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was fine – that was obvious to anyone with a pair of ears – but I couldn’t figure out what they were all arguing about.
걔는 아주 멀쩡했어. 귀 달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말이야. 근데 다들 대체 뭐 때문에 저렇게 싸우는 건지 영문을 모르겠더라고.
나무 위에서 줄리는 여전히 기세등등하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 브라이스는 그 목소리만 듣고도 '아, 쟤는 어디 부러진 데 없이 튼튼하구나'라고 확신한 거지. 근데 상황이 너무 험악하니까 대체 뭔 난리가 난 건지 궁금해서 근처로 슬금슬금 다가가 보는 장면이야.
I trucked up the hill, and as I got closer and saw what the men were holding,
난 언덕을 따라 터덜터덜 올라갔고, 가까이 다가가서 그 아저씨들이 뭘 들고 있는지 본 순간,
브라이스가 드디어 사건 현장에 도착했어. 평소엔 줄리를 피해서 도망다녔지만, 이번엔 호기심이 공포를 이겨버린 거지. 근데 아저씨들의 손에 들린 물건을 본 순간,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거라는 예감이 팍 든 거야.
I figured out in a hurry what was making Juli refuse to come out of the tree.
줄리가 왜 그렇게 나무에서 안 내려오려고 버티는 건지 단번에 깨달았어.
브라이스의 뇌 회로가 드디어 풀가동됐어! 아저씨들이 들고 있는 물건을 보자마자 '아, 저래서 줄리가 저 난리를 치는구나' 하고 모든 상황이 퍼즐 맞추듯 딱 떨어진 거지. 줄리의 고집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야.
Chain saws. Don’t get me wrong here, okay? The tree was an ugly mutant tangle of gnarly branches.
전기톱이었어. 내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봐, 알겠지? 그 나무는 뒤틀린 가지들이 엉망으로 얽힌 못생긴 돌연변이 덩어리였다고.
드디어 범인 공개! 아저씨들이 나무를 베어버리려고 전기톱을 들고 온 거야. 줄리는 나무를 지키려고 버티는 거고. 근데 브라이스는 줄리가 불쌍하긴 하지만, 솔직히 그 나무가 진짜 객관적으로 못생겼다는 사실을 우리한테 꼭 말해주고 싶어 해. 얘도 참 집요하지?
The girl arguing with those men was Juli – the world’s peskiest, bossiest, most know-it-all female.
그 아저씨들이랑 말싸움하고 있는 여자애는 바로 줄리였어. 세상에서 제일 성가시고, 대장질하기 좋아하고, 아는 척은 제일 많이 하는 그런 애 말이야.
브라이스가 줄리를 향해 평소에 가졌던 '찐' 속마음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장면이야. 줄리가 나무 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도 속으로는 '아이고, 저 진상...' 하고 생각하는 브라이스의 까칠함이 돋보이지? 사실 싫어하는 감정이 너무 커서 수식어가 세 개나 붙었어.
But all of a sudden my stomach completely bailed on me.
그런데 갑자기 내 속이 아주 그냥 뒤집어지는 것 같더라고.
나무를 베려는 전기톱 소리를 듣고 브라이스가 느끼는 묘한 죄책감이나 불안함을 신체 반응으로 표현한 거야. 줄리가 싫긴 하지만, 막상 걔가 아끼는 나무가 베어질 위기에 처하니 브라이스도 양심에 찔린 거지. 속이 안 좋다는 건 마음이 복잡하다는 증거야.
Juli loved that tree. Stupid as it was, she loved that tree, and cutting it down would be like cutting out her heart.
줄리는 그 나무를 정말 사랑했어. 아무리 그 나무가 바보 같았어도 줄리는 그 나무를 사랑했고, 그걸 베어버리는 건 걔 심장을 도려내는 거나 마찬가지였거든.
평소엔 나무가 못생겼다고 구박하던 브라이스도 이번만큼은 줄리의 진심을 이해하기 시작했어. 줄리에게 그 나무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영혼의 단짝이었다는 걸 깨닫는 아주 중요한 감정의 전환점이지. 분위기가 좀 진지하니까 내 드립력도 잠시 봉인할게.
Everyone tried to talk her down. Even me. But she said she wasn’t coming down, not ever, and then she tried to talk us up.
모두가 걔를 내려오라고 설득하려 했어. 나조차도 말이야. 하지만 걔는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내려오겠다고 했고, 그러더니 우리 보고 올라오라고 꼬드기기 시작했어.
상황이 긴박해지니 브라이스까지 나서서 내려오라고 말하지만, 줄리의 고집은 거의 철벽 수준이야. 자기가 내려오는 대신 오히려 밑에 있는 사람들을 자기 쪽으로 포섭하려는 줄리의 저 패기! 역시 줄리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게 다시 증명됐지.
“Bryce, please! Come up here with me. They won’t cut it down if we’re all up here!”
“브라이스, 제발! 나랑 같이 여기로 올라와. 우리 모두 여기 위에 있으면 아저씨들도 나무를 베지 못할 거야!”
줄리가 정말 절박하게 브라이스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야. 혼자보다는 여럿이 있으면 어른들도 함부로 나무를 베지 못할 거라는 순수한 (혹은 필사적인) 믿음을 보여주고 있어. 줄리 입장에서는 지금 이 나무가 세상의 전부인 거지.
For a second I considered it. But then the bus arrived and I talked myself out of it.
잠깐 동안 고민하긴 했어. 하지만 그때 버스가 도착했고, 난 그러지 말자고 스스로를 설득했지.
브라이스도 사람인지라 줄리의 눈빛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던 거야. '올라가 볼까?' 하는 찰나에 학교 버스가 도착하면서 이성(혹은 도망치고 싶은 본능)이 돌아온 거지. 결국 '난 학생이니까 학교에 가야 해'라며 합리화를 마친 상태야.
It wasn’t my tree, and even though she acted like it was, it wasn’t Juli’s, either.
그건 내 나무도 아니었고, 줄리가 마치 자기 것인 양 굴었지만 걔 나무도 아니었어.
브라이스가 버스를 타고 떠나면서 자기 합리화를 시전하고 있어. '내 나무도 아니고, 따지고 보면 줄리 나무도 아닌데 내가 왜 위험을 무릅써야 해?'라는 논리야. 미안한 마음을 덜어내려고 무지 애쓰는 중이지.
We boarded the bus and left her behind, but school was pretty much a waste.
우린 버스에 올라타서 걔를 남겨두고 떠났지만, 학교 생활은 거의 엉망이었어.
결국 줄리를 버려두고 학교로 갔지만, 브라이스의 마음이 편할 리가 없지. 수업을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온통 나무 위에 있는 줄리 생각뿐이야. 몸은 학교에 있지만 정신은 나무 위에 가 있는 상태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