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when I did happen to run into him, I simply said hello like he was someone I barely even knew.
그리고 어쩌다 그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정말 거의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그냥 인사만 건넸어.
아예 안 마주칠 순 없잖아? 복도에서 마주치면 예전처럼 눈에서 하트 발사하는 대신, 아주 차갑고 건조하게 '안녕' 한마디만 하고 지나가는 거야. 줄리의 철벽 방어 대단하지?
It was working, too! I was growing stronger by the day. Who cared about auctions and basket boys? I didn’t!
그런데 그게 효과가 있더라고! 날이 갈수록 내 마음은 단단해졌어. 경매니 바스켓 보이니 그딴 게 다 뭐야? 난 관심 없어!
브라이스를 무시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나 봐! 줄리는 스스로 대견해하며 '난 이제 브라이스 없어도 완전 괜찮아!'라고 외치고 있어. 근데 원래 저렇게 강조하는 사람들이 제일 못 잊는 법인데, 그치?
Friday morning I got up early, collected what few eggs there were in the coop, watered the front yard,
금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닭장에 있는 몇 안 되는 달걀들을 모으고, 앞마당에 물을 줬어.
브라이스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려고 애쓰는 줄리의 아주 모범적이고 평화로운 아침 루틴이야. 닭장 가서 달걀 꺼내고 마당에 물 주는 게 거의 '리틀 포레스트' 급 힐링 감성이지?
which was by now definitely green, ate breakfast, and got ready for school.
마당은 이제 확실히 초록빛이었고, 아침을 먹고 학교 갈 준비를 했지.
줄리가 정성껏 물을 준 덕분에 앞마당이 파릇파릇해졌어! 마당이 예뻐지는 걸 보면서 줄리 마음도 같이 튼튼해지는 기분이었을 거야. 아주 갓생 살고 있지?
But as I was running a brush through my hair, I couldn’t help thinking about Shelly Stalls.
그런데 머리를 빗고 있다 보니까, 셸리 스톨스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
역시 평화는 오래가지 않아. 머리 빗다가 갑자기 앙숙인 셸리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거지. 셸리가 브라이스 옆에서 꼬리 칠 생각을 하니 줄리 속이 얼마나 쓰리겠어?
It was auction day. She’d probably been up since five, making her hair into some impossibly pouffy do.
오늘은 경매 날이었거든. 걔는 아마 5시부터 일어나서, 도저히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부풀린 머리를 만들고 있었을걸.
학교에서 열리는 '바스켓 보이' 경매 날이라 셸리가 브라이스를 꼬시려고(?) 엄청나게 공을 들여 꾸미고 있을 거라고 추측하는 중이야. 'impossibly pouffy'라는 표현에서 줄리의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느껴지지?
So what? I told myself. So what? But as I was throwing on my windbreaker, I eyed my money tin and hesitated.
그래서 뭐? 난 스스로에게 말했어. 그게 어때서? 하지만 바람막이를 휙 걸쳐 입으면서, 내 저금통을 힐끗 쳐다보고는 망설였지.
브라이스가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에 쿨한 척해보려 하지만, 몸은 이미 저금통을 향하고 있어. 입으로는 '신경 안 써'라고 하면서 눈은 돈을 좇는 줄리의 전형적인 '언행불일치' 순간이야. 다들 세일 기간에 지갑 보면서 이런 적 있잖아?
What if… No! No-no-no! I ran to the garage, got my bike, and pushed out of the driveway.
혹시... 아니! 안 돼, 안 돼, 안 돼! 난 차고로 달려가서 자전거를 꺼냈고, 진입로 밖으로 밀고 나갔어.
줄리 마음속에서 '혹시 저 돈으로 브라이스를 낙찰받아 볼까?' 하는 유혹이 솟구친 거야. 하지만 빛의 속도로 자아성찰을 마친 뒤, 그 마음을 억누르고 도망치듯 집을 나서는 비장한 탈출 장면이지.
And I was in the street and on my way when Mrs. Stueby flew right in my path.
길거리로 나와서 가고 있는데 스튜비 부인이 내 길을 딱 가로막으며 나타나셨어.
이제 막 고민을 뒤로하고 학교로 출발하려는데, 이웃집 아주머니가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 하셨네! 인생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이지.
“Julianna,” she called, waving her hand through the air. “Here, dear. Take this.
“줄리아나,” 아주머니는 허공에 손을 흔들며 부르셨어. “여기 있단다, 얘야. 이거 받으렴.”
스튜비 아주머니가 줄리를 간절하게 부르며 뭔가를 건네려고 해. 줄리는 지금 마음이 복잡해서 빨리 가고 싶은데, 아주머니는 해맑게 '잠깐만!'을 외치시는 상황이야.
I’m so sorry it’s taken me this long to get it to you. I keep missing you in the mornings.”
이거 전해주는 데 이렇게 오래 걸려서 정말 미안해. 아침마다 자꾸 너를 놓치네.
스튜비 아주머니가 줄리한테 달걀값을 주려고 계속 시도했는데 번번이 엇갈렸나 봐. 아주머니는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시는데, 우리 줄리는 지금 머릿속이 브라이스 생각으로 복잡해서 이 상황이 살짝 당황스럽지.
I didn’t even know how much she owed me. At that moment I didn’t care.
아주머니가 나한테 얼마를 줘야 하는지조차 몰랐어. 그 순간엔 신경도 안 쓰였지.
줄리는 지금 달걀값 몇 푼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머릿속엔 '바스켓 보이 경매'랑 브라이스 생각뿐이라 돈 계산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상태지. 쿨내 진동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멘붕 직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