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ges of the calendar were wiped away by time, and another year came and went. Dr. Keller was getting more and more frustrated.
달력의 페이지들은 시간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또 다른 한 해가 가고 왔다. 켈러 박사는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다.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는데 문제는 안 풀리고 속만 타들어가는 상황이야. 마치 월급날은 아직 멀었는데 잔고는 벌써 로그아웃해버린 내 통장을 보는 느낌이지.
“I’ve read your latest report,” Dr. Lewison told Gilbert Keller. “Do you think there’s a genuine lacuna, or are they playing games?”
“자네의 최근 보고서를 읽었네,” 루이슨 박사가 길버트 켈러에게 말했다. “정말 기록상의 공백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나, 아니면 그들이 수작을 부리는 건가?”
상사가 내 보고서를 슥 보더니 '야, 이거 진짜 몰라서 비워둔 거야 아니면 나랑 밀당하는 거야?'라며 훅 들어오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지.
“They’re playing games, Otto. It’s as though they know what I’m trying to do, and they won’t let me.”
“그들은 수작을 부리고 있어, 오토. 마치 내가 뭘 하려는지 그들이 다 알고 있는 것 같고, 나를 방해하고 있어.”
상대방이 내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의 그 찝찝함. 마치 엄마가 내 비상금 위치를 다 알고 있는 듯한 그런 소름 돋는 상황이야.
“I think Ashley genuinely wants to help, but they won’t allow her to. Usually under hypnosis you can get through to them,
“애슐리는 진심으로 돕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그들이 허락하지 않아. 보통 최면 상태에서는 그들에게 닿을 수 있는데,”
주인공인 본체 애슐리는 협조적인데, 그녀 안의 다른 인격들이 보안 프로그램처럼 켈러 박사의 접근을 칼같이 차단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지.
but Toni is very strong. She takes complete control, and she’s dangerous.”
하지만 토니는 아주 강해. 그녀가 완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고, 그녀는 위험해.”
이제 최종 보스 '토니'가 등판했어. 통제 불능에 위험하기까지 하니 박사가 쫄만도 하지. 얌전한 애가 화나면 제일 무섭다는 만고의 진리를 보여주는 거야.
“Dangerous?” “Yes. Imagine how much hatred she must have in her to murder and castrate five men.”
위험하냐고? 그래. 그녀가 다섯 명의 남자를 살해하고 거세하기까지 내면에 얼마나 큰 증오를 품고 있었을지 상상해 봐.
토니가 저지른 살벌한 업적(?)을 읊어주면서 그녀가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진짜 끝판왕급 위험 인물이라는 걸 강조하는 장면이야.
The rest of the year went no better. Dr. Keller was having success with his other patients,
그 해의 남은 기간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 켈러 박사는 다른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는 성공하고 있었지만 말이야.
남들은 다 잘 나가는데 딱 한 놈만 안 풀릴 때의 그 답답함 알지? 켈러 박사가 딱 그 꼴이야. 다른 애들은 다 완치각인데 애슐리만 제자리걸음인 상황이지.
but Ashley, the one he was most concerned about, was making no progress.
하지만 정작 그가 가장 신경 쓰고 걱정했던 애슐리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어.
원래 제일 공들이고 애지중지하는 프로젝트가 제일 안 풀리는 법이잖아. 켈러 박사에게 애슐리는 바로 그런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야.
Dr. Keller had a feeling that Toni enjoyed playing games with him. She was determined that he was not going to succeed.
켈러 박사는 토니가 자신을 데리고 노는 걸 즐기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 그녀는 그가 절대 성공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거든.
토니가 켈러 박사의 머리 위에서 놀고 있는 상황이야. '어디 한번 해보시지? 난 절대 안 넘어갈 거니까'라며 비웃는 토니의 철벽 수비가 느껴지지 않니?
And then, unexpectedly, there was a breakthrough. It started with another letter from Dr. Patterson.
그리고 그때, 예상치 못하게 돌파구가 생겼어. 패터슨 박사님한테서 온 또 다른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됐지.
지지부진하던 상황에 갑자기 한 줄기 빛이 내리쬐는 시점이야. 마치 꽉 막힌 변기가 뻥 뚫리는 듯한 쾌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지.
June 5. Dear Ashley, I’m on my way to New York to take care of some business, and I would like very much to stop by and see you.
6월 5일. 사랑하는 애슐리에게, 난 지금 업무 차 뉴욕으로 가는 길이란다. 그리고 너를 꼭 좀 만나고 싶구나.
아빠가 딸 보러 가겠다는 따뜻한 편지 내용이야. 물론 뒤에 어떤 반전이 숨어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훈훈함 그 자체지.
I will call Dr. Lewison, and if there’s no objection, you can expect me around the 25th. Much love, Father.
루이슨 박사님께 전화할게. 그리고 별다른 반대가 없다면 25일쯤에 나를 볼 수 있을 거야. 사랑을 담아, 아빠가.
방문 일정을 딱 박아버리는 아빠의 추진력! '노 빠꾸' 정신으로 딸을 만나러 오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