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at break I was at my locker when Shelly Stalls appeared out of nowhere.
그러다 쉬는 시간에 사물함 앞에 있었는데, 셸리 스톨즈가 갑자기 나타났어.
줄리가 브라이스 생각에 혼자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데, 하필이면 눈치 빠른 라이벌 셸리가 등판했네. 분위기 파악 못 하고(혹은 너무 잘해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셸리는 거의 공포 영화 빌런 급이야.
She got right next to me and said, “I hear you’re planning to bid on him.”
걔가 내 바로 옆으로 다가오더니 말했어, “너 걔한테 입찰할 계획이라며.”
셸리가 줄리 옆에 찰싹 붙어서 귓속말하듯 긁는 장면이야. 정보력이 거의 첩보원 수준인데? 줄리 주머니에 돈이 좀 들어온 걸 귀신같이 알고 바로 견제 들어오는 저 여우 같은 면모를 봐!
“What?” I took a step back. “Who told you that? I am not!”
“뭐라고?” 난 한 걸음 물러났어. “누가 그런 소릴 해? 난 안 그럴 거야!”
셸리가 정곡을 찌르니까 줄리가 당황해서 뒷걸음질 치는 장면이야. 아니라고 잡아떼는데 목소리 톤이 이미 나 지금 완전 당황했음을 동네방네 소문내는 수준이지. 원래 찔리는 게 있으면 목소리가 커지는 법이거든.
“Someone said they saw you with a whole wad of cash this morning. How much do you have?”
“누가 그러는데 오늘 아침에 너 돈뭉치 들고 있는 거 봤대. 너 얼마나 가지고 있어?”
셸리 이 녀석, 정보력이 거의 국정원 수준인데? 줄리가 돈뭉치를 챙긴 걸 누가 봤는지 귀신같이 알고 압박 수사를 시작했어. 남의 주머니 사정 궁금해하는 거 보니까 아주 속이 빤히 보인다 그치?
“It’s… it’s none of your business. And I’m not bidding, okay? I… I don’t even like him anymore.”
“그건... 네가 상관할 바 아니야. 그리고 나 입찰 안 할 거야, 알았어? 나... 나 이제 걔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줄리의 필사적인 방어 기제가 발동했어! '상관 마'라고 쏘아붙이면서 입찰도 안 하고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말끝을 흐리는 걸 보니 스스로도 자기 최면을 거는 것 같아 안쓰럽네.
She laughed, “Oh, that’ll be the day!” “It’s true.” I slammed my locker closed.
걔가 비웃으며 말했어, “오,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진짜야.” 난 사물함을 쾅 닫아버렸어.
셸리의 비웃음 섞인 '그럴 리가!' 하는 반응에 줄리가 폭발했어. 사물함을 쾅 닫는 소리에서 줄리의 빡침 지수가 느껴지지 않니? 셸리는 줄리의 마음을 이미 다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아.
“Go ahead and waste your money on him. I don’t care.”
“가서 그 애한테 네 돈이나 낭비해 봐. 난 상관없으니까.”
줄리가 셸리한테 '난 브라이스한테 미련 1도 없음'을 시전하며 쿨하게 쏘아붙이는 장면이야. 속으론 부글부글 끓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말로는 거의 에베레스트 정상급의 차가움을 보여주고 있지? 센 척하는 줄리의 자존심이 여기까지 느껴진다니까.
I left her there with her mouth open, which felt even better than getting her in a headlock.
난 걔를 입이 쩍 벌어진 채로 거기 내버려 두고 나왔는데, 그게 헤드락을 거는 것보다 기분이 훨씬 더 좋았어.
말싸움에서 이기고 상대방 벙찌게 만든 뒤 유유히 사라지는 저 쾌감! 줄리가 셸리를 힘으로 제압하는 것보다 말로 영혼까지 털어버린 게 더 짜릿했다고 고백하고 있어. 사이다 100병 원샷한 느낌 아니겠어?
That feeling carried me clear through to eleven o’clock, when the entire student body assembled in the gymnasium.
그 기분은 11시까지 쭉 이어졌고, 그때 전교생이 체육관에 모였어.
셸리를 한 방 먹였다는 승리감이 점심시간 전까지 줄리를 둥둥 떠다니게 만들었나 봐. 하지만 이제 '운명의 시간' 11시가 다가왔어. 전교생이 모인 체육관,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지?
I was not going to bid on Bryce Loski. No way! Then the basket boys came out on the stage.
난 브라이스 로스키한테 입찰하지 않을 작정이었어. 절대 안 하지! 그런데 그때 바스켓 보이들이 무대 위로 나왔어.
줄리는 지금 자기 암시 중이야. '난 안 해, 절대 안 해!'라고 외치고 있는데, 마음 한구석에선 이미 입찰 버튼 누를 준비 하고 있는 거 다 안다고! 근데 마침 바스켓 보이들이 무대에 등장했으니, 줄리의 결심이 쿠쿠다스처럼 바스러질 일만 남았네.
Bryce looked so adorable holding a picnic basket with red-and-white-checked napkins peeking out from either side,
브라이스가 양옆으로 빨간색과 흰색 체크무늬 냅킨이 삐죽 나와 있는 피크닉 바구니를 들고 있는데 정말 사랑스러워 보였어.
입찰 안 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줄리 어디 갔니? 무대 위에 등판한 브라이스의 비주얼을 보자마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중이야. 체크무늬 냅킨까지 소품으로 챙겨 들고 나오니까 무슨 화보 촬영이라도 하는 줄 알겠어!
and the thought of Shelly Stalls flipping one of those napkins into her lap nearly made the bills in my pocket burst into flames.
그리고 셸리 스톨즈가 그 냅킨 중 하나를 자기 무릎 위로 탁 펼치는 상상을 하니 주머니 속 지폐들이 거의 타버릴 지경이었어.
줄리의 질투심이 폭발 직전이야! 안 그래도 꼴 보기 싫은 셸리가 브라이스가 들고 있는 저 예쁜 냅킨을 무릎에 깔고 우아하게 밥 먹는 꼴을 상상하니까, 주머니 속에 든 낙찰용 돈이 뜨겁게 느껴질 정도로 화가 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