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called Atticus that?” “Yes sir, he did, an’ a lot more. Said Atticus’d be the ruination of the family an’ he let Jem an me run wild…”
“걔가 아티커스를 그렇게 불렀다고?” “네, 삼촌. 그랬어요. 그것 말고도 훨씬 더 많아요. 아빠가 가문을 망치고 있고, 오빠랑 저를 제멋대로 자라게 놔두고 있다고 말했어요...”
삼촌도 이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어. 프랜시스가 단순히 애들 싸움 수준이 아니라, 어른들 싸움에나 나올 법한 모욕적인 말들로 스카우트를 긁었다는 걸 알게 된 거지.
From the look on Uncle Jack’s face, I thought I was in for it again. When he said, “We’ll see about this,” I knew Francis was in for it.
잭 삼촌의 표정을 보아하니 내가 또 한바탕 혼나겠구나 싶었어. 그런데 삼촌이 “어디 한번 두고 보자”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이번엔 프랜시스가 제대로 걸려들었다는 걸 알았지.
삼촌 표정이 싹 변하는 걸 보고 스카우트는 처음에 자기 엉덩이가 불탈 줄 알고 쫄았어. 근데 웬걸? 삼촌의 분노 게이지가 자기가 아니라 재수 없는 프랜시스한테 향한 거였지! 전세 역전의 짜릿한 순간이야.
“I’ve a good mind to go out there tonight.” “Please sir, just let it go. Please.”
“오늘 밤 당장 거기로 가서 따져야겠다.” “제발요 삼촌, 그냥 넘어가 주세요. 제발요.”
삼촌은 지금 뚜껑이 열려서 당장이라도 프랜시스 멱살을 잡으러 갈 기세야. 근데 정작 맞은 스카우트가 삼촌을 말리고 있어. 왜냐하면 일이 커지면 아빠한테 들킬까 봐 걱정되거든.
“I’ve no intention of letting it go,” he said. “Alexandra should know about this. The idea of—wait’ll I get my hands on that boy…”
“그냥 넘어갈 생각 추호도 없다,” 삼촌이 말씀하셨어. “앨릭샌드라 고모도 이 사실을 알아야 해. 감히 그런 생각을— 그 녀석 내 손에 잡히기만 해봐라...”
삼촌은 완전 '노빠꾸' 모드야. 프랜시스의 할머니인 고모한테 다 일러바치고 직접 참교육을 시전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삼촌이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프랜시스는 아직 모르는 모양이야.
“Uncle Jack, please promise me somethin’, please sir. Promise you won’t tell Atticus about this.
“잭 삼촌, 저랑 하나만 약속해 주세요, 제발요. 아빠한테는 이 일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스카우트가 삼촌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져. 프랜시스가 혼나는 건 쌤통이지만, 아빠가 이걸 아는 건 최악이거든. 아빠와의 약속을 어기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은 꼬맹이의 절실함이 느껴지지?
He—he asked me one time not to let anything I heard about him make me mad, an’ I’d ruther him think we were fightin’ about somethin’ else instead.
아빠가—아빠가 예전에 저한테 당신에 대해 듣는 어떤 말 때문에 화내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우리가 다른 일로 싸웠다고 생각하시게 하고 싶어요.
아빠랑 한 약속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스카우트의 모습이야. 자기 손등이 터진 것보다 아빠가 자기 때문에 실망할까 봐 그게 더 걱정인 거지. 주먹은 이미 날렸지만 마음만은 완전 효녀 심청이 저리 가라야.
Please promise…” “But I don’t like Francis getting away with something like that—” “He didn’t. You reckon you could tie up my hand?
제발 약속해 주세요...” “하지만 프랜시스가 그런 짓을 하고도 그냥 넘어가는 건 싫구나—” “안 넘어갔어요. 제 손 좀 묶어주실래요? (붕대 감아주실래요?)”
삼촌은 정의의 이름으로 프랜시스를 용서치 않으려고 하는데, 스카우트는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피가 철철 나는 자기 손을 보여주며 삼촌의 시선을 돌리려는 고도의 전략(?)이기도 하지.
It’s still bleedin’ some.” “Of course I will, baby. I know of no hand I would be more delighted to tie up. Will you come this way?”
“아직도 피가 좀 나요.” “당연히 그래야지, 얘야. 이보다 더 기쁘게 붕대를 감아줄 손은 세상에 없단다. 이쪽으로 올래?”
화가 머리끝까지 났던 삼촌도 스카우트의 작은 손에서 피가 나는 걸 보니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렸어. 역시 애들 상처 앞에서는 어른들도 무장해제라니까? 삼촌의 스윗함이 폭발하는 중이야.
Uncle Jack gallantly bowed me to the bathroom. While he cleaned and bandaged my knuckles,
잭 삼촌은 정중하게 나를 욕실로 안내했어. 삼촌이 내 손가락 마디를 닦아내고 붕대를 감아주는 동안,
삼촌은 의사답게 아주 매너 있게 스카우트를 모셔. 방금까지 프랜시스 팰 기세였다가 갑자기 영국 신사로 변신! 이런 게 바로 삼촌의 반전 매력이지. 스카우트도 이런 삼촌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야.
he entertained me with a tale about a funny nearsighted old gentleman who had a cat named Hodge,
삼촌은 '호지'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키우는 웃긴 근시 노신사에 대한 이야기로 나를 즐겁게 해주었어,
아픈 치료를 참게 하려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삼촌의 필살기! 애들 병원 데려가서 치료 끝나면 비타민 사탕 주는 거랑 똑같다고 보면 돼. 삼촌의 이야기 보따리가 열리는 순간이야.
and who counted all the cracks in the sidewalk when he went to town.
그리고 시내에 갈 때면 보도블록의 갈라진 틈을 모두 세던 분이었지.
이야기가 아주 디테일하지? 보도블록 틈새를 하나하나 다 세고 다니는 할아버지라니, 상상만 해도 피곤하지만 스카우트 눈높이에는 딱 맞는 개그 소재야. 잭 삼촌은 정말 애들 마음을 잘 아는 것 같아.
“There now,” he said. “You’ll have a very unladylike scar on your wedding-ring finger.”
“자 됐다,” 삼촌이 말씀하셨어. “너 네 번째 손가락에 아주 조신하지 못한 흉터가 남겠구나.”
치료 끝! 의사 삼촌답게 능청스럽게 말을 걸며 스카우트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해. 결혼반지 낄 손가락에 흉터가 남는다고 농담을 던지는 걸 보니, 삼촌도 이제야 좀 마음의 여유가 생겼나 봐. 조카를 달래는 삼촌의 다정한 스킬이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