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real nice, Uncle Jack, an‘ I reckon I love you even after what you did, but you don’t understand children much.”
“삼촌은 정말 좋은 분이에요, 잭 삼촌. 그리고 삼촌이 한 짓 이후에도 난 여전히 삼촌을 사랑하는 것 같고요. 하지만 삼촌은 아이들을 잘 몰라요.”
스카우트가 밀당의 고수네? 일단 삼촌을 치켜세워주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삼촌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든 다음, '근데 삼촌은 애들 심리를 1도 몰라'라며 묵직한 돌직구를 날리는 거야.
Uncle Jack put his hands on his hips and looked down at me. “And why do I not understand children, Miss Jean Louise?
잭 삼촌은 양손을 허리에 올리고 나를 내려다보셨어. “진 루이즈 양, 내가 왜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거니?”
삼촌이 이제 본격적으로 논리 배틀을 시작하려는 포즈야. 허리에 손 올리는 건 '자, 어디 한번 따져보자'는 국룰 포즈인 거 알지? 게다가 평소처럼 스카우트라고 안 부르고 '진 루이즈'라고 풀네임을 부르는 건, 엄마나 아빠가 이름 풀로 부를 때 느껴지는 그 쎄한 기운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Such conduct as yours required little understanding. It was obstreperous, disorderly and abusive—”
너 같은 행동은 이해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단다. 그건 아주 시끄럽고, 무질서하고, 상스러웠어—”
삼촌이 아주 고급진 단어들을 조목조목 써가면서 스카우트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어. 본인 기준에서는 이해해 줄 가치도 없는 '노답' 행동이었다는 걸 강조하고 싶은 거지. 단어 선택만 봐도 삼촌이 지금 얼마나 기가 찼는지 느껴지지?
“You gonna give me a chance to tell you? I don’t mean to sass you, I’m just tryin‘ to tell you.”
“제 이야기를 할 기회는 주실 건가요? 대들려는 게 아니라, 그냥 말씀을 드리려는 것뿐이에요.”
꼬맹이 스카우트가 이제 제대로 반격을 시작해. 무작정 화내는 게 아니라 '내 말 좀 들어봐'라고 논리적으로 다가가는 게 포인트야. '말대꾸'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고 선을 딱 긋는 당돌함이 매력 터지지?
Uncle Jack sat down on the bed. His eyebrows came together, and he peered up at me from under them. “Proceed,” he said. I took a deep breath.
잭 삼촌은 침대에 걸터앉으셨어. 삼촌의 눈썹이 한데 모아졌고, 그 사이로 나를 빤히 쳐다보셨지. “계속해 보렴,” 삼촌이 말씀하셨어. 난 숨을 크게 들이마셨지.
삼촌도 이제 좀 진지해졌어. 침대에 딱 앉아서 꼬마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거지. 스카우트는 이제 자기의 결백(?)을 증명해야 하는 일생일대의 발표를 앞둔 상태야. 폭풍 전야의 정막이 느껴지지 않아?
“Well, in the first place you never stopped to gimme a chance to tell you my side of it—you just lit right into me.
“글쎄요, 우선 삼촌은 제 입장을 말할 기회도 안 주시고 그냥 다짜고짜 저를 몰아세우셨잖아요.
스카우트가 이제 본격적으로 삼촌의 잘못을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해. 억울함이 폭발 직전인데,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이 꽤 야무지지? 삼촌이 자기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화부터 냈다는 걸 콕 집어서 공격하는 거야.
When Jem an’ I fuss Atticus doesn’t ever just listen to Jem’s side of it, he hears mine too,
젬이랑 제가 싸울 때 아티커스 아빠는 젬 말만 듣지 않고 제 말도 다 들어주신단 말이에요.
스카우트가 '아빠 찬스'를 제대로 쓰고 있어. 공평함의 끝판왕인 아빠 아티커스와 삼촌을 대놓고 비교하면서, 삼촌이 얼마나 미숙했는지를 깨닫게 하려는 거야. 아빠 이름 나오니까 삼촌도 찔리는 게 좀 있겠지?
an’ in the second place you told me never to use words like that except in ex-extreme provocation,
그리고 둘째로, 삼촌은 저한테 정말 극도로 화가 나는 상황이 아니면 그런 말을 쓰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자, 이제 두 번째 논거 등장! 삼촌이 예전에 했던 훈계를 그대로 가져와서 삼촌을 공격하고 있어. '삼촌이 그랬잖아요!'라고 말하면 삼촌은 할 말이 없어지지. 스카우트, 이거 완전 천재 아니야?
and Francis provocated me enough to knock his block off—” Uncle Jack scratched his head.
“그런데 프랜시스가 제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싶을 정도로 절 도발했다고요—” 잭 삼촌은 머리를 긁적였어.
결정타를 날리는 스카우트! 프랜시스가 선을 세게 넘었기 때문에 자기가 욕하고 때린 건 정당방위였다는 논리야. 삼촌도 스카우트의 조목조목 따지는 말솜씨에 당황해서 머리를 긁적이며 전세 역전된 걸 느끼는 중이지.
“What was your side of it, Scout?” “Francis called Atticus somethin’, an’ I wasn’t about to take it off him.”
“너는 입장이 어땠니, 스카우트?” “프랜시스가 아빠를 뭐라고 불렀거든요. 그래서 그냥 참고 넘길 수가 없었어요.”
삼촌이 이제야 '너는 왜 그랬니?'라고 제대로 물어봐 주는 장면이야. 억울함에 가득 찼던 스카우트가 드디어 자기가 주먹을 날릴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를 털어놓기 시작하는 거지.
“What did Francis call him?” “A nigger-lover. I ain’t very sure what it means, but the way Francis said it—
“프랜시스가 뭐라고 불렀는데?” “깜둥이 애호가요. 그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프랜시스가 말하는 뽄새가—”
드디어 문제의 그 단어가 나왔어. 어린 스카우트는 이 단어의 정확한 사회적 의미는 모르지만, 프랜시스의 말투에서 느껴지는 그 극혐하는 분위기 때문에 이게 엄청난 욕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거지.
tell you one thing right now, Uncle Jack, I’ll be—I swear before God if I’ll sit there and let him say somethin’ about Atticus.”
“지금 당장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잭 삼촌. 제가— 하느님 앞에 맹세코 가만히 앉아서 그 녀석이 우리 아빠에 대해 뭐라고 떠들게 놔두지는 않을 거예요.”
스카우트의 효심이 폭발하는 대목이야. 자기는 욕을 먹어도 참을 수 있을지 몰라도,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아빠를 건드리는 건 절대 못 참는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