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if someone had shaken salt neatly across his cheeks and chin. How could there be new life in his beard when it was draining everywhere else?
마치 누군가 선생님의 뺨과 턱에 소금을 정갈하게 뿌려 놓은 것 같았어. 몸의 다른 모든 곳에서 생명력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수염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자라날 수 있는 걸까?
듬성듬성 난 하얀 수염을 보고 소금을 뿌린 것 같다고 표현했어. 몸은 죽음으로 향하며 메말라 가는데, 수염은 눈치도 없이 쑥쑥 자라는 걸 보며 미치는 삶의 아이러니를 느끼고 있어. 수염만큼이라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Morrie,” I said softly. “Coach,” he corrected. “Coach,” I said. I felt a shiver.
“모리 선생님,” 내가 나지막이 불렀어. “코치님이라고 해야지,” 선생님이 바로잡아 주셨어. “코치님,” 내가 다시 말했지. 난 전율이 느껴졌어.
마지막 순간까지도 두 사람만의 특별한 관계 설정을 잊지 않으시는 모리 선생님이야. '교수'라는 딱딱한 호칭보다 운동경기에서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코치'라는 호칭이 서로에게 더 끈끈한 애정의 상징이었던 거지. 그 울림에 미치도 소름이 쫙 돋은 거야. 우리도 가끔 이름보다 특별한 별명으로 불릴 때 더 가슴이 웅장해지잖아?
He spoke in short bursts, inhaling air, exhaling words. His voice was thin and raspy. He smelled of ointment.
선생님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말을 내뱉으면서 짧게 끊어서 말씀하셨어. 목소리는 가늘고 거칠었지. 선생님에겐 연고 냄새가 났어.
숨 한 번 쉬는 것도 마라톤 완주급 노동이 되어버린 선생님의 안타까운 상태를 묘사하고 있어. 한꺼번에 긴 문장을 말하지 못하고 숨을 헐떡이며 한 마디씩 뱉어내는 게 참 마음 아프지. 그 와중에 병원 연고 냄새가 난다는 건 선생님이 병마와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야.
“You... are a good soul.” A good soul. “Touched me...” he whispered.
“너는... 참 선한 사람이야.” 선한 사람. “날 감동시켰어...” 선생님이 속삭이셨어.
모리 선생님은 미치를 단순히 제자가 아니라 영혼 자체가 맑은 사람으로 인정해 주고 계셔. '내 마음을 만졌다(Touched me)'는 표현은 미치의 존재가 선생님의 고단한 마지막 삶에 얼마나 큰 위로와 감동이 되었는지를 한마디로 보여주는 압권인 장면이지.
He moved my hands to his heart. “Here.” It felt as if I had a pit in my throat.
선생님은 내 손을 가슴 쪽으로 옮기셨어. “여기.” 마치 목이 메어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사랑을 심장 박동으로 느끼게 해주려는 모리 선생님의 마지막 스킨십이야. 그 앙상한 가슴의 박동을 느끼는 순간 미치는 슬픔 수치가 풀충전돼서 목구멍까지 꽉 막힌 느낌을 받았어. 독자들도 같이 코끝이 찡해지는 대목이지.
“Coach?” “Ahh?” “I don’t know how to say good-bye.” He patted my hand weakly, keeping it on his chest.
“코치님?” “응?” “작별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은 내 손을 가슴 위에 둔 채 힘없이 토닥여 주셨어.
이제 진짜 마지막이 다가온 걸 직감한 미치가 울컥해서 입을 뗀 거야. 작별 인사를 하긴 해야겠는데 대체 무슨 말로 이 거대한 슬픔을 마무리해야 할지 뇌 정지가 온 상황이지. 모리 선생님은 말 대신 따스한 손길로 제자를 다독여주고 계셔.
“This... is how we say... good-bye...” He breathed softly, in and out, I could feel his ribcage rise and fall.
“이게...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하는 방법이란다...” 선생님은 부드럽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으셨고, 난 선생님의 흉곽이 오르내리는 걸 느낄 수 있었어.
작별 인사가 뭐 대단한 연설이 필요한 게 아니라고 알려주시는 거야. 지금 이 순간의 공기, 함께 나누는 숨결,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것 그 자체가 진정한 작별이라는 걸 온몸으로 가르쳐주고 계셔. 정말 스승님다운 마지막 수업이지.
Then he looked right at me. “Love... you,” he rasped. “I love you, too, Coach.”
그러고 나서 선생님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셨어. “사랑... 한다,” 선생님이 거친 목소리로 쥐어짜듯 말씀하셨지. “저도 사랑해요, 코치님.”
가장 핵심적인 한마디가 드디어 나왔어. 숨쉬기도 힘든 양반이 제자 눈을 똑바로 보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데, 여기서 안 울면 진짜 인공지능이지. 미치도 망설임 없이 자기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대답해.
“Know you do... know... something else...” “What else do you know?” “You... always have...”
“네가 그런다는 거 안단다... 그리고... 다른 것도 안다...” “그밖에 또 뭘 아세요?” “넌... 항상 그랬지...”
모리 선생님은 미치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이미 영혼으로 느끼고 계셨어. 그리고 '항상 그랬다'는 말로 미치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변함없는 마음이었다는 걸 확인시켜 주시지. 미치는 선생님이 자기 마음을 어디까지 꿰뚫어 보시는지 궁금해하면서도 깊이 감동하고 있어.
His eyes got small, and then he cried, his face contorting like a baby who hasn’t figured out how his tear ducts work.
선생님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이내 눈물을 터뜨리셨어.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모습이 마치 눈물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직 모르는 아기 같았지.
모리 선생님이 감정이 북받쳐서 아이처럼 엉엉 우시는 장면이야. 평소의 지적이고 침착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아주 원초적이고 순수한 슬픔을 보여주고 계셔. '아기 같다'는 표현이 선생님의 연약해진 상태를 더 짠하게 만들지.
I held him close for several minutes. I rubbed his loose skin. I stroked his hair.
난 몇 분 동안 선생님을 꼭 껴안아 드렸어. 늘어진 살결을 문질러 드리고 머리카락도 쓰다듬어 드렸지.
미치가 이제는 스승을 아기 돌보듯 정성껏 보살피고 있어. 예전엔 상상도 못 했을 육체적인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중이야. 선생님의 기력이 쇠한 게 피부의 감촉으로 느껴져서 마음이 더 먹먹해.
I put a palm against his face and felt the bones close to the flesh and the tiny wet tears, as if squeezed from a dropper.
난 선생님 얼굴에 손바닥을 갖다 댔는데, 살갗 바로 밑에 뼈가 느껴졌어. 그리고 마치 스포이드로 짜낸 듯한 작고 젖은 눈물방울도 느껴졌지.
선생님이 얼마나 야위었는지 손끝으로 느끼는 장면이야. 살집은 거의 없고 뼈만 앙상한 데다, 눈물 한 방울조차 너무 소중하고 가녀리게 묘사되고 있어. 슬픔이 아주 촉각적으로 전달되는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