 게 자라나지 않냐?”
개릿이 깃털 색깔 설명하다가 막히니까 'or whatever'로 대충 뭉개버리는 거 보이지? 그러더니 벼슬(comb)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고무 같은 빨간 것'이라고 표현하는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어.
And some off their neck, too? Yeah, the rooster’s got all sorts of rubbery red stuff all around its face.”
“그리고 목에도 좀 있지 않나? 그래, 수탉은 얼굴 사방에 온갖 고무 같은 빨간 것들이 달려 있어.”
벼슬에 이어 이번엔 고기수염(wattle)을 설명하려는데 역시나 단어를 몰라. 결국 '얼굴 주변의 빨간 것들'로 결론 내버리는 개릿의 당당함! 모르면 용감하다더니 딱 그 짝이야.
“So you’re saying I’m supposed to look over the fence for big feathers and rubbery red stuff.”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담장 너머로 큰 깃털이랑 고무 같은 빨간 거나 찾고 있어야 한다는 거네.”
개릿의 엉터리 설명을 들은 브라이스가 현타 온 반응이야. '수탉'이라는 간결한 단어 대신 '고무 같은 빨간 거'를 찾아야 한다는 상황이 얼마나 어처구니없겠어? 말투에서 벌써 영혼 가출한 게 느껴지지?
“Well, come to think of it, chickens have that rubbery red stuff, too. Just not as much of it.”
“음, 생각해보니까 암탉들도 그 고무 같은 빨간 거 달려 있긴 하더라. 그냥 수탉만큼 많지는 않을 뿐이지.”
개릿이 수탉 특징을 한참 떠들다가 갑자기 암탉도 벼슬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습하는 장면이야. 자기가 말해놓고 자기도 헷갈리는지 횡설수설하는 꼴이 아주 가관이지. 닭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려니 밑천이 금방 드러나는 거야.
I rolled my eyes at him and was about to say, Forget it, I’ll just ask Juli, but then he says, “I’ll come with you if you want.”
난 걔를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는 '관둬, 그냥 줄리한테 물어볼게'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그때 걔가 "원하면 나도 같이 가줄게"라고 하더라고.
브라이스는 개릿의 멍청한 조언에 진저리가 나서 그냥 줄리한테 직접 물어보겠다고 선언하려던 찰나였어. 근데 개릿이 의외로 의리 있는 척하며 같이 가주겠다고 하니까 마음이 살짝 흔들리는 타이밍이지.
“Seriously?” “Yeah, dude. Seriously.”
“진심이야?” “응, 인마. 진짜라니까.”
평소 장난만 치던 개릿이 웬일로 같이 가주겠다니까 브라이스가 못 믿겠다는 듯이 묻는 거야. 개릿은 아주 쿨하게 'Seriously'를 연발하며 자기 진심을 강조하고 있지. 둘의 우정이 빛나는(?) 순간이야.
And that, my friend, is how I wound up spying over the Bakers’ back fence with Garrett Anderson at three-thirty that afternoon.
그리고 친구, 그렇게 해서 내가 그날 오후 3시 반에 개릿 앤더슨이랑 같이 베이커네 뒷마당 담장 너머를 훔쳐보는 신세가 된 거야.
결국 개릿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같이 '스파이 작전'을 펼치게 된 상황을 독자에게 하소연하는 장면이야. 자기가 왜 그런 황당한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짓는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