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he said gently, “No son, those were our friends.”
그러고는 그가 다정하게 말했어. “아니야 얘야, 그 사람들은 우리 친구들이었단다.”
무서워하는 젬을 달래주려고 아빠가 세상 다정한 목소리로 진실을 알려주는 장면이야. 갱단이 아니라 그냥 아는 이웃 아저씨들이었다고 말하며 안심시켜 주는 거지. 아빠의 따뜻한 부성애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It wasn’t a—a gang?” Jem was looking from the corners of his eyes.
“그게... 갱단이 아니었다고요?” 젬은 곁눈질로 아빠를 살피며 물었어.
젬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모양이야. 자기 눈엔 분명히 험악한 떼거리(gang) 같아 보였거든. 아빠가 혹시 자기를 안심시키려고 거짓말하나 싶어서 눈치를 살살 보며 되묻는 상황이지. 젬의 의심 많은 눈초리가 상상되지 않니?
Atticus tried to stifle a smile but didn’t make it.
애티커스는 웃음을 참으려고 애썼지만 결국 실패했어.
젬이 너무 진지하게 갱단 운운하니까 아빠도 웃음이 터지기 직전인 거지. 근엄한 아빠 이미지를 지키려고 꾹 참아보지만, 삐져나오는 웃음은 어쩔 수 없나 봐. 애티커스도 결국 사람이거든!
“No, we don’t have mobs and that nonsense in Maycomb. I’ve never heard of a gang in Maycomb.”
“아니란다, 메이콤에는 폭도들이나 그런 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메이콤에 갱단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구나.”
아빠는 메이콤이 아주 평화롭고 조용한 동네라는 걸 강조하고 있어. 젬이 상상하는 그런 무시무시한 일들은 대도시나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선을 긋는 거지. 아빠의 '메이콤 부심'이 느껴지지 않니?
“Ku Klux got after some Catholics one time.” “Never heard of any Catholics in Maycomb either,” said Atticus,
“예전에 쿠 클럭스 클랜이 가톨릭교도들을 쫓아다닌 적이 있었잖아요.” “메이콤에 가톨릭교도가 있다는 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애티커스가 말했어.
젬은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서 KKK단 얘기를 꺼내며 반박해보지만, 아빠는 한술 더 떠서 이 동네엔 가톨릭교도조차 없다고 맞받아치셔. 젬의 논리를 아주 원천 봉쇄해버리는 아빠의 입담이 장난 아니지?
“you’re confusing that with something else.” Way back about nineteen-twenty there was a Klan,
“네가 그걸 다른 거랑 헷갈리고 있구나. 아주 예전인 1920년쯤에 클랜이 있긴 했지.”
아빠는 젬의 기억이 뒤섞였다고 지적하면서, 옛날이야기를 하나 꺼내기 시작해. 1920년이면 아빠한테도 옛날인데 젬한테는 선사시대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몰라. 젬, 공부 좀 더 해야겠는걸?
but it was a political organization more than anything.
“하지만 그건 무엇보다도 정치적인 조직이었단다.”
아빠는 당시의 그 조직이 젬이 생각하는 무시무시한 폭력 집단이라기보다는, 그냥 정치적인 성격이 강했던 단체였다고 설명해 줘. 팩트에 기반해서 상황을 차분하게 정리해 주시는 아빠의 뇌섹남 모먼트야.
Besides, they couldn’t find anybody to scare. They paraded by Mr. Sam Levy’s house one night,
게다가, 그들은 겁줄 사람을 아무도 찾을 수 없었어. 어느 날 밤 그들은 샘 레비 씨네 집 옆을 당당하게 행진했지,
K-클랜 아저씨들이 위세를 떨치려고 동네를 돌았는데, 정작 겁먹어줄 사람이 없어서 김이 팍 새버린 상황이야. 위풍당당하게 행진은 시작했는데 관객 반응이 영 시원찮아서 머쓱타드 된 거지.
but Sam just stood on his porch and told them things had come to a pretty pass, he’d sold them the very sheets on their backs.
하지만 샘은 그냥 현관에 서서 상황이 참 가관이라고 말하면서, 그들 등에 걸친 시트도 바로 자기가 판 거라고 했어.
샘 아저씨는 쫄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하게 맞섰어. 흰 시트 뒤집어쓰고 무섭게 보이려는 사람들한테 '그거 내가 판 거야, 임마!'라며 정곡을 찔러버린 거지. 장사꾼의 위엄이 느껴지지 않아?
Sam made them so ashamed of themselves they went away.”
샘은 그들이 스스로를 너무 부끄러워하게 만들어서 그들은 그냥 가버렸어.”
자기가 판 물건으로 코스프레하고 온 사람들한테 한 소리 들으니까 얼마나 머쓱했겠어? 무서운 형님들이 한순간에 동네 바보 형들이 돼서 꼬리 내리고 도망가는 장면이야.
The Levy family met all criteria for being Fine Folks: they did the best they could with the sense they had,
레비 가족은 '좋은 사람들'이 되기 위한 모든 기준을 충족했어.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분별력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거든,
스카웃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기준이 나와. 대단한 천재는 아니더라도 자기한테 주어진 상식선에서 성실하게 사는 게 진짜 멋진 거라는 거지. 레비 가족이 딱 그런 스타일이었나 봐.
and they had been living on the same plot of ground in Maycomb for five generations.
그리고 그들은 메이콤의 같은 땅에서 5대째 살고 있었지.
이 동네에선 '얼마나 오래 살았냐'가 계급장 같은 거야. 한 땅에서 5대째 버텼다? 이건 뭐 거의 메이콤의 터줏대감 인증마크 찍은 거나 다름없지. 뼈대 있는 가문이라는 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