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re you doin‘ way out here by yourself, boy? Ain’t you scared of Boo Radley?”
“너 혼자 여기까지 나와서 뭐 하냐, 꼬맹아? 부 래들리가 안 무서워?”
세실이 젬을 놀리면서 허세를 부리고 있어. 자기들은 부모님이랑 차 타고 편하게 왔으면서, 밤늦게 돌아다니는 젬한테 '부 래들리 괴담' 꺼내면서 겁주려는 속셈이지. 꼭 이런 애들이 나중에 제일 먼저 도망가더라?
Cecil had ridden safely to the auditorium with his parents, hadn’t seen us,
세실은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무사히 강당까지 갔었고, 우릴 보지 못했어.
여기서 세실의 알리바이가 밝혀지네! 원래 부모님이랑 안전하게 도착했었는데, 우리 주인공들을 못 보니까 장난기가 발동해서 다시 기어 나온 거야. 편하게 차 타고 온 주제에 걸어오는 애들 놀리려고 애썼네.
then had ventured down this far because he knew good and well we’d be coming along.
그러고는 우리가 이 길로 올 거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여기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내려왔던 거야.
이 정성 좀 봐! 장난 한 번 치겠다고 그 먼 길을 다시 내려온 거야. 'knew good and well'이라는 표현에서 느껴지듯이, 애들이 어디로 올지 훤히 꿰뚫고 있었다는 거지. 장난에 진심인 타입이야.
He thought Mr. Finch’d be with us, though. “Shucks, ain’t much but around the corner,” said Jem. “Who’s scared to go around the corner?”
하지만 그는 핀치 아저씨가 우리랑 같이 있을 줄 알았대. "에이, 모퉁이만 돌면 바로인데 뭘," 젬 오빠가 말했어. "모퉁이 도는 게 무서운 사람이 어딨어?"
세실 이 녀석, 애티커스 아빠까지 같이 올 줄 알고 숨어서 기다렸나 봐? 어른 앞에서는 쫄보가 되지만 애들끼리 있을 땐 골목대장 노릇 하려는 전형적인 장난꾸러기지. 젬은 무서워 죽겠으면서도 동생 앞에서 가오 살리려고 센 척하는 중이야.
We had to admit that Cecil was pretty good, though. He had given us a fright, and he could tell it all over the schoolhouse, that was his privilege.
그래도 세실이 꽤 잘하긴 했다고 인정해야 했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으니까 학교 전체에 떠들고 다닐 수도 있겠지, 그건 그 녀석 특권이니까.
인정하기 싫지만 세실의 깜짝쇼는 10점 만점에 10점이었어. 이제 학교 가서 '나 젬이랑 스카우트 기절시킬 뻔함!' 하고 자랑질할 게 뻔해서 배가 좀 아프지만, 당한 놈이 죄지 뭐.
“Say,” I said, “ain’t you a cow tonight? Where’s your costume?” “It’s up behind the stage,” he said.
"저기," 내가 말했어, "너 오늘 소 역할 아니야? 네 코스튬은 어디 있어?" "무대 뒤에 뒀어," 그가 대답했어.
스카우트가 이제 반격을 시작하네! '너 아까 소 분장해야 된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평상복 차림의 세실을 꼬집는 거야. 세실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무대 뒤에 옷을 짱박아 뒀대. 진정한 프로의 자세지?
“Mrs. Merriweather says the pageant ain’t comin‘ on for a while.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학예회 시작하려면 아직 멀었대."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총감독인가 봐. 아직 시작 전이니까 시간 좀 남았다고 정보를 흘려주네. 이제 애들끼리 좀 더 노닥거릴 시간이 생긴 거지. 축제 전의 그 묘한 설렘이 느껴져.
You can put yours back of the stage by mine, Scout, and we can go with the rest of ’em.”
스카우트, 네 것도 무대 뒤 내 것 옆에다 두면 돼. 그러고 나서 우리 다른 애들이랑 같이 가면 되겠다.
세실이 츤데레처럼 스카우트 짐을 챙겨주고 있어. 자기 코스튬 옆에 두라고 길을 안내해주는데, 은근슬쩍 같이 놀자고 플러팅(?) 하는 분위기네. 이제 본격적으로 축제 분위기에 합류하려는 찰나야.
This was an excellent idea, Jem thought. He also thought it a good thing that Cecil and I would be together.
젬 오빠는 이게 정말 끝내주는 생각이라고 생각했어. 세실이랑 내가 같이 있게 된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젬 오빠가 왜 이렇게 좋아하나 했더니, 동생을 세실한테 맡겨두면 자기는 자유의 몸이 되거든! 오빠들의 전형적인 '동생 떠넘기기' 기술이 발동된 거야. 아주 입꼬리가 귀에 걸렸을걸?
This way, Jem would be left to go with people his own age.
이렇게 하면, 젬 오빠는 자기 또래들이랑 같이 다닐 수 있게 남겨질 테니까 말이야.
젬의 검은 속내가 낱낱이 드러나는 장면이야. '자기 또래'랑 놀고 싶어서 동생을 세실한테 슬쩍 민 거지. 이제 젬도 사춘기라 동생이랑 노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폼 잡는 게 더 중요한 나이가 됐나 봐.
When we reached the auditorium, the whole town was there except Atticus and the ladies worn out from decorating.
우리가 강당에 도착했을 때, 애티커스 아빠랑 장식하느라 기진맥진해진 아주머니들을 빼고는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와 있었어.
강당은 이미 인산인해! 온 동네 사람들이 정모라도 하듯 모였어. 다만, 일하느라 뻗어버린 아주머니들이랑 일 때문에 바쁜 아빠만 빼고 말이야. 축제 직전의 그 왁자지껄한 소음이 들리는 것 같지 않아?
Most of the county, it seemed, was there: the hall was teeming with slicked-up country people.
그 카운티 사람들 대부분이 거기 온 것 같았어. 강당은 쫙 빼입은 시골 사람들로 북적거렸지.
온 동네 사람들이 정모라도 하듯이 다 모인 거야. 다들 축제라고 머리에 기름 좀 바르고 제일 좋은 옷 꺼내 입고 온 거지. 시골 마을에서 이 정도면 거의 연말 시상식 급 분위기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