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 There was no answer but the man’s heavy breathing.
“젬 오빠?” 그 남자의 거친 숨소리 외에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어.
스카우트는 지금 너무 무서워서 오빠 이름을 불러보는데, 대답해야 할 오빠는 조용하고 웬 낯선 아저씨의 숨소리만 들리는 거야. 진짜 소름 돋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지.
“Jem?” Jem didn’t answer. The man began moving around, as if searching for something.
“젬 오빠?” 젬 오빠는 대답이 없었어. 그 남자는 마치 뭔가를 찾는 것처럼 주변을 움직이기 시작했지.
스카우트가 오빠 이름을 간절하게 불러보는데 대답은 없고, 웬 낯선 아저씨가 어둠 속에서 부스럭거리며 뭔가를 찾는 듯한 상황이야. 보물찾기 하는 것도 아니고 이 밤중에 대체 뭘 그렇게 찾는 건지, 보는 사람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장면이지.
I heard him groan and pull something heavy along the ground.
난 그가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며 땅바닥을 따라 무거운 뭔가를 끌고 가는 소리를 들었어.
어둠 속이라 앞은 안 보이는데 귀는 아주 예민해진 상태야. 남자가 신음하면서 뭔가를 질질 끄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게 젬 오빠일까 봐 스카우트는 지금 속이 타들어 가는 중이지.
It was slowly coming to me that there were now four people under the tree.
그 나무 아래에 지금 네 명이나 있다는 사실이 서서히 내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어.
처음엔 괴한이랑 스카우트, 젬뿐인 줄 알았는데 머릿속으로 인원 체크를 해보니 계산이 안 맞는 거야. 한 명이 더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소름이 쫙 돋는 반전의 타이밍이지.
“Atticus…?” The man was walking heavily and unsteadily toward the road.
“아티커스 아빠…?” 그 남자는 도로 쪽으로 무겁고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었어.
스카우트는 지금 너무 무서워서 아빠를 찾아보는데, 자기를 구해준 듯한 그 의문의 남자가 만신창이가 된 채로 도로 쪽을 향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고마우면서도 정체를 몰라 무서운 복합적인 상황이지.
I went to where I thought he had been and felt frantically along the ground, reaching out with my toes.
난 그가 있었을 법한 곳으로 가서 발가락을 쭉 뻗으며 바닥을 미친 듯이 더듬었어.
스카우트는 지금 거대한 햄 코스튬에 갇혀서 앞이 안 보이니까 오빠를 찾으려고 발가락을 안테나처럼 쓰고 있어. 얼마나 절박했으면 발가락으로 땅을 수색했겠어? 거의 발가락이 레이더 수준이지.
Presently I touched someone. “Jem?” My toes touched trousers, a belt buckle, buttons, something I could not identify, a collar, and a face.
곧 누군가를 만졌어. “젬 오빠?” 내 발가락이 바지, 벨트 버클, 단추, 뭔지 모를 어떤 것, 깃, 그리고 얼굴에 닿았지.
드디어 누구를 찾긴 찾았는데, 이게 젬 오빠인지 확인하려고 발가락으로 온몸을 스캔 중이야. 발가락 끝 감각으로 벨트 버클까지 알아내다니, 스카우트도 참 대단하지?
A prickly stubble on the face told me it was not Jem’s. I smelled stale whiskey.
얼굴의 까칠까칠한 수염을 보고 난 젬 오빠가 아니라는 걸 알았어. 찌든 위스키 냄새도 났거든.
발가락 끝으로 느낀 까칠한 수염과 코끝을 찌르는 술 냄새! 이 정도면 셜록 홈즈급 추리지. 젬 오빠 얼굴에 이런 거친 수염이 있을 리가 없잖아? 아저씨 냄새가 확 풍긴 거야.
I made my way along in what I thought was the direction of the road.
난 도로 쪽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을 따라서 나아갔어.
어둠 속에서 방향 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스카우트! 그래도 일단 살아야 하니까 '저기가 길이겠지' 싶은 쪽으로 무작정 걸음을 옮기고 있어. 감 하나로 길 찾는 중이야.
I was not sure, because I had been turned around so many times.
난 확신할 수 없었어, 왜냐하면 내가 너무 여러 번 뱅뱅 돌려졌거든.
스카우트가 그 거대한 햄 코스튬을 입고 범인한테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니까 방향 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상황이야. 내 머릿속 내비게이션이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만 무한 반복하다가 결국 뻗어버린 느낌인 거지.
But I found it and looked down to the street light. A man was passing under it.
하지만 난 길을 찾았고 가로등 쪽을 내려다봤어. 한 남자가 그 밑을 지나가고 있었지.
어둠 속에서 헤매다가 드디어 빛이 있는 곳을 발견한 거야! 근데 거기 가로등 밑으로 웬 남자가 슥 지나가는데, 이게 구원자일지 아니면 또 다른 빌런일지 몰라 심장이 쫄깃해지는 순간이지.
The man was walking with the staccato steps of someone carrying a load too heavy for him.
그 남자는 자신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옮기는 사람의 끊어지는 듯한 발걸음으로 걷고 있었어.
남자의 걸음걸이가 예사롭지 않아. 마치 엄청나게 무거운 쌀가마니를 짊어진 것처럼, 한 걸음 한 걸음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지. 음악 시간에 배운 그 '스타카토'처럼 말이야. 얼마나 무겁길래 저럴까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