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good and dead. He won’t hurt these children again.”
“아주 확실하게 죽었어요. 이제 다시는 이 아이들을 해치지 못할 겁니다.”
보안관 아저씨가 못을 박아버리네. 그 빌런이 드디어 영원히 퇴장했으니 이제 아이들은 안전하다는 뜻이야. 무섭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인 상황이지.
“I didn’t mean that.” Atticus seemed to be talking in his sleep.
“내 말은 그 뜻이 아니었네.” 애티커스는 마치 잠꼬대를 하는 것처럼 보였어.
애티커스는 지금 멘탈이 바스러진 상태야. 이웰이 죽었는지 확인하려고 물은 게 아니라, 이 비극적인 상황 자체가 믿기지 않아 넋을 놓은 거지. 아빠의 뒷모습이 너무 짠하다.
His age was beginning to show, his one sign of inner turmoil, the strong line of his jaw melted a little,
나이가 보이기 시작했어. 그게 바로 그의 내면의 혼란을 보여주는 유일한 징조였지. 그 강인했던 턱선도 조금은 무뎌졌더라고.
강철 멘탈인 줄 알았던 애티커스 아빠가 이번 일로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야. 평소엔 세월도 피해 갈 것 같던 아빠 얼굴에서 갑자기 고뇌와 노화가 팍 느껴지는데, 보는 사람 마음도 같이 짠해지지?
one became aware of telltale creases forming under his ears, one noticed not his jet-black hair but the gray patches growing at his temples.
귀 아래에 생기는 숨길 수 없는 주름들이 눈에 들어왔고, 칠흑 같던 머리카락 대신 관자놀이에 자라난 희끗희끗한 머리칼이 보였어.
아빠의 얼굴을 아주 현미경 대고 보듯이 묘사하고 있어. 귀밑 주름이랑 관자놀이 흰머리... 이런 디테일한 변화를 알아챘다는 건, 그만큼 아빠를 아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다는 증거지.
“Hadn’t we better go to the livingroom?” Aunt Alexandra said at last.
“거실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알렉산드라 고모가 마침내 입을 열었어.
분위기가 너무 무겁고 어수선하니까, 우리 고모님이 '에헴' 하고 상황 정리에 들어갔어.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을 순 없으니 좀 더 편한 거실로 옮기자고 제안하는 거지. 역시 고모님은 절차와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니까!
“If you don’t mind,” said Mr. Tate, “I’d rather us stay in here if it won’t hurt Jem any.
“괜찮으시다면,” 테이트 씨가 말했어. “젬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여기 머물렀으면 합니다.”
보안관 테이트 아저씨는 직업 정신이 투철해. 거실로 옮기자는 고모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다친 젬 옆에서 상황을 더 파악하고 싶어 하는 거야. 젬이 괜찮다면 현장에 머물러야 조사가 더 잘 된다고 생각하는 거지.
I want to have a look at his injuries while Scout… tells us about it.”
스카우트가... 우리에게 그 일에 대해 말해주는 동안 나는 그 애의 부상을 좀 살펴보고 싶군.
보안관 테이트 아저씨가 상황 정리를 아주 깔끔하게 하려고 하네. 다친 젬을 살피면서 동시에 목격자인 스카우트한테 '썰' 좀 풀어보라고 판을 깔아주는 거야. 애가 다쳤으니 빨리 상처부터 봐야 마음이 놓이지 않겠어?
“Is it all right if I leave?” she asked. “I’m just one person too many in here. I’ll be in my room if you want me, Atticus.”
“내가 좀 가봐도 괜찮을까요?” 그녀가 물었어. “여기 사람이 너무 많네요. 애티커스, 나를 찾으려면 방에 있을게요.”
알렉산드라 고모님이 눈치가 백단이야. 지금 젬 방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니까 본인이라도 빠져서 공간을 좀 만들어주려는 거지. 아빠 애티커스한테 필요하면 부르라고 말하는 센스까지! 역시 어른들의 배려심이란...
Aunt Alexandra went to the door, but she stopped and turned.
알렉산드라 고모는 문으로 향했지만,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았어.
고모님이 방을 나가려다가 발길이 안 떨어지는 모양이야. 조카가 다쳐서 누워 있는데 그냥 가기가 마음이 쓰이는 거지. 이럴 때 꼭 중요한 한 마디를 던지려고 멈칫하게 되잖아? 딱 그 타이밍이야.
“Atticus, I had a feeling about this tonight—I—this is my fault,” she began. “I should have—” Mr. Tate held up his hand.
“애티커스, 오늘 밤 왠지 느낌이 안 좋았어. 이건 내 잘못이야,” 그녀가 말을 시작했어. “내가 그랬어야 했는데—” 테이트 씨가 손을 들어 제지했어.
고모님이 지금 엄청난 자책 모드에 빠졌어. 아까부터 예감이 안 좋았는데 자기가 신경을 못 써서 애들이 다쳤다고 생각하는 거지. '내가 ~했어야 했는데'라며 울컥하려는데, 테이트 보안관 아저씨가 '에이, 고모님 그만하세요' 하듯이 딱 끊어버리네. 아저씨 나이스 타이밍!
“You go ahead, Miss Alexandra, I know it’s been a shock to you.
“먼저 들어가 보세요, 알렉산드라 양. 많이 놀라셨을 거라는 거 압니다.”
보안관 테이트 아저씨가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고모님을 배려해서 방으로 안내하는 장면이야. 분위기가 워낙 험악했으니 고모님 멘탈도 바스라졌을 텐데, 아저씨가 참 젠틀하게 챙겨주시네.
And don’t you fret yourself about anything—why, if we followed our feelings all the time we’d be like cats chasin’ their tails.
“그리고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에이, 우리가 매번 직감만 따랐다면 자기 꼬리나 쫓는 고양이 꼴이 됐을 겁니다.”
고모님이 '아까 느낌이 안 좋았는데 내가 챙겼어야 했다'라며 자책하니까 테이트 아저씨가 위로해 주는 거야. 인간의 예감이라는 게 항상 맞는 것도 아니고, 그거 다 신경 쓰다간 인생 피곤해진다는 명언을 날리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