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enied it, but told Jem. “What’d he mean sayin’ that?” I asked.
난 아니라고 딱 잡아뗐지만, 젬 오빠한테는 말했어. "그 녀석이 그렇게 말한 게 무슨 뜻이야?"라고 내가 물었지.
세실이 아빠 욕하는 걸 듣고 일단 겉으로는 "우리 아빠 안 그래!"라며 무지성 쉴드를 쳤는데, 속으로는 찜찜해서 오빠한테 슬쩍 물어보는 상황이야. 원래 밖에서는 센 척해도 집에서는 오빠한테 물어보는 게 국룰이잖아?
“Nothing,” Jem said. “Ask Atticus, he’ll tell you.”
"아무것도 아냐," 젬 오빠가 말했어. "애티커스 아빠한테 여쭤봐, 그럼 가르쳐 주실 거야."
오빠인 젬도 대충 분위기 파악은 되는데, 동생한테 설명하기엔 너무 무거운 주제라 아빠한테 토스하는 중이야. 역시 곤란할 땐 아빠 찬스 쓰는 게 최고의 전략이지!
“Do you defend niggers, Atticus?” I asked him that evening. “Of course I do. Don’t say nigger, Scout. That’s common.”
"아빠는 깜둥이들을 변호하세요?" 그날 저녁에 내가 아빠한테 물었어. "물론이지. 그런데 스카우트, 그런 말은 쓰지 마라. 그건 상스러운 짓이란다."
스카우트가 결국 참지 못하고 아빠한테 돌직구를 던졌어. 아빠는 당황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답하시면서도, 스카우트가 비속어를 쓰는 걸 품격 있게 잡아주셔. 이게 바로 참된 교육자의 모습이지!
“‘s what everybody at school says.” “From now on it’ll be everybody less one—”
"학교 애들이 다 그렇게 말하는데요." "이제부터는 한 명 뺀 나머지가 되겠구나."
스카우트가 "남들 다 하는데요?"라며 가불기를 시전했지만, 아빠는 오히려 "그럼 너라도 빠져서 예외가 되어라"라며 명언으로 되받아치셔. 유행 따라가는 것보다 소신 지키는 게 멋지다는 걸 알려주시는 중이지.
“Well if you don’t want me to grow up talkin’ that way, why do you send me to school?”
“글쎄요, 아빠가 제가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자라는 걸 원치 않으시면, 왜 저를 학교에 보내시는 건데요?”
스카우트가 학교에서 나쁜 말을 배워온다고 아빠한테 따지는 중이야. 학교 가기 싫어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는 아주 영악한 꼬마의 모습이지. 학교가 독이 된다는 기적의 논리,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My father looked at me mildly, amusement in his eyes.
아빠는 눈에 즐거움을 가득 머금은 채 온화하게 나를 바라보셨어.
딸내미가 학교 안 가려고 궤변을 늘어놓으니까 아빠가 기가 차면서도 귀여워서 웃음이 터지기 직전인 상황이야. 아빠 눈에서 꿀 떨어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지 않니?
Despite our compromise, my campaign to avoid school had continued in one form or another since my first day’s dose of it:
우리의 타협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빠지려는 나의 캠페인은 학교 맛을 처음 본 그날 이후로 이런저런 형태로 계속되었어.
아빠랑 '집에서 책 읽어줄 테니 학교는 가자'고 딜을 했는데도, 스카우트는 포기하지 않고 땡땡이 칠 궁리만 하는 중이야. 거의 독립운동 수준의 열정이지!
the beginning of last September had brought on sinking spells, dizziness, and mild gastric complaints.
지난 9월 초부터 기운이 쏙 빠지는 증상과 어지럼증, 그리고 가벼운 위장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든.
학교 가기 싫어서 온갖 병명을 다 갖다 붙이는 거야. 꾀병의 정석이지. 우리도 월요일 아침마다 겪는 그 증상들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아프지 마, 도토 도토 잠보!
I went so far as to pay a nickel for the privilege of rubbing my head against the head of Miss Rachel’s cook’s son,
레이첼 아주머니네 요리사 아들 머리에 내 머리를 비비는 특권을 누리려고 무려 5센트나 내기까지 했다니까.
학교 가기 싫어서 병에 걸리려고 작정한 스카우트의 처절한 몸부림이야. 남의 병을 옮으려고 돈까지 쓰다니, 진짜 혀를 내두를 정도지? 이 정도면 거의 독립운동 수준의 열정이라고 봐도 무방해.
who was afflicted with a tremendous ringworm. It didn’t take. But I was worrying another bone.
그 애는 엄청난 백선(피부병)을 앓고 있었거든. 근데 옮지는 않았어. 그래서 난 또 다른 고민거리에 매달리고 있었지.
돈까지 써가며 병을 옮으려 했지만 스카우트의 면역력이 너무 좋았나 봐. 헛수고만 하고 다시 새로운 핑곗거리를 찾아 헤매는 집념의 어린이야.
“Do all lawyers defend n-Negroes, Atticus?” “Of course they do, Scout.”
"애티커스 아빠, 모든 변호사가 흑인들을 변호하나요?" "물론이지, 스카우트."
흑인을 변호한다는 게 학교에서 욕먹을 일이라는 걸 알게 된 스카우트가 아빠한테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있어. 아빠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 대답하며 아이를 안심시키시지.
“Then why did Cecil say you defended niggers? He made it sound like you were runnin’ a still.”
"그럼 왜 세실은 아빠가 깜둥이들을 변호한다고 말했어요? 마치 아빠가 몰래 술이라도 만드는 것처럼 들리게 말했단 말이에요."
세실 제이콥스가 아빠의 일을 무슨 범죄라도 되는 양 비꼬아 말하니까 스카우트가 억울함이 폭발했어. 아이들 사이에서 아빠의 고귀한 업무가 왜곡되는 걸 참을 수 없었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