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protested, he said sweetly, “You don’t have to come along, Angel May.”
내가 항의하니까, 그 애가 아주 다정하게 말하더라고. "억지로 같이 안 가도 돼, 우리 꼬마 공주님."
딜이 부 래들리네 집에 가려는 꿍꿍이를 눈치채고 스카우트가 태클을 거니까, 딜이 비꼬면서 'Angel May'라는 별명까지 써가며 스카우트를 자극하는 상황이야. '오기 싫으면 오지 마~ 겁쟁아'라는 말을 아주 고급지게 꼬아서 하는 중이지!
“You don’t have to go. Remember—” Jem was not one to dwell on past defeats:
"너 안 가도 돼. 기억나지—" 젬은 지난 일의 패배를 곱씹는 그런 애가 아니었어.
젬도 딜의 편을 들어서 스카우트를 떼어놓으려고 하거나, 스카우트의 자존심을 긁고 있어. 젬은 예전에 래들리네 마당에 들어갔다가 겁먹고 도망친 적이 있는데, 자기는 이미 그 흑역사를 극복했다는 듯 허세를 부리는 장면이야.
it seemed the only message he got from Atticus was insight into the art of cross examination.
젬이 아빠한테서 배운 유일한 건 반대 신문의 기술에 대한 통찰력뿐인 것 같았어.
아빠 애티커스가 변호사잖아? 젬은 아빠의 법정 기술, 특히 상대방의 허점을 찔러서 말문이 막히게 하는 기술을 일상에서 동생 스카우트를 설득할 때 아주 얄밉게 써먹고 있다는 거야. 어린애가 벌써부터 아빠의 변론 기술을 흡수했다니, 역시 그 아빠에 그 아들이지?
“Scout, we ain’t gonna do anything, we’re just goin’ to the street light and back.”
"스카우트, 우리 아무것도 안 할 거야. 그냥 가로등까지만 갔다가 돌아올 거라니까."
스카우트가 계속 의심하니까 젬이 안심시키려고 하는 전형적인 '거짓말'이야. "그냥 산책이야~"라고 뻥을 치고 있지만, 사실 그 가로등은 무시무시한 부 래들리네 집 바로 앞에 있거든! 동네 한 바퀴 도는 척하면서 목표물에 접근하려는 수법이지.
We strolled silently down the sidewalk, listening to porch swings creaking with the weight of the neighborhood,
우리는 인도를 따라 조용히 거닐며, 마을 사람들의 무게에 삐걱거리는 현관 그네 소리를 들었어.
지금 밤에 몰래 부 래들리네 집으로 잠입하는 중이라 다들 숨죽이고 걷는 상황이야. 적막한 동네에 들리는 건 오직 그네 삐걱대는 소리뿐인데, 이게 오히려 밤의 고요함을 더 강조해서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지.
listening to the soft night-murmurs of the grown people on our street. Occasionally we heard Miss Stephanie Crawford laugh.
우리 거리 어른들이 밤에 낮게 소곤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말이야. 가끔 스테파니 크로포드 아줌마의 웃음소리도 들렸어.
어른들은 집 앞 현관에 앉아 평화롭게 수다를 떨고 있는데, 애들은 그 옆을 살금살금 지나가며 도둑고양이처럼 움직이고 있어. 저 멀리서 들리는 스테파니 아줌마의 웃음소리가 이 밤의 정적을 가끔씩 깨뜨리고 있네.
“Well?” said Dill. “Okay,” said Jem. “Why don’t you go on home, Scout?” “What are you gonna do?”
“그래?” 딜이 말했어. “좋아,” 젬이 대답했지. “스카우트, 너는 그냥 집에 가는 게 어때?” “너희 뭐 하려는 건데?”
드디어 작전 개시 직전! 딜이랑 젬은 이미 마음이 맞아서 출발하려는데, 자꾸 의심하며 따라오는 스카우트가 귀찮은 모양이야. 은근슬쩍 따돌리려고 '너는 그냥 집에 가~'라고 말하는 장면이지. 스카우트는 당연히 궁금해서 죽을 지경이고!
Dill and Jem were simply going to peep in the window with the loose shutter to see if they could get a look at Boo Radley,
딜과 젬은 그냥 덧문이 덜렁거리는 창문 안을 엿보러 가는 길이었어, 부 래들리를 한번 볼 수 있을지 확인해 보려고 말이야.
결국 실토하네! 부 래들리네 집 창문 틈으로 그 '전설 속의 괴물' 같은 아저씨 얼굴 한번 보겠다고 목숨(?) 걸고 잠입 수사하는 거야. 덜렁거리는 덧문이라니, 벌써부터 호러 영화 한 장면 같지 않아?
and if I didn’t want to go with them I could go straight home and keep my fat flopping mouth shut, that was all.
그리고 만약 내가 그들과 같이 가기 싫다면 난 곧장 집으로 가서 그 나불대는 입이나 꾹 다물고 있으면 된다는 거였지, 그게 다였어.
오빠인 젬이 스카우트한테 완전 으름장을 놓고 있어. '같이 안 갈 거면 집에 가서 입 닥치고 있어'라니! 스카우트 입장에선 같이 안 가자니 비겁해 보이고, 가자니 무서운 진퇴양난의 상황이야. 젬의 단호한 태도가 돋보이지.
“But what in the sam holy hill did you wait till tonight?”
“그런데 도대체 왜 오늘 밤까지 기다린 거야?”
부 래들리네 집을 엿보겠다는 계획을 들은 스카우트가 기가 막혀서 묻는 장면이야. 아니, 굳이 그 무시무시한 곳을 왜 하필 귀신 나올 것 같은 밤중에 가냐는 거지. 낮에 가면 덜 무서울 텐데 말이야!
Because nobody could see them at night, because Atticus would be so deep in a book he wouldn’t hear the Kingdom coming,
밤에는 아무도 그들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고, 애티커스 아빠가 책에 너무 깊이 빠져 있어서 세상 종말이 와도 모를 것이기 때문이었어.
젬이 밤을 선택한 치밀한(?) 근거들이야. 첫째는 어둠을 틈타 은폐 엄폐가 가능하다는 거고, 둘째는 아빠가 독서 삼매경에 빠지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른다는 점을 공략한 거지. 효자 젬의 철저한 분석이야.
because if Boo Radley killed them they’d miss school instead of vacation,
만약 부 래들리가 그들을 죽인다 해도 방학 대신 학교를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고,
젬의 기적의 논리 끝판왕 등장! 어차피 죽을 거라면 황금 같은 방학 때 죽어서 억울해하지 말고, 가기 싫은 학교 다닐 때 죽는 게 이득이라는 소리야. 얘네 진심으로 목숨 걸고 가는 거 맞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