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ley, looking pale and drawn, was led into the room by a matron. “I’ll wait outside,” the matron said, and withdrew.
창백하고 핼쑥해진 모습의 애슐리가 여간수에게 이끌려 방으로 들어왔어. “밖에서 기다릴게요,” 여간수가 말하고는 물러갔지.
애슐리가 드디어 등장했는데, 상태가 말이 아니야. 거의 좀비 영화 주인공급으로 수척해져서 나타났어. 옆에서 감시하던 간수도 분위기 파악했는지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네.
David said, “Ashley, this is Dr. Salem. Ashley Patterson.” Dr. Salem said, “Hello, Ashley.”
데이비드가 말했어, “애슐리, 이쪽은 세일럼 박사님이야. 애슐리 패터슨입니다.” 세일럼 박사가 말했지, “안녕, 애슐리.”
소개팅도 아니고 교도소에서 통성명하는 중이야. 공기가 어찌나 무거운지 숨이 막힐 지경이지. 데이비드는 중간에서 분위기 띄워보려고 박사님과 애슐리를 서로 소개해 주고 있어.
She stood there, nervously looking from one to the other, without speaking.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안절부절못하며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서 있었어.
애슐리가 지금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기 직전이야. 눈동자가 갈 곳을 잃고 데이비드랑 박사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게 눈에 선하지? 낯선 사람과 갇혀 있다는 게 너무 버거운가 봐.
David had the feeling that she was ready to flee the room. “Mr. Singer tells me that you have no objection to being hypnotized.” Silence.
데이비드는 그녀가 당장이라도 방에서 도망칠 기세라는 느낌을 받았어. “싱어 씨가 당신은 최면을 받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침묵이 흘렀지.
애슐리가 지금 방 안에서 튀어 나가고 싶어 하는 게 눈에 다 보이나 봐. 박사님이 훅 들어오는데, 애슐리는 대답도 안 하고 얼음 상태야. 정적만 흐르는 게 완전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아? 눈치 챙겨야 할 타이밍인데 말이야.
Dr. Salem went on. “Would you let me hypnotize you, Ashley?” Ashley closed her eyes for a second and nodded. “Yes.”
세일럼 박사가 말을 이어갔어. “애슐리, 내가 당신을 최면 걸게 해줄래요?” 애슐리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고개를 끄덕였어. “네.”
박사님이 분위기 잡고 다시 한번 정중하게 물어보네. 애슐리도 큰 결심을 한 건지,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드디어 오케이를 외쳤어. 이제 본격적인 '영혼 털기' 타임이 시작되는 건가?
“Why don’t we get started?” “Well, I’ll be running along,” David said. “If—” “Just a moment.”
“이제 시작해 볼까요?”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데이비드가 말했어. “만약—” “잠시만요.”
동의도 얻었겠다, 박사님은 신나서 시작하자는데 데이비드는 '제 할 일은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하고 슥 빠지려고 해. 근데 박사님이 칼같이 말을 끊어버리네? 퇴사급 탈출을 꿈꿨겠지만 현실은 박사님 손바닥 안이야.
Dr. Salem walked over to David. “I want you to stay.” David stood there, frustrated. He regretted now that he had gone this far.
세일럼 박사가 데이비드에게 다가갔어. “당신이 남아주길 바랍니다.” 데이비드는 좌절한 채 거기 서 있었지. 그는 여기까지 온 것을 이제 후회했어.
박사님이 데이비드 소매를 붙잡고 안 놔주네. 데이비드 표정 보니까 벌써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야.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자책해 봤자 이미 늦었어. 프로 야근러의 길로 들어선 데이비드의 눈망울이 촉촉해지는 느낌이야.
I’m not going to get in any deeper, David resolved. This will be the end of it. “All right,” David said reluctantly.
더 깊이 관여하지 않을 거야, 데이비드는 결심했어. 이게 마지막이 될 거야. “알았어요,” 데이비드가 마지못해 말했지.
데이비드가 지금 발을 빼고 싶은데 자꾸 늪처럼 빠져드는 상황이야. 여기서 멈춰야 산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지만, 결국 박사님 포스에 눌려 '넵' 하고 마는 굴욕적인 순간이지. 마음은 '안 돼'지만 입은 '돼'라고 하는 사회인의 비애랄까?
He was eager to have it over with so he could get back to the office. The coming meeting with Kincaid loomed large in his mind.
그는 사무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얼른 끝내버리고 싶었어. 킨케이드와의 다가올 회의가 머릿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거든.
데이비드 마음은 이미 사무실 책상 앞에 가 있어. 킨케이드라는 거물이랑 회의해야 하는데 여기서 시간 뺏기니까 미칠 노릇이지. 머릿속에 온통 회의 생각뿐이라 딴짓할 여유가 전혀 없는, 전형적인 '워크홀릭'의 고뇌가 느껴져.
Dr. Salem said to Ashley, “Why don’t you sit in this chair?” Ashley sat down. “Have you ever been hypnotized before, Ashley?”
세일럼 박사가 애슐리에게 말했어, “이 의자에 앉는 게 어때요?” 애슐리는 자리에 앉았지. “전에 최면을 받아본 적 있나요, 애슐리?”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최면 타임이 시작되려고 해. 박사님이 친절한 척 의자를 권하며 슬슬 시동을 거는 거지. '처음이지?'라고 묻는 게 꼭 무서운 놀이기구 타기 직전의 안내원 같아서 더 서늘해.
She hesitated an instant, then shook her head. “No.” “There’s nothing to it. All you have to do is relax and listen to the sound of my voice.”
그녀는 잠시 주저하더니 고개를 저었어. “아니요.” “별거 아니에요.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저 몸을 풀고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뿐입니다.”
애슐리가 낯가림 폭발하면서 도리도리하고 있어. 박사님은 '아무 일도 안 일어나요~'라며 전형적인 멘트로 안심시키는 중이야. 목소리만 들으라는 게 왠지 자장가 불러주는 느낌인데, 분위기는 전혀 안 달콤하다는 게 함정이지.
“You have nothing to worry about. No one’s going to hurt you. Feel your muscles relax. That’s it.”
“걱정할 거 전혀 없어요. 아무도 당신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 근육이 이완되는 걸 느껴보세요. 바로 그거예요.”
박사님이 애슐리의 경계심을 무장해제 시키려고 아주 나긋나긋하게 어르고 달래는 중이야. 거의 자장가 수준이지? 이럴 때 속으면 안 되는데, 최면의 세계로 홀랑 빠져들기 딱 좋은 멘트들만 골라서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