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 my head and shoulders were free, I was so entangled we didn’t get very far.
내 머리와 어깨는 밖으로 나와 있었지만, 너무 칭칭 얽혀 있어서 우린 멀리 가지 못했어.
불쌍한 스카우트... 머리랑 어깨는 코스튬 밖으로 빼냈는데, 나머지 몸뚱이가 철조망 옷에 엉망으로 꼬여버린 거야. 마음은 이미 집 앞인데 몸이 안 따라주는 이 고구마 같은 상황, 어떡하면 좋니!
We were nearly to the road when I felt Jem’s hand leave me, felt him jerk backwards to the ground.
거의 도로에 다 왔을 때였어, 젬 오빠 손이 나를 놓치는 게 느껴졌고, 오빠가 뒤로 홱 낚여서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게 느껴졌어.
이제 다 살았다 싶어서 도로 쪽으로 발을 뗐는데, 갑자기 오빠 손이 슥 빠져나가는 그 섬뜩한 느낌! 오빠가 뒤에서 누군가에게 확 끌려가는데, 눈앞이 캄캄한 상태에서 손끝의 감각으로만 상황을 파악해야 하니 더 당황스럽지.
More scuffling, and there came a dull crunching sound and Jem screamed.
몸싸움하는 소리가 더 들리더니, 둔탁하게 뭔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났고 젬 오빠가 비명을 질렀어.
어둠 속에서 들리는 '우드득' 소리... 이거 들어본 적 있어? 뭔가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걸 직감하게 만드는 소름 끼치는 소리야. 젬 오빠가 비명을 지를 정도면 상황이 진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거지.
I ran in the direction of Jem’s scream and sank into a flabby male stomach.
난 젬 오빠의 비명이 들리는 쪽으로 달려갔고, 출렁거리는 어떤 남자의 배 속으로 푹 처박혔어.
오빠를 구하겠다고 용감하게 달려갔는데, 웬걸? 앞이 안 보이니까 웬 아저씨 배에다 정면으로 다이빙을 해버렸네. 근데 그 배가 좀 많이 푹신했나 봐. '푹' 들어갔다는 표현이 아주 찰떡이지.
Its owner said, “Uff!” and tried to catch my arms, but they were tightly pinioned.
그 배의 주인은 “윽!” 하더니 내 팔을 잡으려고 했지만, 내 팔은 꼼짝도 못 하게 묶여 있었어.
갑자기 배를 얻어맞은 괴한도 당황해서 '윽!' 소리를 냈어. 스카우트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우리 스카우트는 지금 '햄' 코스튬 안에 팔이 갇혀 있잖아? 잡고 싶어도 잡을 팔이 없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상황이야.
His stomach was soft but his arms were like steel. He slowly squeezed the breath out of me. I could not move.
그의 배는 출렁거렸지만 팔은 강철 같았어. 그는 천천히 내 숨을 옥죄었지. 난 움직일 수 없었어.
스카우트가 거구의 괴한에게 붙잡힌 절체절명의 순간이야. 배는 좀 물렁물렁해서 만만해 보였는데, 팔 힘은 무슨 터미네이터 급이라서 꼼짝도 못 하고 숨이 넘어가기 일보 직전인 거지. 진짜 숨 막히는 공포가 느껴지지 않아?
Suddenly he was jerked backwards and flung on the ground, almost carrying me with him.
갑자기 그는 뒤로 홱 낚여서 바닥에 내팽개쳐졌는데, 나까지 거의 같이 끌려갔어.
와, 누가 나타난 걸까? 스카우트를 죽일 듯이 조이던 괴한이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에 의해 패대기쳐진 거야. 스카우트는 괴한한테 매달려 있다가 같이 바닥으로 굴러 떨어질 뻔한 아주 긴박한 상황이지.
I thought, Jem’s up. One’s mind works very slowly at times. Stunned, I stood there dumbly.
난 '젬 오빠가 일어났구나'라고 생각했어. 가끔은 머리가 참 느리게 돌아가기도 하지. 어안이 벙벙해서 난 거기 바보같이 서 있었어.
스카우트는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어. 자기를 구해준 게 당연히 오빠 젬인 줄 아는 거지. 너무 놀라면 뇌 회로가 일시 정지되잖아? 지금 스카우트가 딱 그 상태야. 아무것도 못 하고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이 그려지지?
The scuffling noises were dying; someone wheezed and the night was still again.
몸싸움하던 소리가 잦아들었어. 누군가 쌕쌕거리는 소리를 냈고 밤은 다시 고요해졌지.
치열했던 싸움이 끝났나 봐. 시끄러웠던 소음들이 사라지고, 대신 누군가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소리만 들려. 다시 찾아온 정적이 오히려 더 소름 돋는 그런 분위기야. 폭풍 전야 같은 느낌이랄까?
Still but for a man breathing heavily, breathing heavily and staggering.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비틀거리는 한 남자를 제외하고는 사방이 다시 고요해졌어.
격렬한 몸싸움이 끝나고 난 뒤의 상황이야. 무서울 정도로 조용한데, 웬 아저씨 하나가 헉헉대면서 비틀비틀 걷고 있어. 정적 속에서 그 숨소리만 들리니까 분위기가 아주 묘하지?
I thought he went to the tree and leaned against it.
난 그가 나무로 가서 몸을 기댔다고 생각했어.
어둠 속이라 실루엣만 겨우 보이는 상황이야. 스카우트는 그 남자가 너무 힘들어 보이니까 '아, 저 아저씨 나무에 기대서 좀 쉬려나 보다'라고 짐작하고 있는 거지.
He coughed violently, a sobbing, bone-shaking cough.
그는 격렬하게 기침을 했는데, 흐느끼는 듯하면서도 온몸의 뼈가 흔들리는 듯한 기침이었어.
이건 그냥 콜록콜록 수준이 아니야. 듣는 사람도 아플 정도로 심하게 기침을 하는 건데, '뼈가 흔들린다'는 표현에서 그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