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s. Merriweather, stationed behind her lectern beside the band, said: “Maycomb County Ad Astra Per Aspera.”
밴드 옆 연단 뒤에 자리 잡은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말씀하셨어. "메이콤 카운티, 고난을 헤치고 별을 향해."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아주 비장하게 등장해서 멋진 라틴어 문구를 날리는 장면이야. 자기가 이 행사의 주인공인 양 아주 품위 있게 연단에 서서 연설을 시작하는 거지.
The bass drum boomed again. “That means,” said Mrs. Merriweather, translating for the rustic elements, “from the mud to the stars.”
큰북이 다시 둥 울렸어. "그건 바로," 시골 사람들을 위해 통역하며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말씀하셨지, "진흙탕에서 별까지라는 뜻입니다."
아주머니가 방금 쓴 라틴어가 너무 어려울까 봐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여 주시네. 근데 '시골 사람들'을 위해서 통역한다는 표현에서 아주머니의 은근한 선민의식이 느껴지지 않아? 자기는 좀 배웠다 이거지.
She added, unnecessarily, it seemed to me, “A pageant.” “Reckon they wouldn’t know what it was if she didn’t tell ‘em,” whispered Cecil.
아주머니는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덧붙이셨어, 내가 보기엔 말이지, "연극입니다."라고. "아주머니가 말 안 해주면 그게 뭔지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 봐," 세실이 속삭였어.
아주머니의 과한 친절이 애들 눈에는 좀 가소로워 보였나 봐. '연극'이라고 굳이 설명 안 해도 다 아는데 말이야. 세실이 옆에서 꿍얼거리며 아주머니를 디스하는 중이야.
“The whole town knows it,” I breathed. “But the country folks’ve come in,” Cecil said.
“온 동네 사람이 다 안다고,” 내가 숨죽여 말했어. “하지만 시골 사람들도 왔잖아,” 세실이 말했지.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연극입니다'라고 굳이 설명하니까, 스카우트랑 세실이 무대 뒤에서 투덜대는 장면이야. 동네 사람들은 다 아는 축제인데 아주머니가 너무 유난 떤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 와중에 세실은 외지인(시골 사람들) 핑계를 대며 아주머니의 과한 설명을 정당화해주려 하고 있어. 애들 눈에도 아주머니의 선민의식이 좀 웃겼나 봐.
“Be quiet back there,” a man’s voice ordered, and we were silent.
“거기 뒤에 좀 조용히 해,” 어떤 남자 목소리가 명령했고, 우린 입을 다물었어.
무대 뒤에서 꼬마들이 쫑알거리니까 스태프나 어른 중 한 명이 쉿! 시키는 장면이야. 엄숙한 국가 연주 뒤에 이어지는 연설 중이라 정숙해야 하거든. 애들도 그 기세에 눌려 바로 조용해진 상황이 아주 생생하게 느껴져.
The bass drum went boom with every sentence Mrs. Merriweather uttered.
큰북은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문장을 뱉을 때마다 둥 하고 울렸어.
메리웨더 아주머니의 연설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마디 할 때마다 큰북이 둥! 하고 울려. 아주머니는 아주 비장하게 연설하는데, 북소리가 자꾸 끼어드니까 왠지 모르게 코믹한 연출이 되는 장면이야.
She chanted mournfully about Maycomb County being older than the state, that it was a part of the Mississippi and Alabama Territories,
그녀는 메이콤 카운티가 주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것과, 이곳이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영토의 일부였다는 것에 대해 슬프게 읊조렸어.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마을의 역사를 읊는 장면인데, 말투가 아주 신파조에 구슬퍼. 마을 자부심이 뿜뿜하는 내용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처럼 부르고 있으니 보는 애들 입장에서는 참 기가 찰 노릇이지.
that the first white man in the virgin forests was the Probate Judge’s great-grandfather five times removed, who was never heard of again.
처녀림에 발을 들인 최초의 백인이 바로 유언 검인 판사의 5대조 할아버지였는데, 그 뒤로 다시는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는 내용이었지.
아주머니의 조상 자랑 드립이 절정에 달하는 부분이야. 훌륭한 조상을 뒀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데, 정작 그 조상의 결말이 '행방불명'이라니 좀 허무하면서도 웃기지 않아? 마을의 전설을 말하는 척하면서 실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 거야.
Then came the fearless Colonel Maycomb, for whom the county was named.
그러고 나서 용맹한 메이콤 대령이 등장했는데, 이 카운티의 이름이 바로 그를 따서 지어졌지.
메리웨더 아주머니의 연설이 드디어 마을의 시조새 격인 메이콤 대령에게 도달했어! 이름부터 '용맹한(fearless)'이라고 수식어가 붙으니까 뭔가 대단한 영웅 서사가 펼쳐질 것 같아서 다들 귀를 쫑긋 세우는 타이밍이야.
Andrew Jackson appointed him to a position of authority, and Colonel Maycomb’s misplaced self-confidence and slender sense of direction
앤드루 잭슨이 그를 권력 있는 자리에 임명했고, 메이콤 대령의 잘못된 자신감과 빈약한 방향 감각은
앤드루 잭슨 대통령한테 낙점받은 나름 엘리트였는데, 문제는 이 양반이 근거 없는 자신감만 넘치고 심각한 길치였다는 거야. 영웅인 줄 알았더니 슬슬 허당 냄새가 나기 시작하지?
brought disaster to all who rode with him in the Creek Indian Wars.
크리크 인디언 전쟁에서 그와 함께 달렸던 모든 이들에게 재앙을 불러왔어.
길치 대장을 만난 부하들의 비극이지. 전쟁터에서 방향을 못 잡으니 재앙 그 자체 아니겠어? 용맹하기만 하고 머리는 나쁜 리더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Colonel Maycomb persevered in his efforts to make the region safe for democracy, but his first campaign was his last.
메이콤 대령은 그 지역을 민주주의를 위해 안전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끈기 있게 이어갔지만, 그의 첫 번째 작전이 마지막 작전이 되었지.
끝까지 포기 안 하는 끈기는 가상한데, 결국 첫 판에 바로 아웃당했다는 슬픈 전설이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큰소리쳤지만 현실은 조기 퇴역!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비장하게 말하지만 우리는 헛웃음이 나오는 포인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