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some of ’em were goin’ in our direction we could see better,” said Jem.
“만약 저 차들 중에 몇 대가 우리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면 더 잘 볼 수 있었을 텐데,” 젬이 말했어.
젬 오빠가 아쉬운 마음에 한마디 던지는 거야. 차들이 라이트를 켜고 우리 가는 방향으로 슝슝 지나가 주면 길 찾기가 훨씬 쉬울 텐데, 다들 딴데로 가버리니까 앞이 안 보여서 답답한 거지.
“Here Scout, let me hold onto your—hock. You might lose your balance.”
“자, 스카우트, 네... 넓적다리 부분 좀 잡을게. 중심 잃을지도 모르니까.”
젬 오빠의 스윗함이 폭발하는 장면이야! 햄 의상 입어서 앞도 잘 안 보이고 뒤뚱거리는 동생이 혹시라도 넘어질까 봐 챙겨주는 중이지. 근데 잡는 부위가 하필 '햄 넓적다리'인 게 포인트야.
“I can see all right.” “Yeah, but you might lose your balance.”
“나 아주 잘 보여.” “응, 그래도 너 중심 잃을지도 몰라.”
스카우트는 괜찮다며 호기롭게 외치지만, 듬직한 젬 오빠는 동생이 길바닥에서 굴러다니는 거대한 햄이 될까 봐 걱정을 놓지 못하고 있어. 전형적인 츤데레 오빠의 모습이지?
I felt a slight pressure on my head, and assumed that Jem had grabbed that end of the ham.
머리에 살짝 압박감이 느껴졌고, 젬 오빠가 햄 의상의 그 끝부분을 잡았다고 생각했어.
햄 의상 속에 갇힌 스카우트의 1인칭 시점이야. 앞이 안 보이니까 머리 위에서 느껴지는 감각만으로 '아, 오빠가 햄 손잡이(?)를 잡았구나'라고 짐작하는 장면이지.
“You got me?” “Uh huh.” We began crossing the black schoolyard, straining to see our feet.
“나 잡았어?” “어.” 우리는 발밑을 보려고 애쓰면서 칠흑 같은 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르기 시작했어.
캄캄한 학교 운동장에서 오빠 손에 의지해 한 걸음씩 떼는 남매의 모습이야. 햄 의상 때문에 발도 잘 안 보이는데 눈을 부릅뜨고 걷는 꼴이 꽤나 우스꽝스럽고도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내.
“Jem,” I said, “I forgot my shoes, they’re back behind the stage.”
“젬 오빠,” 내가 말했어, “나 신발 깜빡했어, 저기 무대 뒤에 두고 왔나 봐.”
햄 의상 입고 뒤뚱거리며 겨우 운동장까지 나왔는데, 이제서야 신발을 학교에 두고 온 게 생각난 거야. 역시 주인공은 결정적인 순간에 뭔가를 하나씩 흘리고 다녀야 이야기가 진행되는 법이지!
“Well let’s go get ’em.” But as we turned around the auditorium lights went off.
“그래, 그럼 그거 가지러 가자.” 그런데 우리가 뒤를 돌자마자 강당 불이 꺼져 버렸어.
동생 신발 챙겨주려고 쿨하게 다시 가자고 하는 듬직한 젬 오빠! 그런데 타이밍이 참 기가 막히지? 세상이 억까(억지로 까기)라도 하는 것처럼 우리가 발길을 돌리자마자 불이 탁 꺼져버린 거야.
“You can get ’em tomorrow,” he said. “But tomorrow’s Sunday,” I protested, as Jem turned me homeward.
“내일 가지러 오면 돼,” 오빠가 말했어. “하지만 내일은 일요일이잖아,” 내가 항의했지만, 젬은 나를 집 방향으로 돌려세웠어.
불이 꺼지니까 위험하다고 판단한 젬 오빠가 바로 포기를 선언해. 스카우트는 일요일이라 학교 문이 닫힐까 봐 걱정인데, 오빠는 이미 동생 어깨를 잡고 강제로 집 쪽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고 있어.
“You can get the Janitor to let you in… Scout?” “Hm?” “Nothing.”
“수위 아저씨한테 열어달라고 하면 돼... 스카우트?” “응?” “아무것도 아냐.”
수위 아저씨 찬스를 쓰면 된다고 동생을 안심시키려던 젬이 갑자기 말을 멈춰. 주변에서 이상한 기척을 느낀 걸까? '아무것도 아냐'라고는 하지만, 오빠의 촉이 발동된 게 분명해. 독자들도 슬슬 소름 돋기 시작하는 부분이지!
Jem hadn’t started that in a long time. I wondered what he was thinking.
젬 오빠가 오랫동안 그런 적이 없었는데 말이야. 오빠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궁금해졌어.
갑자기 말을 하다 말고 뜸을 들이는 젬 오빠의 모습에 스카우트가 의아해하는 장면이야. 평소답지 않게 진지해진 오빠를 보며 '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었길래 저러지?' 하고 뇌피셜을 돌려보는 중이지.
He’d tell me when he wanted to, probably when we got home.
자기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해주겠지, 아마 우리가 집에 도착했을 때쯤에 말이야.
젬 오빠 성격을 빤히 꿰뚫고 있는 스카우트의 독백이야. 지금 당장 안 가르쳐줘도 나중에 집에 가면 알아서 술술 불 거라는 걸 아는 찐남매의 여유가 느껴지지?
I felt his fingers press the top of my costume, too hard, it seemed.
오빠 손가락이 내 의상 윗부분을 누르는 게 느껴졌는데, 보아하니 너무 세게 누르는 것 같았어.
어둠 속에서 젬이 스카우트를 잡고 가는데, 오빠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있는 거야.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게 아니라, 오빠가 지금 주변 상황에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걸 손길로 느끼는 소름 돋는 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