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ve ruined ‘em,” said Jem. “Why don’t you get a colored man?”
"손을 완전히 망가뜨리셨네요." 젬이 말했어. "왜 흑인 일꾼을 부르지 않으셨어요?"
젬이 아줌마 손을 보고 기겁해서 내뱉는 말이야. 당시 1930년대 미국 남부에서는 힘든 노동을 흑인에게 맡기는 게 일상적이었던 시대적 배경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지. 아줌마 손이 너무 엉망이라 애가 다 속상한 모양이야.
There was no note of sacrifice in his voice when he added, “Or Scout’n’me, we can help you.”
"아니면 스카우트랑 제가요,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을 때 그의 목소리에는 생색내는 기색이 전혀 없었어.
젬이 아줌마를 돕겠다고 나서는데, 이게 무슨 엄청난 봉사를 하는 것처럼 생색내는 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돕고 싶어서 하는 말이라는 거야. 아이들의 무해하고 따뜻한 마음씨가 돋보이는 장면이지.
Miss Maudie said, “Thank you sir, but you’ve got a job of your own over there.” She pointed to our yard.
모디 아줌마가 말씀하셨어. "고맙다 꼬마 신사야, 하지만 너희도 저기 너희 집 마당에서 해야 할 일이 있잖니." 아줌마는 우리 집 마당을 가리키셨어.
모디 아줌마가 젬의 기특한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우리 집 마당을 가리키네? 왜냐고? 어젯밤에 아이들이 공들여 만든 '눈사람'이 지금 처참한 몰골이 됐거나 치워야 할 상황이거든. "니네 집 앞마당이나 신경 써!"라는 말을 아주 우아하게 하시는 중이야.
“You mean the Morphodite?” I asked. “Shoot, we can rake him up in a jiffy.”
"그 '모포다이트' 말이죠?" 내가 물었어. "아이참, 그건 눈 깜짝할 사이에 긁어모아 치울 수 있다고요."
스카우트가 '남녀추니(Hermaphrodite)'라는 어려운 말을 잘못 알아듣고 '모포다이트'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장면이야. 아줌마가 공들여 만든 눈사람을 그냥 쓰레기 치우듯 슥슥 긁어모으면 된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게 킬포지!
Miss Maudie stared down at me, her lips moving silently. Suddenly she put her hands to her head and whooped.
모디 아줌마는 날 내려다보셨고, 입술을 소리 없이 달싹이셨어. 그러더니 갑자기 손을 머리에 얹고는 환호성을 지르셨지.
스카우트의 엉뚱한 대답에 모디 아줌마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참다가 결국 빵 터지는 순간이야. 머리까지 감싸 쥐고 '우후!' 하고 소리 지르는 아줌마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니? 거의 '웃참 챌린지' 실패 현장이야.
When we left her, she was still chuckling. Jem said he didn’t know what was the matter with her—that was just Miss Maudie.
우리가 아줌마 곁을 떠날 때도 아줌마는 여전히 낄낄거리고 계셨어. 젬은 아줌마가 왜 저러시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그게 딱 모디 아줌마다운 모습이었지.
애들은 자기들이 무슨 웃긴 소리를 했는지도 모른 채 그냥 '아줌마 참 특이하네' 하고 지나가는 장면이야. 인생의 비극(집이 불탐) 앞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모디 아줌마의 쿨한 성격이 잘 드러나지.
Chapter 9
제9장
이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야! 분위기가 좀 바뀔 거라는 예고 같은 거지. 긴장 풀고 따라와!
“You can just take that back, boy!” This order, given by me to Cecil Jacobs, was the beginning of a rather thin time for Jem and me.
"그 말 당장 취소해!" 내가 세실 제이콥스에게 내린 이 명령은 젬과 나에게 꽤나 고달픈 시간의 시작이었어.
스카우트가 학교 친구인 세실 제이콥스랑 붙는 장면이야. 아빠인 애티커스를 모욕하는 말을 듣고 참지 못한 거지. 여기서 '고달픈 시간'이라는 건 마을 사람들이 아빠의 재판 때문에 아이들을 괴롭히기 시작할 거라는 불길한 암시야.
My fists were clenched and I was ready to let fly.
내 주먹은 꽉 쥐어져 있었고, 난 당장이라도 한 방 날릴 준비가 돼 있었어.
세실 이 녀석이 우리 아빠 욕을 하는데 어떻게 참아? 스카우트 지금 눈에서 레이저 나오고 주먹 부들부들 떨리는 중이야. 거의 폭발 직전의 화산 같은 상태라고 보면 돼!
Atticus had promised me he would wear me out if he ever heard of me fighting any more; I was far too old and too big for such childish things,
애티커스 아빠는 내가 한 번만 더 싸웠다는 소리가 들리면 아주 혼쭐을 내주겠다고 약속하셨어. 난 그런 유치한 짓을 하기엔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덩치도 너무 컸거든.
아빠가 '너 한 번만 더 사고 치면 엉덩이 불난다'라고 엄포를 놓은 상태야. 스카우트 본인도 이제 자기가 '다 큰 언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주먹이 뇌보다 먼저 나가는 게 문제지.
and the sooner I learned to hold in, the better off everybody would be. I soon forgot.
그리고 내가 참는 법을 빨리 배울수록 모두가 더 편해질 상황이었지. 근데 난 금방 까먹어 버렸어.
참는 게 미덕이라는 건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안 따라주는 스카우트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야. 결심한 지 5초 만에 까먹는 거, 이거 완전 우리들 다이어트 결심이랑 똑같은 거 아니냐고!
Cecil Jacobs made me forget. He had announced in the schoolyard the day before that Scout Finch’s daddy defended niggers.
세실 제이콥스 그 녀석이 날 까먹게 만들었어. 그 애는 전날 운동장에서 스카우트 핀치네 아빠가 깜둥이들을 변호한다고 떠벌리고 다녔거든.
세실이 아주 제대로 역린을 건드렸어. 당시 시대상에서 가장 모욕적인 말로 아빠를 공격하니까 스카우트의 인내심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거지. 이건 못 참지,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