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toward the office, Dill and I fell into step behind Atticus and Jem.
사무실 쪽으로 걸어가면서, 딜과 나는 애티커스 아빠랑 젬 뒤를 따라서 발맞춰 걸었어.
이제 긴 밤의 소동을 뒤로하고 다 같이 집으로 향하는 평화로운(?) 퇴근길이야. 앞서가는 아빠와 오빠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지?
Dill was encumbered by the chair, and his pace was slower.
딜은 그 의자 때문에 거치적거려서 걸음이 더 느려졌어.
딜이 의욕 앞서서 의자를 들겠다고 하긴 했는데, 자기 몸집만 한 의자가 자꾸 다리에 걸리고 무거우니까 속도가 안 나는 거야. 도와주려다 오히려 짐이 된 귀여운 상황이지.
Atticus and Jem were well ahead of us, and I assumed that Atticus was giving him hell for not going home, but I was wrong.
애티커스 아빠랑 젬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었는데, 난 아빠가 집에 안 가고 버틴 젬을 엄청나게 혼내고 있을 거라고 짐작했지만, 내 생각이 틀렸어.
스카우트는 지금 '오빠 이제 죽었다'라며 팝콘각을 재고 있어. 아까 그렇게 집에 가라고 했는데 끝까지 버텼으니, 아빠의 폭풍 잔소리가 쏟아질 거라 확신한 거지. 하지만 아빠의 반응은 스카우트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
As they passed under a streetlight, Atticus reached out and massaged Jem’s hair, his one gesture of affection.
가로등 아래를 지날 때, 애티커스 아빠는 손을 뻗어 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 그게 아빠의 유일한 애정 표현이었지.
젬이 아빠 말을 안 들어서 혼날 줄 알았는데, 아빠는 오히려 젬의 용기를 알아본 거야. 아빠의 '츤데레' 정석을 보여주는 명장면이지. 머리 쓰담쓰담 하나에 감동이 밀려오는 중이야.
Chapter 16
제16장
폭풍 같은 밤이 지나고 이제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어.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신호지!
Jem heard me. He thrust his head around the connecting door.
젬 오빠는 내 소리를 들었어. 오빠는 연결된 문 너머로 머리를 쑥 내밀었지.
집으로 돌아와서 몰래 움직이는데 젬 오빠한테 딱 걸렸네. 젬은 지금 동생이 잘 있는지 확인하느라 온 신경이 곤두서 있어.
As he came to my bed Atticus’s light flashed on. We stayed where we were until it went off;
오빠가 내 침대 근처로 왔을 때 애티커스 아빠의 전등이 번쩍 켜졌어. 우리는 전등이 꺼질 때까지 가만히 있었지.
애들끼리 속닥거리다가 아빠한테 들킬 뻔한 아찔한 상황! 아빠 전등이 켜지니까 '얼음' 모드가 된 남매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아?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순간이야.
we heard him turn over, and we waited until he was still again.
아빠가 몸을 뒤척이는 소리를 들었고, 우리는 아빠가 다시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렸어.
아빠가 다시 잠드는지 확인하는 숨 막히는 정적의 시간이야. 이불 속에서 숨죽이고 눈치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왠지 귀엽지? 이제 진짜 상황 종료야.
Jem took me to his room and put me in bed beside him.
젬 오빠는 나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서 자기 옆 침대에 눕혀줬어.
밖에서 험한 꼴(?) 다 보고 온 동생이 혼자 자기 무서워할까 봐 젬 오빠가 챙겨주는 거야. 평소엔 동생 취급도 안 하더니 이럴 땐 또 듬직한 오빠미 뿜뿜이지? 완전 츤데레의 정석이야.
“Try to go to sleep,” he said, “It’ll be all over after tomorrow, maybe.” We had come in quietly, so as not to wake Aunty.
“자려고 노력해 봐,” 오빠가 말했어. “내일이면 다 끝날 거야, 아마도.” 우리는 고모를 깨우지 않으려고 조용히 들어왔어.
동생을 달래주는 젬의 따뜻한 한마디! 근데 '아마도'라는 말을 덧붙인 게 좀 걸리네? 그만큼 내일 있을 일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겠지. 고모님 잠귀 밝으시니까 다들 까치발 들고 닌자처럼 움직이는 중이야.
Atticus killed the engine in the driveway and coasted to the carhouse; we went in the back door and to our rooms without a word.
아빠는 진입로에서 시동을 끄고 차고까지 관성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어. 우리는 한마디도 없이 뒷문으로 들어가서 각자 방으로 갔지.
아빠의 운전 스킬 만렙! 고모님 깨울까 봐 미리 시동 끄고 스르르 들어가는 저 치밀함 좀 봐. 다들 오늘 밤 일이 너무 충격적이라 아무 말도 못 하고 '각자도생' 느낌으로 방으로 직행 중이야.
I was very tired, and was drifting into sleep when the memory of Atticus calmly folding his newspaper and pushing back his hat
나는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려던 참이었는데, 그때 아빠가 차분하게 신문을 접고 모자를 뒤로 밀어 쓰던 기억이
몸은 천근만근인데 정신은 말똥말똥해지는 그 기분 알지? 침대에 누우니 아까 아빠가 보여준 그 초연하고 멋진 모습이 뇌리에 박혀서 계속 맴도는 거야. 아빠 뽕(?)에 취해 잠들기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