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 knew was the top bill in her hand was a ten, and it was striking terror in my heart.
내가 아는 건 아주머니 손에 들린 맨 위 지폐가 10달러짜리라는 것뿐이었고, 그건 내 심장에 공포를 안겨주고 있었어.
왜 공포냐고? 10달러면 바스켓 보이 경매에서 브라이스를 낙찰받기에 충분한 돈이거든! 줄리는 브라이스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갑자기 생긴 이 돈이 자기를 유혹할까 봐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거야.
“Mrs. Stueby, please. I… I don’t want that. You don’t have to pay me.”
“스튜비 아주머니, 제발요. 전... 전 그거 원하지 않아요. 돈 안 주셔도 돼요.”
줄리는 지금 그 10달러가 독사라도 되는 양 거절하고 있어. 그 돈을 받으면 당장 학교 달려가서 브라이스를 사버릴 것 같으니까 스스로를 방어하는 중이지.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얘가 왜 이러나' 싶을 거야.
“Nonsense, child! Of course I’m going to pay you. Here!” she said, and waved it out for me to take.
“말도 안 되는 소리 말거라, 얘야! 당연히 돈을 줘야지. 여기!” 아주머니는 말씀하시며, 내가 가져가도록 돈을 흔들며 내미셨어.
스튜비 아주머니는 달걀값을 주려는 아주 평범하고 따뜻한 이웃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근데 줄리한테는 이 돈이 마치 유혹의 사과처럼 느껴지는 상황이지. 아주머니의 호의가 줄리에게는 커다란 심적 부담으로 다가오는 아이러니한 순간이야.
“No, really. I… I don’t want it.” She wedged it in the pocket of my jeans and said, “What utter nonsense.
“아뇨, 정말요. 저... 저 이거 원하지 않아요.” 아주머니는 내 청바지 주머니에 돈을 찔러 넣으시며 말씀하셨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구나.”
줄리는 필사적으로 거부하지만, 스튜비 아주머니의 '강제 호의'를 당해낼 재간이 없네. 명절에 할머니가 주머니에 용돈 찔러 넣어주시는 그 정겨운(하지만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랑 완전 똑같아.
Now go! Go buy yourself a rooster!” then hurried back up her walkway.
“이제 가보렴! 가서 수탉이라도 한 마리 사렴!” 그러고는 아주머니는 집 앞 진입로를 따라 급히 되돌아가셨어.
아주머니는 줄리가 암탉만 키우니까 수탉도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서 하신 말씀인데, 이게 줄리한테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야. 줄리는 지금 '바스켓 보이(수탉 대신 소년!)'를 사야 할지 말지 고민 중이거든.
“Mrs. Stueby… Mrs. Stueby?” I called after her. “I don’t want a rooster…!” but she was gone.
“스튜비 아주머니... 아주머니?” 난 아주머니를 뒤따라 불렀어. “저 수탉 필요 없는데...!” 하지만 아주머니는 이미 사라지고 없으셨지.
아주머니는 쿨하게 자기 할 말만 하고 사라지셨어. 남겨진 줄리는 이제 꼼짝없이 10달러를 손에 쥐게 됐네. 과연 이 돈이 줄리를 학교 경매장에서 어떤 유혹으로 이끌지, 줄리의 고뇌가 여기까지 느껴지지 않니?
All the way to school Mrs. Stueby’s money was burning a hole in my pocket and another in my brain.
학교 가는 내내 스튜비 아주머니가 주신 돈이 내 주머니에도, 그리고 내 머릿속에도 구멍을 낼 것처럼 나를 안달 나게 했어.
주머니에 든 돈이 자꾸 신경 쓰여서 미치겠는 상황이야! 브라이스를 낙찰받을 수 있는 액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줄리 머릿속은 이미 과부하 상태라고. 아주머니의 호의가 졸지에 유혹의 씨앗이 되어버렸네.
How much was it? When I got to school, I parked my bike, then broke down and looked.
그게 대체 얼마였을까? 학교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세워두고는, 결국 참지 못하고 확인해 봤어.
안 보려고 애썼지만 인간의 호기심은 어쩔 수 없지. 줄리도 결국 '대체 얼마길래 이래?' 하면서 자전거 세우자마자 확인 들어가는 거야. 금기된 상자를 여는 듯한 묘한 스릴이 느껴지지 않니?
Ten, fifteen, sixteen, seventeen, eighteen. I folded the bills together and slid them back into my pocket.
10, 15, 16, 17, 18달러. 지폐들을 모아 접어서 다시 주머니 속으로 쓱 밀어 넣었어.
와, 생각보다 큰돈이야! 18달러면 그 당시 학생 기준으론 거금인데, 이 돈을 다시 주머니에 넣는 줄리의 손이 얼마나 떨렸겠어? 브라이스를 향한 유혹의 숫자들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독자들도 같이 숨죽이게 돼.
Was it more than Shelly had? All through first period I was furious with myself for even thinking it.
이게 셸리가 가진 돈보다 많은 걸까? 1교시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에게 정말 화가 났어.
줄리는 브라이스를 포기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자꾸 돈을 확인하며 경쟁자 셸리랑 비교하고 있잖아. 자기 마음이 뜻대로 안 되니까 스스로가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지겠어? 사랑은 참 사람을 쪼잔하게 만들기도 하지!
All through second period I kept my eyes off of Bryce, but oh! It was so hard!
2교시 내내 브라이스한테 눈을 안 떼려고 애썼는데, 아! 정말 너무 힘들었어!
브라이스를 포기하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막상 눈앞에 보이니까 마음이 자꾸 요동치는 상황이야. 머리로는 '보지 마'라고 외치는데 눈은 이미 자동 추적 장치라도 달린 것처럼 브라이스를 향하고 있는 줄리의 고뇌가 느껴지지?
I’d never seen him in a tie and cuff links before!
브라이스가 넥타이를 매고 커프스 단추까지 한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거든!
평소엔 그냥 잘생긴 이웃집 소년이었는데, 오늘은 바스켓 보이 경매날이라 쫙 빼입었잖아. 원래 '수트빨'이 무서운 법인데, 넥타이에 커프스 단추까지 한 브라이스를 본 줄리의 심장이 남아나질 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