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relax and feel your eyes getting heavy. You’ve been through a lot. Your body is tired, very tired.”
“그냥 편히 쉬면서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걸 느껴보세요. 그동안 고생 많았잖아요. 당신의 몸은 피곤해요, 아주 많이요.”
박사님이 이제 본격적으로 최면 가스라이팅(?)을 시전 중이야. 애슐리가 그동안 겪은 고초를 슥 언급하면서 심리적인 틈을 파고드는 거지. 몸이 피곤하다고 계속 주문을 거니까 나까지 졸려오는 것 같아.
“All you want to do is to go to sleep. Just close your eyes and relax. You’re getting very sleepy... very sleepy....”
“당신이 원하는 건 오직 잠드는 것뿐이에요. 그저 눈을 감고 편히 쉬세요. 당신은 점점 졸려지네요... 아주 졸려요....”
자, 이제 '레드썬' 직전이야! 박사님이 애슐리의 모든 욕망을 '잠'으로 수렴시키고 있어. 몽롱한 분위기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것 같지 않아? 거의 뭐 인간 수면제 수준이야.
It took ten minutes to put her under. Dr. Salem walked over to Ashley. “Ashley, do you know where you are?”
그녀를 최면 상태로 만드는 데 10분이 걸렸어. 세일럼 박사가 애슐리에게 다가갔지. “애슐리,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아나요?”
드디어 애슐리가 레드썬 됐어! 박사님이 10분 동안 공들인 보람이 있네. 이제 무의식의 문이 열렸으니, 박사님이 슬쩍 질문을 던지며 간을 보는 중이야. '여기가 어디게~?'라고 묻는 박사님, 왠지 좀 무섭지?
“Yes. I’m in jail.” Her voice sounded hollow, as though coming from a distance. “Do you know why you’re in jail?”
“네. 전 감옥에 있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공허하게 들렸어. “당신이 왜 감옥에 있는지 아나요?”
애슐리가 최면에 깊게 빠져서 영혼이 안드로메다로 간 것 같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있어.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저 멀리 유배 간 것 같은 싸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박사님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핵심 질문을 던지며 수사반장 모드로 돌입했어.
“People think I did something bad.” “And is it true? Did you do something bad?” “No.”
“사람들은 제가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사실인가요? 당신이 나쁜 짓을 했나요?” “아니요.”
세상은 애슐리를 향해 '너 나쁜 애지!'라며 손가락질하지만, 최면에 걸린 무의식의 애슐리는 아주 단호하게 '노!'를 외치고 있어. 거짓말을 못 한다는 최면 상태에서 나온 대답이라 박사님이랑 데이비드는 지금 뒤통수 한 대 맞은 기분일걸?
“Ashley, did you ever kill anyone?” “No.”
“애슐리, 누군가를 죽인 적이 있나요?” “아니요.”
박사님이 드디어 '살인'이라는 매운맛 단어를 꺼냈어. 돌직구도 이런 돌직구가 없지? 그런데 애슐리는 이번에도 철벽 방어 중이야. '살인한 적 없다'는 이 대답이 진실이라면 지금 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거야.
David looked at Dr. Salem in surprise. Weren’t people supposed to tell the truth under hypnosis?
데이비드는 놀라서 세일럼 박사를 쳐다봤어. 최면 상태에서는 사람들이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것 아니었어?
데이비드 지금 멘탈 털렸어. '최면 = 진실의 방'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애슐리가 대놓고 범죄를 부정하니까 상식이 파괴된 기분이겠지. 박사님을 쳐다보는 눈빛에서 '이거 고장 난 거 아니에요?'라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져.
“Do you have any idea who could have committed those murders?” Suddenly, Ashley’s face contorted,
“누가 그 살인 사건들을 저질렀을지 짐작 가는 데라도 있나요?” 갑자기 애슐리의 얼굴이 일그러졌어,
박사님이 범인을 묻는 돌직구를 던지자마자 애슐리의 반응이 터져 나왔어. 평소의 조용한 애슐리는 어디 가고, 얼굴 근육들이 마치 자기주장을 하듯 기괴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거 왠지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and she began breathing hard, in short, raspy breaths. The two men watched in astonishment as her persona started changing.
그리고 그녀는 짧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가쁘게 호흡하기 시작했어. 두 남자는 그녀의 인격이 변하기 시작하는 걸 경악하며 지켜봤지.
애슐리가 갑자기 쌕쌕거리며 숨을 몰아쉬는데, 이건 단순한 과호흡이 아니야. 박사님이랑 데이비드는 눈앞에서 사람이 변신 로봇처럼 인격이 교체되는 걸 실시간 직관 중인데, 팝콘각이 아니라 탈출각 잡아야 하는 상황이지.
Her lips tightened and her features seemed to shift. She sat up straight, and there was a sudden liveliness in her face.
그녀의 입술은 꽉 다물어지고 이목구비는 바뀌는 듯 보였어. 그녀는 똑바로 앉았고, 얼굴에는 갑자기 생기가 돌았지.
애슐리의 얼굴이 마치 진흙으로 빚은 인형처럼 꿈틀대더니 다른 사람처럼 보여. 방금까지 최면에 걸려 축 늘어져 있던 애가 갑자기 허리를 꼿꼿이 펴고 생생해지는데, 이건 뭐 거의 영혼 갈아끼우기 수준이야.
She opened her eyes, and they were sparkling. It was an amazing transformation.
그녀가 눈을 떴을 때 그 눈은 반짝이고 있었어. 정말 놀라운 변화였지.
드디어 눈을 떴는데, 아까 그 겁 많던 애슐리의 눈이 아니야! 눈동자에서 레이저라도 나올 기세로 형형하게 빛나고 있어. 10분 만에 사람이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다니, 이건 뭐 거의 미나리 먹고 미쳐버린(?) 수준의 대변신이라고 할 수 있지.
Unexpectedly, she began to sing, in a sultry voice with an English accent:
뜬금없이 그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영국 억양이 섞인 아주 끈적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이야.
애슐리가 최면에 걸려있다가 갑자기 딴사람처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그것도 평소의 조신한 목소리가 아니라 완전 팜므파탈 같은 목소리로! 분위기가 갑자기 확 바뀌는 소름 돋는 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