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you mutter at me, boy! You hold up your head and say yes ma’am.
“나한테 중얼거리지 마라, 이놈아! 고개 똑바로 들고 ‘네, 할머니’라고 말해.
젬이 대답을 작게 하니까 할머니가 불호령을 내리는 중이야. 어른 앞에서 웅얼거리지 말고 똑바로 눈 맞추고 예의 바르게 대답하라는 남부식 '예절 주입' 현장이지.
Don’t guess you feel like holding it up, though, with your father what he is.”
하지만 네 아빠 꼬락서니를 보니 고개를 들고 싶진 않겠지.”
할머니 독설의 끝판왕이 나왔어. 젬의 아빠가 마을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꼬집으면서, '그런 아빠를 뒀으니 네가 고개를 들 면목이 없겠지'라고 패드립 섞인 비아냥을 시전하는 중이야.
Jem’s chin would come up, and he would gaze at Mrs. Dubose with a face devoid of resentment.
젬은 턱을 치켜들고, 원망이 전혀 없는 얼굴로 듀보스 할머니를 뚫어지게 쳐다보곤 했어.
할머니가 아빠 욕을 해도 젬은 이제 멘탈 갑이 됐어. 욱하지 않고 당당하게 할머니를 바라보는 거지. 거의 해탈의 경지에 오른 셈이야.
Through the weeks he had cultivated an expression of polite and detached interest,
몇 주 동안 그는 정중하면서도 무관심한 듯한 표정을 가다듬어 왔지.
지옥의 독서 시간 동안 젬은 '영혼 없는 미소'의 달인이 된 거야. 겉으로는 예의 바르지만 속으로는 '응, 그래~ 말해봐~' 하는 초연한 상태를 마스터한 거지.
which he would present to her in answer to her most blood-curdling inventions.
할머니가 내뱉는 가장 소름 끼치는 지어낸 말들에 대한 답으로 그 표정을 보여주곤 했어.
할머니가 아무리 무시무시한 독설과 거짓말을 퍼부어도 젬은 미리 준비한 그 '부처님 표정'으로 대응해. 할머니의 필살기가 안 통하니까 오히려 할머니가 당황할 판이지.
At last the day came. When Mrs. Dubose said, “That’ll do,” one afternoon, she added, “And that’s all.
마침내 그날이 왔어. 어느 날 오후 듀보스 할머니가 “그만하면 됐다”라고 말씀하시더니, “그리고 이게 전부다”라고 덧붙이셨지.
드디어 지옥 같던 독서 형벌이 끝나는 날이야! 할머니의 쿨한 퇴근 선언이 들려온 거지. 젬과 스카우트에게는 광복절이나 다름없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Good-day to you.” It was over. We bounded down the sidewalk on a spree of sheer relief, leaping and howling.
“잘 가거라.” 드디어 끝났어. 우리는 해방감에 취해 길가를 팔딱팔딱 뛰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 내려갔지.
드디어 지옥 문이 열리고 천국으로 런하는 순간이야. 듀보스 할머니의 퇴근 도장이 찍히자마자 애들 텐션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어. 거의 군대 전역하는 느낌 아니겠어?
That spring was a good one: the days grew longer and gave us more playing time.
그해 봄은 참 좋았어. 해도 길어지고 우리한테 놀 시간도 더 많이 생겼거든.
봄이 오면 해가 길어지는 건 국룰이지? 숙제고 뭐고 일단 밖에서 해 질 때까지 노는 게 보약이던 시절이야. 애들한테는 해의 길이가 곧 행복의 길이지.
Jem’s mind was occupied mostly with the vital statistics of every college football player in the nation.
젬의 머릿속은 온통 전국 대학 미식축구 선수들의 주요 성적 데이터로 가득 차 있었어.
젬이 미식축구 덕질에 제대로 꽂혔어. 할머니한테 털린 멘탈을 스포츠 데이터 외우면서 치유하는 중이지. 거의 걸어 다니는 미식축구 백과사전이야.
Every night Atticus would read us the sports pages of the newspapers.
매일 밤 아티커스 아빠는 신문의 스포츠 면을 우리에게 읽어주곤 하셨어.
아빠가 자기 전에 스포츠 뉴스 읽어주는 시간! 요즘으로 치면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 같이 보는 느낌이랄까? 평화로운 핀치네 저녁 풍경이야.
Alabama might go to the Rose Bowl again this year, judging from its prospects, not one of whose names we could pronounce.
올해 앨라배마 팀이 다시 로즈 볼에 나갈지도 몰라. 선수들 면면을 보니 말이야. 비록 그 이름들은 하나같이 읽기조차 힘들었지만 말이지.
젬이 미식축구에 완전 미쳐있는 상황이야. 앨라배마 대학 팀이 잘 나간다는 소식을 전하는데, 문제는 선수들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혀가 꼬일 지경이라는 거지. 덕질도 이름은 읽을 줄 알아야 하는 건데 말이야!
Atticus was in the middle of Windy Seaton’s column one evening when the telephone rang.
어느 날 저녁, 아티커스 아빠가 윈디 시튼의 칼럼을 한창 읽고 계실 때 전화벨이 울렸어.
평화로운 저녁, 아빠는 신문을 읽으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면서 그 정적을 깨뜨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복선이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