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em that likened him to a “tender sequoia.” They slept in shifts around his bed.
그를 '부드러운 세쿼이아 나무'에 비유했던 시 말이야. 그들은 침대 곁에서 교대로 잠을 잤어.
세쿼이아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튼튼한 나무 중 하나야. 그런 거목에 '부드러운(tender)'이라는 형용사를 붙이다니, 강하면서도 따뜻했던 선생님과 찰떡궁합이지. 가족들이 돌아가며 밤새 곁을 지키는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져.
Morrie had fallen into a coma two days after our final visit, and the doctor said he could go at any moment.
모리 선생님은 우리의 마지막 방문 이틀 뒤에 혼수상태에 빠지셨고, 의사는 선생님이 언제라도 돌아가실 수 있다고 말했어.
미치가 마지막으로 다녀간 지 이틀 만에 의식을 잃으셨대. 혼수상태는 정말 마지막 문턱에 서 있는 거잖아. 의사 선생님의 저 말은 정말 듣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현실이 코앞까지 다가왔음을 알려주네.
Instead, he hung on, through a tough afternoon, through a dark night.
대신 선생님은 버텨내셨어, 고통스러운 오후와 어두운 밤을 지나면서 말이야.
의사는 금방이라도 돌아가실 것 같다고 했지만, 모리 선생님은 놀라운 의지로 시간을 더 붙잡고 계셨어.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시는 것처럼 삶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시는 장면이야.
Finally, on the fourth of November, when those he loved had left the room just for a moment—to grab coffee in the kitchen,
마침내 11월 4일,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엌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려고 아주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며칠을 버티시던 선생님이 드디어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 날이야. 가족들이 잠시 숨을 돌리려고 부엌으로 간 그 짧은 찰나에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
the first time none of them were with him since the coma began—Morrie stopped breathing.
혼수상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곁에 아무도 없던 그때—모리 선생님은 숨을 거두셨어.
가족들이 24시간 내내 곁을 지켰는데, 신기하게도 아무도 없는 그 짧은 틈을 타서 조용히 눈을 감으셨어. 마치 모두가 잠시 자리를 비워주기를 기다리셨던 것만 같아.
And he was gone. I believe he died this way on purpose.
그렇게 선생님은 떠나셨어. 난 선생님이 일부러 이런 방식으로 돌아가셨다고 믿어.
미치는 이게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확신해. 끝까지 주변 사람들을 배려했던 선생님이, 자신의 마지막 숨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려고 일부러 그 틈을 선택하셨다는 거야.
I believe he wanted no chilling moments, no one to witness his last breath and be haunted by it,
내 생각엔 선생님은 그 어떤 오싹한 순간도, 누군가 자신의 마지막 숨을 지켜보고 그 기억에 시달리는 일도 원치 않으셨던 것 같아.
모리 선생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들과 가족들을 배려하신 거야. 본인의 죽음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트라우마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혼자만의 시간을 선택하신 거지. 정말 끝까지 '참스승' 모먼트 아니니?
the way he had been haunted by his mother’s death-notice telegram or by his father’s corpse in the city morgue.
마치 어머니의 부고 전보나 시립 영안실에 있던 아버지의 시신 때문에 선생님이 평생 괴로워했던 것처럼 말이야.
선생님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하거나 소식으로 접하며 겪었던 그 끔찍한 기억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으셨던 거야. 아픈 기억을 배려로 승화시키신 거지.
I believe he knew that he was in his own bed, that his books and his notes and his small hibiscus plant were nearby.
선생님은 자신이 본인의 침대에 누워 있다는 것과, 책들과 노트들, 그리고 작은 히비스커스 화분이 곁에 있다는 걸 알고 계셨으리라 믿어.
비록 혼수상태였지만, 평소 아끼던 물건들과 익숙한 공간의 에너지를 느끼며 평온하게 계셨을 거라는 미치의 믿음이야. 가장 모리 선생님다운 환경에서 마지막을 맞이하신 거지.
He wanted to go serenely, and that is how he went. The funeral was held on a damp, windy morning.
선생님은 평온하게 가길 원하셨고, 그렇게 가셨어. 장례식은 축축하고 바람 부는 아침에 열렸지.
본인이 원하시던 대로 소란스럽지 않고 고요하게 떠나셨어. 날씨는 좀 우중충했지만, 오히려 그게 선생님을 보내드리는 차분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The grass was wet and the sky was the color of milk.
풀은 젖어 있었고 하늘은 우윳빛이었어.
모리 선생님의 장례식 날 아침 풍경이야. 맑고 화창한 날씨보다는 이렇게 살짝 흐릿하고 촉촉한 분위기가 선생님을 보내드리는 차분한 마음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니? 뭔가 몽글몽글하면서도 차분한 갬성이 느껴지는 시작이야.
We stood by the hole in the earth, close enough to hear the pond water lapping against the edge and to see ducks shaking off their feathers.
우린 땅에 파인 구멍 옆에 서 있었는데, 연못물이 가장자리에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오리들이 깃털을 털어내는 게 보일 정도로 가까웠어.
모리 선생님이 생전에 직접 골라두셨던 그 묘지 자리야. 연못이 있고 나무가 있는 평화로운 곳이지. 죽음의 자리인 '구멍' 옆에 서 있지만, 동시에 살아있는 연못물과 오리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게 참 묘한 대조를 이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