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ceforward the farm was to be known as “The Manor Farm”—which, he believed, was its correct and original name.
앞으로 이 농장은 “매너 농장”으로 불릴 것이다—나폴레옹의 믿음에 따르면, 그것이 이 농장의 올바르고 본래적인 이름이었다.
결국 '매너 농장'으로 돌아갔어. 혁명 전, 존스가 지배하던 그때 그 이름으로 말이야. 나폴레옹은 이게 '올바른 이름'이래. 혁명의 역사를 부정하고 옛 체제로 회귀하겠다는 걸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지.
“Gentlemen,” concluded Napoleon, “I will give you the same toast as before, but in a different form.
“신사 여러분,” 나폴레옹은 말을 맺었다. “이전과 같은 내용의 건배를 제의하되, 형식을 조금 바꾸고자 합니다.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건배사를 제의하는데, 형식을 바꾼대. 이전 건배사는 '동물 농장의 번영'이었지? 나폴레옹이 바꿀 형식이 뭔지 다들 짐작 가지? 인간들에게 완벽하게 굴복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어.
Fill your glasses to the brim. Gentlemen, here is my toast: To the prosperity of The Manor Farm!”
잔을 가득 채우십시오. 신사 여러분, 저의 건배 제의입니다. 매너 농장의 번영을 위하여!”
잔을 찰랑찰랑하게 채우고는 '매너 농장'의 번영을 빌고 있어. 이제 '동물 농장'은 죽었어. 밖에서 훔쳐보고 있는 동물들의 절망감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니? 돼지가 인간이 되어버린 비극의 정점이야.
There was the same hearty cheering as before, and the mugs were emptied to the dregs.
전과 다름없는 열띤 환호가 이어졌고, 머그잔들은 바닥까지 비워졌다.
나폴레옹의 건배사에 인간들이 아주 신이 났어. '매너 농장'으로 돌아가자니까 자기네 세상이 다시 온 것 같겠지? 술잔을 찌꺼기까지 싹싹 비우는 모습이 아주 가관이야. 돼지랑 인간이 술잔을 부딪치는 이 장면, 참 씁쓸하지 않니?
But as the animals outside gazed at the scene, it seemed to them that some strange thing was happening.
그러나 밖에서 그 광경을 응시하던 동물들에게는 어떤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술판이 벌어진 창밖에서 덜덜 떨며 지켜보는 동물들 눈에 뭔가 이상한 게 보이기 시작해. 분위기가 갑자기 호러 영화처럼 변하는 순간이지. 안에서는 웃고 즐기는데, 밖에서 보는 동물들은 소름이 쫙 돋았을걸?
What was it that had altered in the faces of the pigs? Clover's old dim eyes flitted from one face to another.
돼지들의 얼굴에서 변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클로버의 침침한 노안이 이 얼굴에서 저 얼굴로 옮겨갔다.
클로버 할머니가 눈을 비비고 다시 봐. 돼지들 얼굴이 뭔가 변하고 있거든. '내가 잘못 본 건가?' 싶어서 이 사람 저 돼지 번갈아 가며 쳐다보는 중이야. 눈앞의 존재가 내가 알던 그 돼지가 맞는지 헷갈리는 공포스러운 순간이지.
Some of them had five chins, some had four, some had three. But what was it that seemed to be melting and changing?
어떤 이는 턱이 다섯 개였고, 어떤 이는 네 개, 어떤 이는 세 개였다. 그런데 녹아내리며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턱살이 몇 겹인지 세고 있는 클로버. 돼지들이 얼마나 잘 먹었으면 턱이 다섯 겹이나 되겠니? 그런데 단순히 살찐 게 문제가 아니야. 얼굴 형태가 흐물흐물 녹으면서(melting) 뭔가 다른 걸로 변하는 기괴한 현상을 목격하게 돼. 돼지 얼굴이 사람 얼굴로 변하는 걸까?
Then, the applause having come to an end, the company took up their cards and continued the game that had been interrupted,
그러자 박수갈채가 끝나고, 일행은 카드를 집어 들고 중단되었던 게임을 계속했다.
건배하고 박수 치던 소동이 끝나고, 다시 평화로운(?) 카드 게임으로 돌아갔어. 겉으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게임을 이어가지만, 창밖의 동물들이 본 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충격적인 진실이었지. 이제 인간과 돼지는 완전히 한통속이 된 거야.
and the animals crept silently away.
그리고 동물들은 소리 없이 살금살금 물러났다.
너무 충격받아서 소리도 못 지르고 조용히 자리를 뜨는 동물들 뒷모습이 참 가슴 아프지 않니? 이제 더 이상 희망은 없다는 걸 깨달은 거야. 돼지들이 인간이랑 똑같아진 걸 봤으니, 그들이 꿈꾸던 이상은 완전히 무너진 셈이지.
But they had not gone twenty yards when they stopped short. An uproar of voices was coming from the farmhouse.
그러나 그들은 채 20야드도 가기 전에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농가 안에서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제 좀 쉬나 했더니 집 안에서 소동이 벌어졌어. 20야드면 대충 집 앞마당 정도인데, 거기까지 들릴 정도면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지른 거야? 역시 싸움 구경이 제일 재밌다는 건 동물들도 아는 모양이야. 본능적으로 발길을 멈추게 하는 그 소란스러운 현장으로 같이 가볼까?
They rushed back and looked through the window again. Yes, a violent quarrel was in progress.
그들은 다시 달려가 창문을 들여다보았다. 그렇다, 격렬한 싸움이 진행 중이었다.
아까는 징그러워서 피하더니 소리가 나니까 다시 달려가네? 인간이나 돼지나 술 들어가면 싸우는 건 매한가지인가 봐. '격렬한 싸움(violent quarrel)'이라니, 아까 그 훈훈하던 분위기는 어디 가고 개판... 아니 돼지판이 된 걸까?
There were shoutings, bangings on the table, sharp suspicious glances, furious denials.
고함 소리가 들리고, 탁자를 쾅쾅 내리치는 소리가 났으며, 날카롭고 의심스러운 눈초리와 격분한 부인이 오갔다.
소리 지르고, 책상 때리고, 째려보고... 아주 난장판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어. '격분한 부인(furious denials)'까지 있는 걸 보니 서로 '나 안 그랬어!'라고 우기며 싸우는 중인가 봐. 술버릇 참 고약하다 얘. 아까까지의 우정은 술기운과 함께 사라진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