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lt his weakened hands on my arms, the thin stubble of his whiskers brushing my face. “So you’ll come back next Tuesday?” he whispered.
내 팔에 닿은 교수님의 힘없는 손길과 내 얼굴을 스치는 까칠까칠한 수염이 느껴졌어. "그럼 다음 주 화요일에도 올 거지?" 그가 속삭였어.
교수님이 병 때문에 기력이 하나도 없으시잖아. 그 가녀린 손으로 미치를 붙잡으며 다음 주에도 오라고 하시는데, 이건 거의 애틋함의 끝판왕이야. 미치도 이제 화요일의 노예가 된 거지.
He enters the classroom, sits down, doesn’t say anything. He looks at us, we look at him.
그는 교실로 들어와 자리에 앉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그는 우리를 보고, 우리는 그를 보지.
이건 미치가 대학 시절 모리 교수님의 첫 수업을 회상하는 장면이야. 교수님이 들어오자마자 입을 꾹 닫고 정적을 유지하시는데, 학생들은 '뭐지? 교수님 렉 걸렸나?' 싶어서 서로 눈치만 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거야.
At first, there are a few giggles, but Morrie only shrugs,
처음엔 몇몇이 낄낄거리기도 하지만, 모리 교수님은 그저 어깨를 으쓱할 뿐이야.
교수님이 하도 가만히 계시니까 애들이 “교수님 얼음 땡 하시는 건가?” 하면서 낄낄대기 시작해. 근데 교수님은 '어쩔티비' 포스로 어깨만 한번 으쓱하시네. 역시 고수의 향기가 느껴지지?
and eventually a deep silence falls and we begin to notice the smallest sounds,
그리고 마침내 깊은 침묵이 내려앉고 우리는 아주 작은 소리들을 알아채기 시작해.
장난치던 애들도 이제 슬슬 겁이 나는 거지. '진짜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조용해지니까, 평소엔 들리지도 않던 미세한 소리들이 귀에 때려 박히기 시작하는 공포 영화 같은 순간이야.
the radiator humming in the corner of the room, the nasal breathing of one of the fat students.
방 구석에서 웅웅거리는 라디에이터 소리라든가, 덩치 큰 학생 중 한 명이 내는 콧소리 섞인 숨소리 같은 것들 말이야.
얼마나 조용하면 라디에이터 돌아가는 기계음이랑 옆 친구 콧구멍 평수 넓어지는 숨소리까지 생중계되겠어? 그 숨소리 내는 친구는 자기가 지금 교실의 빌런이 된 줄도 모르고 열심히 호흡 중인가 봐.
Some of us are agitated. When is he going to say something? We squirm, check our watches.
우리 중 몇몇은 안달이 나기 시작해. 대체 언제 말씀을 하시려는 걸까? 우리는 몸을 뒤척이고, 시계를 확인하지.
교수님이 15분째 입을 꾹 닫고 계시니까 학생들이 슬슬 한계에 다다른 거야. '아, 오늘 수업 휴강인가?' 싶은 마음이랑 '나 지금 집에 가도 되나?' 하는 눈치 게임이 아주 치열한 상황이지. 교실 안의 공기가 아주 끈적끈적하게 느껴질 정도야.
A few students look out the window, trying to be above it all.
몇몇 학생은 창밖을 내다보며, 이 모든 상황에 초연한 척하려고 애를 써.
교실 안은 정적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꼭 몇 명은 '난 이런 어색함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쿨가이야'라는 포스를 풍기며 창밖을 봐. 사실 속으로는 '아, 배고파'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겉으로는 해탈한 척하는 거지.
This goes on a good fifteen minutes, before Morrie finally breaks in with a whisper.
이런 상태가 꼬박 15분이나 계속되더니, 마침내 모리 교수님이 속삭이듯 말을 꺼내셔.
15분이면 거의 명상 시간 수준 아니야? 교수님 인내심이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 학생들이 이제 폭발하기 직전인 찰나에 딱 입을 떼시는데, 그 목소리가 속삭임이라니... 완전 밀당의 고수시네.
“What’s happening here?” he asks. And slowly a discussion begins as Morrie has wanted all along—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그가 물어. 그리고 모리 교수님이 내내 바랐던 대로 서서히 토론이 시작돼—
정적의 끝판왕을 보여준 뒤에 던진 첫마디가 '지금 무슨 일이야?'라니. 교수님, 그건 저희가 묻고 싶은 말이었거든요! 근데 이게 다 교수님의 큰 그림이었던 거지. 학생들을 토론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빌드업이었어.
about the effect of silence on human relations. Why are we embarrassed by silence?
인간관계에서 침묵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말이야. 우리는 왜 침묵을 어색해할까?
드디어 오늘의 주제가 나왔어. 바로 '침묵'! 사람들은 같이 있을 때 말이 끊기면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아무 말이나 던지잖아. 교수님은 왜 우리가 그렇게 정적을 못 견디고 당황하는지 정곡을 찌르고 계셔.
What comfort do we find in all the noise? I am not bothered by the silence.
우리는 그 모든 소음 속에서 어떤 위안을 얻는 걸까? 난 침묵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
교수님이 갑자기 침묵 수업을 하신 뒤에 던진 철학적인 질문이야. 세상이 너무 시끄러우니까 우리가 그 소음에 숨어버리는 건 아닌지 콕 찝어 말씀하시는 거지. 교수님은 침묵의 고수라 그런지 정적이 흐르는 걸 아주 편안하게 즐기고 계셔.
For all the noise I make with my friends, I am still not comfortable talking about my feelings in front of others—especially not classmates.
친구들이랑 그렇게 떠들썩하게 놀아도, 난 여전히 다른 사람들—특히나 반 친구들—앞에서 내 감정을 말하는 게 편하지 않아.
미치의 속마음인데, 겉으로는 친구들이랑 시끌벅적하게 잘 노는 '인싸'인 척해도 정작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건 쑥스러워하는 스타일인가 봐. 아는 척은 많이 해도 진짜 '나'를 보여주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