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the town was terrorized by a series of morbid nocturnal events: people’s chickens and household pets were found mutilated;
한번은 온 동네가 일련의 소름 끼치는 야간 사건들로 공포에 떨었어. 사람들 닭이랑 반려동물들이 처참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거든.
이제 분위기가 좀 더 살벌해져. 단순한 장난 수준이 아니라 동물들이 죽어 나가는 무시무시한 사건이 터진 거야. 밤마다 다들 문 걸어 잠그고 벌벌 떨었을 법한 아주 으스스한 상황이지.
although the culprit was Crazy Addie, who eventually drowned himself in Barker’s Eddy,
비록 범인이 '미친 애디'였고, 걔는 결국 바커스 에디에 빠져 죽긴 했지만 말이야.
반전이지? 사실 진범은 따로 있었어. 이름부터 '크레이지'한 애디라는 사람이었는데,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네. 그럼 이제 래들리에 대한 오해가 풀려야 정상인데... 사람들의 편견이 그렇게 쉬울까?
people still looked at the Radley Place, unwilling to discard their initial suspicions.
사람들은 여전히 래들리 집을 쳐다봤어. 처음에 가졌던 의심을 도저히 거두고 싶지 않았던 거지.
이게 바로 선입견의 무서움이야. 진짜 범인이 누군지 밝혀졌는데도 "아니야, 그래도 래들리가 뭔가 관련이 있을 거야"라며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거지. 래들리 입장에서는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 않겠어?
A Negro would not pass the Radley Place at night, he would cut across to the sidewalk opposite and whistle as he walked.
흑인들은 밤에 래들리네 집 앞을 지나가지 않았고, 길 반대편 인도로 가로질러 가서 휘파람을 불며 걸어갔어.
래들리 집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동네 사람들이 다들 피해 다니는 상황이야. 특히 흑인들은 혹시라도 트집 잡힐까 봐 더 조심했지. 어두운 밤에 무서움을 달래려고 휘파람까지 불며 지나가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니? 거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라니까.
The Maycomb school grounds adjoined the back of the Radley lot; from the Radley chickenyard tall pecan trees shook their fruit into the schoolyard,
메이콤 학교 운동장은 래들리네 집 뒷마당과 맞닿아 있었는데, 래들리네 닭장 쪽에 있는 커다란 피칸 나무들이 학교 운동장으로 열매를 떨어뜨리곤 했어.
학교가 하필 그 흉가 바로 옆이라니, 애들 학교 생활 참 빡빡했겠다, 그치? 운동장에서 놀다 보면 래들리네 나무에서 피칸이 툭툭 떨어지는데, 이게 애들한테는 간식이 아니라 거의 '금단의 열매' 같은 존재였던 거야.
but the nuts lay untouched by the children: Radley pecans would kill you.
하지만 아이들은 그 피칸을 손도 대지 않고 내버려 뒀어. 래들리네 피칸을 먹으면 죽는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세상에, 공짜 피칸이 널려 있는데 아무도 안 먹어! 왜? 먹으면 즉사한다는 어마무시한 괴담 때문이지. 래들리네 집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심했으면 애들이 먹을 것 앞에서 식욕을 참았겠어?
A baseball hit into the Radley yard was a lost ball and no questions asked.
야구공이 래들리네 마당으로 넘어가면 그건 그냥 잃어버린 공이었고, 아무도 군말 없이 포기했지.
야구 하다가 공이 담장 너머로 가면 보통은 "저기요, 공 좀 던져주세요!" 하잖아? 근데 래들리네 집은 예외야. 공이 넘어가는 순간 그건 이미 이 세상 물건이 아닌 거야. 아무도 찾으러 갈 엄두를 못 냈거든.
The misery of that house began many years before Jem and I were born.
그 집의 불행은 젬이랑 내가 태어나기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어.
래들리 집안의 어두운 역사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거야. 우리 주인공들이 세상 빛을 보기도 전부터 이미 그 집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조상님 때부터 이 난리인지 궁금하지 않아?
The Radleys, welcome anywhere in town, kept to themselves, a predilection unforgivable in Maycomb.
래들리 가족은 마을 어디서나 환영받을 수 있었지만 자기들끼리만 지냈는데, 이건 메이콤에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성향이었지.
래들리 사람들이 원래는 근본 있는 집안이라 어디 가도 대접받을 수 있었거든? 근데 얘네가 자발적 아싸 길을 걷네? 정 많은 메이콤 사람들에게 '아싸'는 거의 범죄 취급이었나 봐. 선비 같은 동네에서 혼자 노는 게 얼마나 눈총받는 일인지 알겠지?
They did not go to church, Maycomb’s principal recreation, but worshiped at home;
메이콤의 주요 여가 활동인 교회도 안 가고 대신 집에서 예배를 드렸어.
그 시절 시골 마을에서 교회 안 가는 건 진짜 큰일이었거든. 남들 다 주말에 교회 가서 수다 떨고 노는 게 유일한 낙인데, 래들리네는 집구석에서만 기도를 하네? 이건 뭐 동네 왕따 되기로 작정한 거나 다름없지.
Mrs. Radley seldom if ever crossed the street for a mid-morning coffee break with her neighbors, and certainly never joined a missionary circle.
래들리 부인은 이웃들이랑 오전 커피 타임을 가지러 길을 건너는 일도 거의 없었고, 선교 모임에는 당연히 단 한 번도 나가지 않았어.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커피 마시고 수다 떠는 게 당시 동네 소식의 핵이었는데, 래들리 부인은 거기서도 쏙 빠지네. 거의 히키코모리급 사교성을 보여주고 있어. 이러니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얘깃거리가 없어서 이 집을 씹어댔겠어?
Mr. Radley walked to town at eleven-thirty every morning and came back promptly at twelve,
래들리 씨는 매일 아침 11시 30분에 마을로 걸어 나갔다가 12시 정각에 곧장 돌아왔어.
이 아저씨 루틴 좀 봐, 거의 인간 시계 수준이지? 은둔형 외톨이치고는 외출 시간이 너무 칼 같아서 오히려 더 수상해 보일 정도야. 마을 사람들이 이 아저씨 보고 시계를 맞췄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