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Ashley?” It was her father’s voice. “Oh, Father, I—” “What’s wrong?”
“여보세요...” “애슐리니?” 아버지의 목소리였어. “오, 아빠, 저—” “무슨 일이 있니?”
드디어 아빠랑 연결됐어! 애슐리는 너무 반가워서 울컥하는데, 아빠는 딸 목소리만 듣고도 '아, 우리 딸 사고 쳤구나' 혹은 '뭔가 큰일 났구나' 하는 걸 바로 직감한 거야. 아빠들의 촉이란 정말 무섭지?
“I’m in Chicago and—” “What are you doing in Chicago?” “I can’t go into it now. I need an airline ticket to San Jose.”
“저 지금 시카고에 있는데—” “시카고에서 뭐 하고 있는 거냐?” “지금은 자세히 설명할 수 없어요. 산호세행 비행기 표가 필요해요.”
뜬금없이 시카고라니! 아빠 입장에서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지. 애슐리는 지금 자기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할 정신이 없어. 일단 이 지옥 같은 곳을 떠날 티켓부터 확보하는 게 우선이야.
“I don’t have any money with me. Can you help me?” “Of course. Hold on.”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요. 저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지. 잠시만 기다려 보렴.”
돈 한 푼 없이 낯선 도시에 떨어진 공포...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애슐리는 지금 아빠한테 완전히 매달리고 있어. 다행히 아빠는 '당연하지'라며 든든한 백스테이지가 되어주네.
Three minutes later, her father came back on the line. “There’s an American Airlines plane leaving O’Hare at ten-forty a.m., Flight 407.”
3분 후, 아버지가 다시 전화를 받았어. “오전 10시 40분에 오헤어 공항을 출발하는 아메리칸 항공기가 있구나, 407편이다.”
와, 아빠 추진력 대박! 단 3분 만에 비행기 스케줄 싹 다 알아보고 돌아오셨어. 이제 애슐리는 이 비행기만 타면 집으로 갈 수 있는 거야. 구세주가 따로 없지?
“There will be a ticket waiting for you at the check-in counter. I’ll pick you up at the airport in San Jose and—”
“체크인 카운터에 네 표가 준비되어 있을 거야. 내가 산호세 공항으로 마중 나갈 테니까—”
와, 아빠 추진력 무엇? 단 3분 만에 비행기 표 딱 끊어놓고 공항 픽업까지 풀코스로 예약 완료하셨어. 거의 007 작전 수준이지? 애슐리는 이제 몸만 실으면 되는 거야. 진짜 이런 아빠 있으면 든든해서 잠이 다 잘 오겠다, 그치?
“No!” She could not let him see her like this. “I’ll—I’ll go to my apartment to change.”
“안 돼요!” 그녀는 그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어. “제... 제 아파트에 가서 옷 좀 갈아입고 갈게요.”
애슐리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완전 '싼 티 좔좔' 저속한 스타일이잖아. 아빠가 이런 모습 보면 얼마나 충격받겠어? 자기 생명줄 같은 아빠한테만큼은 품격 있는 딸로 남고 싶은 처절한 몸부림이지. 옷이 날개라는데, 지금 애슐리 날개는 꺾이다 못해 너덜너덜하거든.
“All right. I’ll come down and meet you for dinner. You can tell me all about it then.”
“알겠다. 내가 내려가서 저녁때 만나도록 하자. 그때 무슨 일인지 다 이야기해주렴.”
아빠는 딸이 왜 당황하는지 굳이 묻지 않아. 그냥 '그래, 옷 갈아입고 와라'라며 쿨하게 넘겨주시지. 역시 연륜에서 나오는 여유인가? 저녁 먹으면서 천천히 얘기하자는 아빠의 배려가 눈물겹다 진짜. 스테이크 썰면서 할 얘기는 아니겠지만 말이야.
“Thank you, Father. Thank you.” On the plane going home, Ashley thought about the unforgivable thing Dennis Tibble had done to her.
“고마워요, 아빠. 정말 고마워요.”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애슐리는 데니스 티블이 그녀에게 저지른 용서받지 못할 짓을 생각했어.
비행기 창밖을 보면서 애슐리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을걸? 처음엔 살았다 싶어서 고마웠는데, 안정을 찾으니까 이제 데니스 그 나쁜 놈이 저지른 짓이 하나둘씩 떠오르는 거야. 용서는 개뿔, 이제 복수의 서막이 오르는 분위기지. 비행기 엔진 소리보다 애슐리 이 가는 소리가 더 클지도 몰라.
“I’m going to have to go to the police,” she decided. “I can’t let him get away with this.”
“경찰에 가야겠어,” 그녀는 결심했어. “그 자식이 이따위 짓을 하고 무사히 빠져나가게 내버려 둘 순 없지.”
애슐리는 이제 멘탈 수습을 넘어서 전투 모드로 돌입했어. 나쁜 짓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호구 잡히잖아? 속으로 '경찰서 가즈아!'를 외치며 정의의 사도로 변신하기 직전이야. 눈빛에서 레이저 나올 것 같지 않아?
“How many other women has he done this to?” When Ashley got back to her apartment, she felt as though she had returned to a sanctuary.
“그놈이 대체 얼마나 많은 다른 여자들한테 이런 짓을 한 걸까?” 애슐리가 자기 아파트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마치 성소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자식 수법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거지. '나 말고 또 피해자가 있는 거 아냐?' 하는 합리적 의심을 품으며 드디어 스위트 홈에 입성! 험난한 세상 속 유일한 안전지대에 도착하니까 다리에 힘이 쫙 풀리는 기분, 다들 알지?
She could not wait to get out of the tacky outfit she was wearing. She stripped it off as quickly as she could.
그녀는 입고 있던 그 싸구려 옷을 한시라도 빨리 벗어던지고 싶었어.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그 옷을 훌렁 벗어버렸지.
집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바로 꼴도 보기 싫은 그 '야시꾸리 싼티룩'부터 벗어 던지는 거야. 거의 빛의 속도로 허물 벗듯이 훌렁훌렁 벗어 던졌을걸? 1초라도 더 입고 있으면 피부에 두드러기라도 날 기세야.
She felt as though she needed another shower before she met her father. She started to walk over to her closet and stopped.
그녀는 아빠를 만나기 전에 샤워를 한 번 더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녀는 옷장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하다가 멈칫했어.
그 끔찍한 일의 잔재를 온몸에서 싹싹 씻어내고 싶은 거지. 아빠 만나기 전에 뽀송뽀송하게 리셋하려고 옷장으로 룰루랄라 가고 있는데... 앗, 갑자기 일시정지! 대체 뭘 봤길래 걸음을 딱 멈춘 걸까? 왠지 등골이 오싹해지는 타이밍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