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tood there slapping his knees so hard Mrs. Taylor brought him a glass of water and one of his pills.
거기 서서 무릎을 어찌나 세게 치며 웃으셨는지, 테일러 부인이 물 한 잔이랑 알약을 가져다 드려야 했을 정도였대.
판사님이 체통도 다 버리고 무릎을 탁탁 치면서 자지러지게 웃으신 거야. 얼마나 웃었으면 부인이 '여보, 진정해! 약 먹어!' 하면서 달려왔겠어? 햄 의상의 위력이 판사님 건강을 위협할 정도였다고!
Mrs. Merriweather seemed to have a hit, everybody was cheering so, but she caught me backstage and told me I had ruined her pageant.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대성공을 거둔 것 같았어, 다들 그렇게 환호하고 있었거든, 하지만 아주머니는 무대 뒤에서 나를 붙잡고는 내가 연극을 망쳐버렸다고 말했어.
관객들은 거대한 햄 의상을 입고 엉금엉금 늦게 나타난 스카우트가 웃겨서 뒤집어지는 중인데, 연출자인 아주머니는 지금 자존심에 스크래치 제대로 났어.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어린애 기를 팍 죽이고 있는 꼰대 포스 작렬 상황이야.
She made me feel awful, but when Jem came to fetch me he was sympathetic. He said he couldn’t see my costume much from where he was sitting.
아주머니 때문에 기분이 정말 엉망이었는데, 젬이 나를 데리러 왔을 때 그는 참 공감해 주었어. 자기가 앉아 있던 곳에서는 내 의상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하더라고.
아주머니의 독설에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스카우트에게 오빠 젬이 구세주처럼 나타났어. 동생 민망하지 않게 "야, 너 잘 안 보였어~"라며 다정한 하얀 거짓말을 시전하는 중이지. 젬, 너 이 녀석... 유죄 인간이네.
How he could tell I was feeling bad under my costume I don’t know, but he said I did all right, I just came in a little late, that was all.
그 두꺼운 의상 안에 있는 내가 기분이 안 좋다는 걸 오빠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오빠는 내가 잘했다고, 그저 조금 늦게 들어왔을 뿐이라고, 그게 다라고 말해줬어.
스카우트는 지금 거대한 햄 의상 속에 갇혀 있어서 표정도 안 보이거든. 그런데 젬은 동생의 시무룩한 오라(Aura)를 읽어낸 거야. 이 정도면 거의 젬이 스카우트 전용 독심술사 수준 아니냐고.
Jem was becoming almost as good as Atticus at making you feel right when things went wrong.
젬은 일이 잘못되었을 때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있어서 거의 아티커스 아빠만큼이나 능숙해지고 있었어.
젬이 어느새 훌쩍 커서 아빠 아티커스의 다정한 면모를 쏙 빼닮아가고 있어. 힘들 때 옆에서 툭 던지는 위로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주는 훈훈한 장면이지. 이제 젬도 '작은 아빠' 다 됐네!
Almost—not even Jem could make me go through that crowd, and he consented to wait backstage with me until the audience left.
거의 말이야. 젬조차도 내가 그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게 할 순 없었어. 그래서 그는 관객들이 떠날 때까지 나랑 같이 무대 뒤에서 기다려 주기로 했지.
스카우트는 지금 창피해서 거의 영혼 탈곡기 돌아간 상태야. 햄 의상 입고 실수한 게 너무 쪽팔려서 사람들 얼굴 볼 용기가 안 나거든. 듬직한 오빠 젬이 동생 멘탈 케어해주려고 같이 숨어 있어 주는 중이야. 진정한 오빠미 뿜뿜이지?
“You wanta take it off, Scout?” he asked. “Naw, I’ll just keep it on,” I said. I could hide my mortification under it.
"이거 벗고 싶어, 스카우트?" 그가 물었어. "아니, 그냥 계속 입고 있을래." 내가 말했지. 그 안에 내 굴욕감을 숨길 수 있었거든.
젬은 동생이 햄 의상 때문에 불편하고 더울까 봐 벗으라고 하는데, 스카우트한테는 이 거대한 햄 의상이 최고의 방패막이야. 얼굴 팔리는 것보다 차라리 땀띠 나는 게 낫다는 거지. 쪽팔림을 가려주는 마법의 갑옷이랄까?
“You all want a ride home?” someone asked. “No sir, thank you,” I heard Jem say. “It’s just a little walk.”
"집까지 태워다 줄까?" 누군가 물었어. "아니요,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젬이 말하는 걸 들었어. "조금만 걸어가면 돼요."
밤길이라 동네 어른이 호의를 베풀어서 차 태워주겠다고 하는데, 젬은 정중하게 거절해. 스카우트가 햄 의상을 입은 채로 좁은 차에 끼어 타는 게 더 고역일 수도 있고, 오빠로서 동생이랑 오붓하게 밤길을 걸어가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지.
“Be careful of haints,” the voice said. “Better still, tell the haints to be careful of Scout.”
"유령 조심해라." 그 목소리가 말했어. "아니, 그보다 유령들보고 스카우트를 조심하라고 해."
동네 어른이 밤길 가는 애들한테 농담을 던지는 거야. 특히 스카우트가 지금 거대한 햄 의상을 입고 있으니까, 유령이 나타나도 스카우트 비주얼 보고 놀라 자빠질 거라는 고도의 유머지. 햄 귀신이 더 무섭다는 소리야!
“There aren’t many folks left now,” Jem told me. “Let’s go.”
“이제 남은 사람들이 별로 없네,” 젬이 나에게 말했어. “가자.”
사람들이 거의 다 빠져나가서 이제 좀 조용해진 상황이야. 스카우트가 햄 의상 때문에 창피해서 무대 뒤에 숨어있다가 이제야 슬금슬금 밖으로 나오려는 거지. 젬 오빠가 눈치 보면서 탈출 타이밍 딱 잡아주는 중이야!
We went through the auditorium to the hallway, then down the steps.
우리는 강당을 지나 복도로 갔고, 그러고 나서 계단을 내려갔어.
드디어 집으로 향하는 대장정이 시작됐어. 밤이라 어둑어둑한데 강당을 가로질러 복도를 지나 계단까지 내려가야 해. 햄 의상을 입은 스카우트한테는 거의 장애물 달리기 수준의 난이도일걸?
It was still black dark. The remaining cars were parked on the other side of the building, and their headlights were little help.
여전히 칠흑같이 어두웠어. 남아있는 차들은 건물 반대편에 주차되어 있었고, 그 차들의 헤드라이트는 별 도움이 안 됐어.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세상에, 앞이 하나도 안 보여. 차들이 라이트를 켜긴 했지만 위치가 애매해서 정작 얘네가 가는 길은 여전히 깜깜해. 햄 의상 때문에 시야도 좁은데 길 찾기 난이도가 최상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