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didn’t! I wasn’t! It isn’t true!” cried Mollie, beginning to prance about and paw the ground.
"그는 안 그랬어! 난 안 그랬다고! 그건 사실이 아니야!" 몰리는 마당을 껑충거리고 발굽으로 땅을 차기 시작하며 외쳤다.
몰리가 이제 본격적으로 발뺌을 하기 시작했어. 당황하니까 말도 짧아지고 몸동작도 커지는 거 봐. 거의 억울함 호소계의 대가급 연기를 선보이고 있지. 근데 원래 뜨끔한 놈이 더 크게 소리 지르는 법이잖아?
“Mollie! Look me in the face. Do you give me your word of honour that that man was not stroking your nose?”
"몰리! 내 얼굴 똑바로 봐. 그 남자가 네 코를 쓰다듬지 않았다고 네 명예를 걸고 약속할 수 있니?"
클로버가 이제 '눈싸움'을 제안했어. 얼굴 똑바로 보라는 건 거짓말 탐지기 가동하겠다는 소리지. 게다가 '명예'라는 무거운 단어까지 들이대면서 몰리를 코너로 몰아넣고 있어.
“It isn’t true!” repeated Mollie, but she could not look Clover in the face,
"사실이 아니야!" 몰리가 되풀이했지만, 그녀는 클로버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입으로는 '아니야, 아니야' 하는데 눈은 이미 땅바닥이랑 절친 맺었어. 클로버의 눈빛 레이저를 피하는 거 보니 이미 유죄 판결 난 거나 다름없지. 영혼 없는 메아리만 울려 퍼지는 중이야.
and the next moment she took to her heels and galloped away into the field.
그리고 다음 순간 그녀는 꽁지가 빠지게 달아나 들판으로 달려가 버렸다.
대답 대신 빤스런을 선택했네! 할 말 없으면 일단 튀고 보는 게 몰리 스타일인가 봐. 거의 올림픽 육상 선수급 속도로 들판을 가로질러 사라졌어. 저렇게 잘 달리는 거 보니 꾀병은 확실히 다 나은 듯?
A thought struck Clover. Without saying anything to the others, she went to Mollie’s stall and turned over the straw with her hoof.
클로버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스쳤다. 다른 이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녀는 몰리의 마구간으로 가서 발굽으로 짚을 뒤집어 보았다.
클로버 탐정님, 뇌 회로 풀가동! 몰리가 왜 저렇게 튀었는지 감을 잡았어. 동네방네 소문내는 대신 일단 증거 수집부터 하는 철저함 좀 봐. 몰래 마구간 뒤지는 거 보니 거의 CSI급 수사력이야.
Hidden under the straw was a little pile of lump sugar and several bunches of ribbon of different colours.
짚더미 아래에는 각설탕 한 더미와 여러 색깔의 리본 뭉치들이 숨겨져 있었다.
대박! 보물찾기라도 한 줄 알았는데, 이건 뇌물 찾기였어. 몰리가 짚 밑에 인간한테 받은 사치품들을 쟁여놓은 거야. 각설탕이랑 리본이라니, 몰리의 공주님 취향이 여기서 다 뽀록나버렸네. 빼박 증거 확보 완료!
Three days later Mollie disappeared. For some weeks nothing was known of her whereabouts,
삼 일 후 몰리가 사라졌다. 몇 주 동안 그녀의 행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클로버한테 딱 걸리고 나니까 찔렸나 봐. 몰리가 짐 싸서 야반도주를 해버렸어. 한동안 어디서 뭘 하는지 감감무소식이라 다들 궁금해했지. 동물 농장에서의 삶이 공주님 적성엔 안 맞았던 게 확실해.
then the pigeons reported that they had seen her on the other side of Willingdon.
그러던 중 비둘기들이 윌링던 반대편에서 그녀를 보았다고 보고해 왔다.
동물 농장의 5G급 정보통, 비둘기 특파원이 드디어 몰리를 포착했어! 윌링던이라는 동네 건너편에서 아주 잘 먹고 잘 사는 몰리의 모습이 목격된 거지. 역시 비둘기들의 눈은 피할 수가 없나 봐.
She was between the shafts of a smart dogcart painted red and black, which was standing outside a public-house.
그녀는 술집 앞에 세워진,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칠해진 세련된 이륜마차의 끌채 사이에 매여 있었다.
몰리가 어디 있나 봤더니 글쎄, 인간들 술집 앞에서 마차를 끌고 있네? 근데 그 마차가 아주 삐까번쩍해. 빨간색에 검은색이라니, 몰리가 원하던 '럭셔리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고 있나 봐.
A fat red-faced man in check breeches and gaiters, who looked like a publican, was stroking her nose and feeding her with sugar.
체크무늬 승마용 바지와 각반을 착용한, 술집 주인처럼 보이는 뚱뚱하고 얼굴이 붉은 남자가 그녀의 코를 쓰다듬으며 설탕을 먹여주고 있었다.
몰리 옆에 웬 인간이 붙어있어. 딱 봐도 술집 주인 포스인데, 몰리 콧등을 부드럽게 만져주면서 설탕까지 주고 있네? 몰리가 클로버한테 아니라고 잡아떼더니, 결국 인간의 사랑을 선택했어.
Her coat was newly clipped and she wore a scarlet ribbon round her forelock.
그녀의 털은 새로 깎여 있었고, 이마 갈기에는 진홍색 리본을 달고 있었다.
와, 몰리 완전 풀미용 상태야! 털도 깔끔하게 다듬고, 그렇게 좋아하던 빨간 리본까지 달았어. 동물 농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던 꼬락서니는 온데간데없고 완전 귀부인 말이 됐네.
She appeared to be enjoying herself, so the pigeons said. None of the animals ever mentioned Mollie again.
비둘기들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즐거워 보였다고 한다. 그 후로 어떤 동물도 다시는 몰리를 언급하지 않았다.
비둘기들이 보기엔 몰리가 아주 행복해 보였대. 설탕 먹고 리본 달고 인간 대접받으니까 좋았겠지. 하지만 농장 동물들에겐 배신자일 뿐이야. 이제 몰리의 이름은 농장에서 금기어가 되어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