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ing an unoffensive vista when seen from the north.
북쪽에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은 경관을 보여주면서 말이야.
북쪽에서 보면 그나마 좀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는 뜻이야. 'unoffensive'라는 단어를 쓴 거 보니, '와! 진짜 예쁘다'는 아니고 '어우, 꼴 보기 싫어' 정도는 아니었다는 뉘앙스지. 앞모습만 간신히 세이프인 셀카 같달까?
From the other side, however, Greek revival columns clashed with a big nineteenth-century clock tower housing a rusty unreliable instrument,
하지만 반대편에서 보면, 그리스 부흥 양식의 기둥들이 녹슬고 믿을 수 없는 장치가 들어있는 커다란 19세기 시계탑과 아주 안 어울리게 맞붙어 있었어.
건물의 앞뒤가 너무 다른 상황이야. 앞쪽은 나름 고전적인 멋을 냈는데, 뒤로 돌아가면 웬 낡은 시계탑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고 있지. 마치 세련된 정장에 짚신을 신은 것 같은 기괴한 패션 감각이랄까?
a view indicating a people determined to preserve every physical scrap of the past.
과거의 모든 물리적인 흔적을 기어코 보존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을 보여주는 광경이었지.
이 문장은 메이콤 사람들의 고집불통 성격을 건물에 투영하고 있어. 버릴 건 좀 버려야 하는데, '우리 조상님들의 손때가 묻은 거야!'라면서 녹슨 못 하나까지도 안 버리고 안고 사는 그들의 집착이 느껴지지 않니?
To reach the courtroom, on the second floor, one passed sundry sunless county cubbyholes:
2층에 있는 법정에 가려면, 햇빛도 안 드는 군청의 잡다한 좁은 사무실들을 지나야 했어.
법정에 가려면 바로 연결된 문이 있는 게 아니라, 어둡고 칙칙한 작은 방들을 미로처럼 통과해야 해. 이 길을 지날 때의 기분이 어떨까? 벌써부터 숨이 턱 막히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 같지?
the tax assessor, the tax collector, the county clerk, the county solicitor, the circuit clerk,
세금 평가원, 세금 징수원, 군 서기, 군 법무관, 순회 재판소 서기 같은 곳들 말이야.
그 좁은 방들에 누가 있는지 나열하고 있어. 이름만 들어도 벌써 지루하고 답답하지? 공무원들의 이름이 쭉 나오는 건, 이 건물이 얼마나 관료주의적이고 낡은 행정 시스템으로 꽉 차 있는지 보여주는 거야.
the judge of probate lived in cool dim hutches that smelled of decaying record books mingled with old damp cement and stale urine.
유언 검인 판사는 썩어가는 기록 장부 냄새가 오래된 습한 시멘트와 찌린내와 섞인, 시원하고 어두운 토끼장 같은 곳에서 살았어.
판사가 일하는 곳인데 묘사가 정말 처참해. '산다(lived)'는 표현을 쓴 건 그만큼 판사가 그 좁고 냄새나는 방에서 거의 박혀 지낸다는 뜻이야. 법의 권위보다는 쾌쾌한 먼지와 찌든 냄새가 먼저 느껴지는 장면이지.
It was necessary to turn on the lights in the daytime; there was always a film of dust on the rough floorboards.
낮에도 불을 켜야만 했어. 거친 바닥 널빤지 위에는 항상 먼지 막이 얇게 앉아 있었지.
법원 건물이 얼마나 어둡고 관리가 안 됐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대낮인데도 불을 안 켜면 앞이 안 보일 정도고, 바닥엔 먼지가 겹겹이 쌓여서 마치 코팅된 것 같은 상태지. 청소 상태를 보니 법원 관리인 아저씨가 월급 루팡 중인 게 분명해.
The inhabitants of these offices were creatures of their environment:
이 사무실의 거주자들은 그들 환경의 산물이었어.
여기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그 칙칙하고 어두운 사무실 분위기를 그대로 닮아버렸다는 뜻이야.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딱이지. 거의 사무실 가구랑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동화되어 버린 사람들을 상상해봐.
little gray-faced men, they seemed untouched by wind or sun.
잿빛 얼굴을 한 왜소한 남자들이었는데, 바람이나 햇볕을 전혀 쬐지 않은 것 같았지.
공무원들 묘사가 아주 압권이야. 햇빛 한 점 안 드는 곳에 박혀 있다 보니 얼굴이 회색빛으로 변해버린 거지. 밖에서 부는 바람이나 따스한 햇살과는 담을 쌓고 사는, 마치 지하 동굴에 사는 요정들 같은 비주얼이야.
We knew there was a crowd, but we had not bargained for the multitudes in the first-floor hallway.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1층 복도에 이렇게 구름 떼처럼 몰려있을 줄은 예상 못 했어.
재판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하게 많았다는 거야. 그냥 '좀 많네?' 수준이 아니라, 마치 맛집 오픈런 현장처럼 인산인해를 이룬 상황이지. 예상치 못한 인파에 주인공들이 당황하는 포인트야.
I got separated from Jem and Dill, but made my way toward the wall by the stairwell, knowing Jem would come for me eventually.
젬이랑 딜이랑 떨어지게 됐지만, 젬이 결국 나를 데리러 올 거라는 걸 알고 계단 쪽 벽을 향해 나아갔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일행이랑 생이별을 해버린 상황이야. 하지만 우리 주인공, 오빠 젬이 길 잃은 동생을 버리고 갈 리 없다는 걸 굳게 믿고 있어. 일단 안전하게 벽 쪽에 붙어서 존버하려는 야무진 계획이지.
I found myself in the middle of the Idlers’ Club and made myself as unobtrusive as possible.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백수 클럽' 한복판에 있더라고. 그래서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행동했지.
벽으로 대피했는데 하필 거기가 동네 한량 할아버지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네? 애가 끼어있기엔 참 민망한 자리라 닌자처럼 존재감을 지우고 있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