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Atticus went inside the house to retrieve a file he had forgotten to take to work that morning,
애티커스 아빠가 그날 아침 출근할 때 깜빡하고 안 가져간 서류 하나를 챙기러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폭풍 같은 훈계가 끝나고 아빠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타이밍이야. 서류 핑계로 집에 들어가셨지만, 사실 젬한테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고도의 전략일지도 몰라. 아빠가 없는 틈을 타서 젬은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해.
Jem finally realized that he had been done in by the oldest lawyer’s trick on record.
젬은 마침내 자기가 기록상 가장 오래된 변호사의 수법에 당했다는 걸 깨달았어.
드디어 젬의 머릿속에 전구가 번쩍! 아빠가 왜 그런 질문들을 던졌는지, 자기가 왜 홀린 듯이 대답했는지 이제야 깨달은 거야. 낚시꾼 아빠의 완벽한 떡밥에 걸려든 물고기가 된 기분이라 아주 허탈할걸?
He waited a respectful distance from the front steps, watched Atticus leave the house and walk toward town.
젬은 현관 계단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고 기다리다가, 아빠가 집을 나와 마을 쪽으로 걸어가는 걸 지켜봤어.
아빠가 다시 나오길 기다리면서도, 가까이 가기엔 좀 뻘쭘한 젬의 귀여운 모습이야. '존경의 거리'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아빠의 카리스마에 눌려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거지. 아빠가 멀어지는 걸 보면서 젬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When Atticus was out of earshot Jem yelled after him: “I thought I wanted to be a lawyer but I ain’t so sure now!”
애티커스 아빠가 안 들릴 만큼 멀어지니까 젬이 아빠 뒤에 대고 소리쳤어: "나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아빠 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 하고 쩔쩔매더니, 아빠가 안 들릴 때쯤 되니까 뒤늦게 소심한 반항을 하고 있어. 변호사 수법에 당한 게 얼마나 분했으면 장래 희망까지 철회한다고 선언할까? 하지만 이미 아빠는 멀리 가버렸다는 게 포인트야. 전형적인 뒷북치기지!
Chapter 6
제 6장
이제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6장이야. 5장에서 아빠한테 한바탕 훈계 들었으니, 애들이 이번엔 또 무슨 엉뚱한 짓을 꾸밀지 기대되지?
“Yes,” said our father, when Jem asked him if we could go over and sit by Miss Rachel’s fishpool with Dill, as this was his last night in Maycomb.
"그러렴," 아빠가 말했어. 젬이 아빠한테 딜이랑 같이 레이첼 아주머니네 물고기 연못 옆에 가서 앉아 있어도 되냐고 물어봤을 때 말이야. 오늘이 딜이 메이콤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었거든.
여름 방학이 끝나가고 딜이 떠날 시간이 됐어. 아빠도 아이들의 이별이 안쓰러운지 흔쾌히 허락해주시네. 마지막 밤이라니 왠지 모르게 아쉽고 몽글몽글한 분위기야. 하지만 애들이 그냥 얌전히 앉아만 있을까?
“Tell him so long for me, and we’ll see him next summer.” We leaped over the low wall that separated Miss Rachel’s yard from our driveway.
"나 대신 잘 가라고 전해주렴, 내년 여름에 또 보자고 하고." 우리 집 진입로와 레이첼 아주머니네 마당을 구분 짓는 낮은 담장을 우리는 훌쩍 뛰어넘었어.
아빠의 다정한 인사와 함께 아이들은 바로 담을 넘어 달려가. 아빠는 쿨하게 인사를 전하지만, 애들은 이미 마음이 딜한테 가 있어. 낮은 담장을 '훌쩍' 넘는 장면에서 아이들의 들뜬 마음과 가벼운 발걸음이 느껴지지 않아?
Jem whistled bob-white and Dill answered in the darkness. “Not a breath blowing,” said Jem. “Looka yonder.”
젬은 메추라기 소리를 흉내 내며 휘파람을 불었고 어둠 속에서 딜이 대답했어. "바람 한 점 안 부네," 젬이 말했어. "저기 좀 봐."
밤의 고요함 속에서 아이들만의 비밀 신호가 오가고 있어. '메추라기 휘파람'이라니, 왠지 탐정 놀이 하는 것 같아서 설레지 않아? 그런데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라니, 뭔가 폭풍 전야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야. 젬이 가리키는 '저기'에는 뭐가 있을까?
He pointed to the east. A gigantic moon was rising behind Miss Maudie’s pecan trees.
그는 동쪽을 가리켰어. 모디 아주머니네 피칸 나무 뒤로 거대한 달이 떠오르고 있었지.
동쪽 하늘에서 달이 쑥 올라오는 걸 상상해봐. 그것도 아주 커다란 달 말이야! 모디 아주머니의 피칸 나무들이 달빛을 받아서 검은 실루엣으로 보일 텐데, 왠지 모르게 신비롭기도 하고 약간 오싹할 수도 있겠어.
“That makes it seem hotter,” he said. “Cross in it tonight?” asked Dill, not looking up.
"달이 떠서 더 덥게 느껴지네," 그가 말했어. "오늘 밤에 (그곳을) 가로질러 갈까?" 딜이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물었어.
달이 너무 밝으면 시각적으로 열기가 느껴질 때가 있잖아? 젬은 날씨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딜은 딴생각 중이야. 고개도 안 들고 툭 던지는 질문이 왠지 모를 긴장감을 주지 않아? 얘네 지금 무슨 위험한 계획을 세우는 걸까?
He was constructing a cigarette from newspaper and string. “No, just the lady. Don’t light that thing, Dill, you’ll stink up this whole end of town.”
그는 신문지와 실을 가지고 담배를 만들고 있었어. "아니, 그냥 저기 (달 속의) 여인 말이야. 그거 불 붙이지 마, 딜, 동네 이쪽 끝 전체에 구린내를 풍길 거야."
딜이 신문지로 가짜 담배를 만드는 엉뚱한 짓을 하고 있어! 젬은 달 속의 사람 모양을 보며 감탄하는데, 딜은 사고 칠 준비를 하네. 형답게 젬이 동네 망신시킨다며 말리는 모습이 포인트야. 신문지 타는 냄새, 생각만 해도 코가 근질거리지 않아?
There was a lady in the moon in Maycomb. She sat at a dresser combing her hair.
메이콤의 달 속에는 한 여인이 있었어. 그녀는 화장대 앞에 앉아 머리를 빗고 있었지.
메이콤 사람들은 달의 무늬를 보고 여자가 화장대에서 머리를 빗는 모습이라고 상상하곤 했대. 낭만적이라기보다는 뭔가 달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애들의 순수한(혹은 할 일 없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아? 왠지 달 속 여인이랑 눈 마주치면 머리카락 한 올 던져줄 것 같은 묘한 분위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