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pooling your resources to have lunch with this fine young man?” “Yeah!” they call, then look over Jenny’s way.
“이 멋진 청년이랑 점심을 먹으려고 자금을 모으고 있는 건가요?” “네!” 그들이 외치더니, 제니 쪽을 훑어봐.
사회자 누나가 셸리랑 미란다가 갑자기 단짝처럼 붙어서 돈을 합치니까 어이가 없어서 묻는 거야. 원래 앙숙인 애들이 브라이스 하나를 두고 동맹을 맺다니, 이건 거의 어벤져스급 결성이거든! 그 와중에 제니 눈치를 살피는 게 킬포야.
Everybody looks over Jenny’s way. Jenny just shrugs and goes back to cleaning a nail.
모두가 제니 쪽을 쳐다봐. 제니는 그냥 어깨를 으쓱하더니 다시 손톱 손질을 해.
전교생이 '야, 쟤네가 저만큼 불렀는데 넌 어쩔 거야?' 하고 제니를 쳐다보는 상황이야. 근데 제니는 세상 쿨하게 '난 이제 관심 없음' 포스로 손톱이나 만지고 있어. 자본주의 경매장에 나타난 쿨내 진동 여신이랄까?
“Well, then! One hundred twenty-two dollars and fifty cents going once…
“자, 그럼! 122달러 50센트, 일차 낙찰...”
경매 마감 임박! 사회자 누나는 지금 122달러라는 거금에 흥분이 최고조야. 낙찰 카운트다운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니? 브라이스의 운명이 결정되기 직전이라고!
One hundred twenty-two dollars and fifty cents going twice…
122달러 50센트, 이차 낙찰...
이제 두 번째야! 브라이스는 아마 속으로 '누가 제발 123달러라고 해줘!'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을지도 몰라. 셸리와 미란다라는 무시무시한 조합에 팔려가기 직전이니까.
Sold to those two beautiful young ladies for an all-time record of one hundred twenty-two dollars and fifty cents!”
“역대 최고 기록인 122달러 50센트에 저 두 아름다운 아가씨들에게 낙찰되었습니다!”
결국 낙찰 탕탕탕! 사회자 누나는 역대급 금액에 신이 나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중이야. '아름다운 아가씨들'이라니, 사실은 브라이스를 뜯어먹으려는(?) 굶주린 사자 두 마리인데 말이야.
“Dude!” Mike whispered when I got back in line. “Shelly and Miranda? How am I supposed to follow that?”
“야, 대박!” 내가 다시 줄로 돌아오자 마이크가 속삭였어. “셸리랑 미란다라니? 내가 어떻게 그 다음을 이어가냐?”
브라이스가 역대 최고가로 낙찰되고 내려오니까 다음 차례인 마이크가 완전히 쫄았어. 앞사람이 너무 큰 사고를 쳐놓으면 뒷사람은 뭘 해도 묻히는 법이잖아? 마이크의 좌절 섞인 부러움이 느껴지지?
He didn’t even come close. He got Terry Norris for sixteen bucks, and the most anyone else got was forty.
걔는 근처에도 못 갔지. 테리 노리스를 16달러에 낙찰받았고, 다른 애들이 받은 최고 금액도 겨우 40달러였어.
브라이스의 122달러 50센트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금액이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마이크는 물론이고 다른 애들도 브라이스 발톱 때만큼도 못 미치는 금액에 낙찰됐거든. 브라이스만 오늘 연예인급 대우 받은 거지.
And when it was over, all the guys told me, “Dude! You are, like, the man…. Score!” but I didn’t feel like the man.
경매가 끝나자 애들이 다 나한테 말하더라. “와! 너 진짜 최고다... 대박이야!” 하지만 난 내가 대단하다는 기분이 전혀 안 들었어.
친구들은 브라이스가 비싼 값에 팔리고 인기 폭발이니까 '올ㅋ 능력자~' 하면서 치켜세워주는데, 정작 브라이스는 원치 않는 애들한테 팔려가서 속이 말이 아니야. 겉바속촉도 아니고 겉은 화려한데 속은 타들어가는 중이지.
I felt wiped out. My mom came up and gave me a hug and a kiss like I’d won a gold medal or something,
난 완전히 진이 빠졌어. 우리 엄마는 다가와서 내가 무슨 금메달이라도 딴 것처럼 안아주고 뽀뽀를 해주셨지.
브라이스는 지금 멘붕 와서 기운이 하나도 없는데, 엄마는 아들이 비싼 값에 팔려서 학교에 기부 많이 했다고 신이 나셨어. 아들의 속마음은 1도 모르는 엄마의 해맑음이 브라이스를 더 힘들게 하네.
then whispered, “My little baby,” and clickity-clicked off in her high heels, back to work.
그러고는 “우리 아기,”라고 속삭이더니, 하이힐 소리를 또각또각 내며 다시 일하러 가셨어.
엄마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쿨하게 퇴장! 브라이스는 지금 고등학생(혹은 중학생)인데 '우리 아기' 소리까지 들으니 얼마나 창피하겠어? 하이힐 소리만 요란하게 남기고 떠난 엄마가 야속할 따름이지.
So I was wiped out, embarrassed, and then practically dragged to the multi-purpose room by Shelly and Miranda.
그래서 난 진이 다 빠지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셸리랑 미란다한테 거의 끌려가다시피 다목적실로 갔어.
브라이스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진 상태야. 인기남의 대가는 혹독하지? 셸리랑 미란다라는 거물급 사자 두 마리한테 양팔 잡혀가는 사슴의 심정이라고 보면 돼. 아주 영혼까지 털린 표정이 눈에 선하다!
The Boosters had outfitted the MPR with little tables for two, all decorated in shades of pink and blue and yellow,
학부모 후원회에서 다목적실에 2인용 작은 테이블들을 준비해 뒀는데, 전부 분홍색, 파란색, 노란색 색조로 꾸며져 있었어.
분위기는 완전 핑크핑크하고 아기자기해. 근데 지금 브라이스 기분은 완전 잿빛이거든. 이 예쁜 장식들이 브라이스 눈에는 자기를 가두려는 화려한 감옥처럼 보였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