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looked oddly off balance, but it was not from the way he was standing.
그는 이상하게 균형이 안 맞아 보였는데, 그게 서 있는 자세 때문은 아니었어.
톰이 딱 일어났는데 뭔가 좀 이질감이 느껴지는 상황이야. 서 있는 자세가 삐딱한 것도 아닌데, 전체적인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보이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His left arm was fully twelve inches shorter than his right, and hung dead at his side.
그의 왼팔은 오른팔보다 무려 12인치나 짧았고, 옆구리에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어.
드디어 톰의 결정적인 신체적 결함이 공개됐어! 왼팔이 사고로 아주 짧아진 데다 감각도 없는 상태인 거지. 이 사실 하나로 모든 증언의 판도가 뒤집어지기 시작해.
It ended in a small shriveled hand, and from as far away as the balcony I could see that it was no use to him.
그 팔 끝에는 작고 쪼그라든 손이 달려 있었는데, 멀리 발코니에서 봐도 그 손을 전혀 쓸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었어.
스카웃이 있는 2층 발코니에서도 보일 만큼 톰의 손은 처참한 상태였어. '왼손잡이가 마옐라의 오른쪽 얼굴을 때렸다'는 가설이 성립할 수 없음을 아주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이야.
“Scout,” breathed Jem. “Scout, look! Reverend, he’s crippled!” Reverend Sykes leaned across me and whispered to Jem.
“스카웃,” 젬이 숨죽여 말했어. “스카웃, 저기 좀 봐! 목사님, 저 사람 팔이 병신이에요!” 사이크스 목사님이 내 위로 몸을 굽히더니 젬에게 속삭였지.
톰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그의 왼팔이 기형적으로 짧고 힘없이 늘어진 걸 보고 젬이 충격을 받은 장면이야. 애티커스가 왜 톰을 일으켜 세웠는지 그 의도를 알아차린 거지.
“He got it caught in a cotton gin, caught it in Mr. Dolphus Raymond’s cotton gin when he was a boy…
“어렸을 때 조면기에 팔이 끼었단다. 돌퍼스 레이먼드 씨네 조면기에 팔이 끼었지...
목사님이 톰의 팔이 왜 저렇게 됐는지 과거사를 읊어주는 중이야. 당시 목화 농장 기계 사고가 얼마나 위험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지.
like to bled to death… tore all the muscles loose from his bones—”
과다출혈로 거의 죽을 뻔했지… 근육이 뼈에서 아주 다 떨어져 나갔단다—”
목사님의 설명이 아주 생생하고 끔찍해. 톰의 왼팔이 단순히 조금 다친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기능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처참한 사고였음을 강조하고 있어.
Atticus said, “Is this the man who raped you?” “It most certainly is.” Atticus’s next question was one word long. “How?”
애티커스가 물었어. “당신을 성폭행한 사람이 바로 이 남자입니까?” “정말 확실해요.” 애티커스의 다음 질문은 딱 한 단어였지. “어떻게요?”
애티커스의 '빌드업'이 끝났어! 톰의 못 쓰는 왼팔을 만천하에 보여준 뒤, 마옐라에게 '저런 몸 상태인 사람이 어떻게 당신을 제압하고 범행을 저질렀냐'고 정면으로 묻는 소름 돋는 순간이야.
Mayella was raging. “I don’t know how he done it, but he done it—I said it all happened so fast I—”
마옐라는 펄펄 뛰며 화를 냈어. “그놈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놈이 했단 말이에요—내가 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
톰의 왼팔이 사고로 전혀 쓸 수 없는 상태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나니까 마옐라가 멘붕이 온 거야. 논리적으로는 톰이 범인일 수가 없는데, 무조건 톰이 그랬다고 우기면서 발악하는 장면이지.
“Now let’s consider this calmly—” began Atticus, but Mr. Gilmer interrupted with an objection:
“자, 이제 이 일을 차분하게 생각해 봅시다—” 애티커스가 말을 시작했지만, 길머 검사가 이의를 제기하며 말을 가로챘어.
애티커스가 마옐라의 논리적 모순을 차분하게 짚어주려고 하니까, 분위기가 자기들한테 불리하게 돌아가는 걸 느낀 상대측 길머 검사가 다급하게 말을 끊고 들어오는 상황이야.
he was not irrelevant or immaterial, but Atticus was browbeating the witness.
그 질문이 사건과 무관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라, 애티커스가 증인을 위협하고 있다는 거였지.
길머 검사가 내세운 핑계야. 애티커스의 질문 내용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마옐라를 너무 몰아붙여서 겁을 주고 있다고 판사한테 고자질하는 거지.
Judge Taylor laughed outright. “Oh sit down, Horace, he’s doing nothing of the sort.
테일러 판사는 대놓고 웃음을 터뜨렸어. “오, 앉게나, 호레이스. 저 친구는 전혀 그러지 않고 있어.”
길머 검사의 이의제기가 너무 어이없어서 판사가 빵 터진 거야. 애티커스는 아주 젠틀하게 할 말만 하고 있는데, 길머 혼자 오버해서 '우리 증인 괴롭히지 마요!'라고 하니 판사 눈엔 그게 코미디였던 거지.
If anything, the witness’s browbeating Atticus.” Judge Taylor was the only person in the courtroom who laughed.
“오히려 증인이 애티커스를 위협하고 있구먼.” 법정에서 웃음을 터뜨린 사람은 테일러 판사뿐이었어.
길머 검사가 애티커스가 마옐라를 괴롭힌다고 우기니까, 판사가 어이없어서 날린 촌철살인 멘트야. 마옐라가 하도 기세등등하게 우기니까 오히려 애티커스가 당하는 모양새라는 거지. 법정 분위기는 싸늘한데 판사 혼자 빵 터진 게 포인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