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o I really ought to familiarize myself in advance with the general environs and required behaviors in such establishments.
따라서 나는 그러한 장소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요구되는 행동 수칙을 미리 익혀 두어야만 했다.
술집 가는 걸 무슨 '행동 수칙(required behaviors)'을 익혀야 하는 훈련소 입소처럼 말하고 있어. 에리너에겐 세상 모든 게 매뉴얼이 필요한 연구 대상인 거지. 'General environs(전반적인 환경)' 같은 어려운 말을 써가며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정말 에리너답지? 맥주 한 잔 마시는 것도 에리너에겐 지적인 도전이야.
Secondly, Raymond was an IT expert—allegedly—and I needed some advice.
둘째로, 레이먼드는 IT 전문가였고—일단은 그렇다고 하니—나에게는 조언이 좀 필요했다.
레이먼드에게 'Expert(전문가)'라고 해주면서도 그 사이에 'Allegedly(주장하는 바에 따르면)'라고 툭 던지는 거 보이지? 레이먼드의 실력을 은근히 의심하는 에리너의 츤데레 매력! 결국은 자기한테 필요한 '조언' 때문에 이용하려는 계산적인 모습이야. 레이먼드는 지금 자기가 '알레지들리' 하게 전문가 대접 받는 걸 알까?
Such advice might be expensive to obtain via official channels, but I could ask him tonight, for free.
그러한 조언을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얻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오늘 밤 그에게 물어본다면 공짜일 터였다.
에리너의 가성비 마인드 폭발! 'Official channels(공식 경로)'는 비싸니까 레이먼드라는 '무료 상담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거지. 공짜(for free)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에리너의 아주 실속 있는 경제 관념이 돋보여. 레이먼드는 자기 몸값이 공짜 맥주 한 잔으로 퉁쳐지는 줄도 모르고 좋아하겠지?
All things considered, it seemed expeditious to accede to Raymond’s request.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레이먼드의 요청에 응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책인 듯 보였다.
맥주 한 잔 마시는 걸 'Expeditious(신속하고 효율적인)' 한 대안이라고 분석하는 에리너. 레이먼드의 데이트 신청(?)을 수락하는 게 아니라, 마치 결재 서류에 '승인' 도장 찍는 느낌이지? 에리너에게 감정적인 결정이란 없어, 오직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성뿐이야!
He was staring into the middle distance, and I noticed that he had lit a cigarette and smoked almost half of it while I had been pondering.
그는 먼 곳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는데, 내가 깊이 고민하는 동안 그가 담배에 불을 붙여 거의 절반이나 피웠다는 사실을 나는 알아차렸다.
에리너가 머릿속으로 슈퍼컴퓨터 돌리는 동안 레이먼드는 옆에서 멍 때리며 담배만 뻑뻑 피워댔나 봐. 'Half of it(절반)'이나 피울 정도로 에리너의 고민이 길었다는 걸 아주 정밀하게 관찰해냈어. 레이먼드는 에리너가 자기를 'IT 무료 상담소'로 쓸 계획이라는 걸 꿈에도 모르겠지?
“Yes, Raymond. I will go to the pub with you for one drink,” I said, nodding. “Magic,” he said.
“그래요, 레이먼드. 술은 딱 한 잔만 마시는 조건으로 같이 가겠어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죽이네요.” 그가 대답했다.
에리너가 레이먼드의 제안을 수락했어! 그런데 '딱 한 잔(one drink)'이라는 조건을 아주 엄격하게 붙이지? 마치 계약서 도장 찍는 분위기야. 반면에 레이먼드는 'Magic'이라며 아주 힙한 반응을 보여. 두 사람의 온도 차이가 거의 북극과 적도 수준이지?
We ended up in a bar five minutes from the hospital, on a busy road. One of the tables outside was unoccupied.
우리는 병원에서 5분 거리의 번잡한 도로변에 있는 바에 도착했다. 야외 테이블 중 하나가 비어 있었다.
병원을 탈출해서 도착한 곳은 아주 활기찬 도로변이야. 에리너는 '5분 거리'라는 시간 정보와 'unoccupied(비어 있는)'라는 격식 있는 단어로 주변 상황을 아주 정밀하게 브리핑하고 있어. 우리에겐 그냥 빈자리지만 에리너에겐 점유되지 않은 구역인 거지.
The metal surface was covered in circular stains and its legs looked unstable, but Raymond seemed delighted.
금속 상판은 둥근 얼룩들로 가득했고 다리는 불안정해 보였지만, 레이먼드는 아주 즐거워 보였다.
에리너의 현미경 관찰력 등장! 테이블의 얼룩(stains)과 흔들리는 다리(unstable legs)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고 있어. 위생과 안정을 중시하는 에리너에게 이 자리는 최악인데, 레이먼드는 그냥 밖이라서 좋대. 두 사람의 취향 차이가 참 극명하지?
“Seats outside!” he said, happily throwing himself down and hanging his jacket over the back of his chair.
“야외석이라니!” 그가 신나게 주저앉으며 재킷을 의자 등받이에 걸치고 말했다.
레이먼드가 신나서 의자에 '털썩' 앉는 장면이 그려지지? 'Happily throwing himself down(신나게 몸을 던지다)'이라는 표현에서 그의 거침없고 털털한 성격이 잘 드러나. 에리너는 아마 그가 재킷을 거는 방식조차 품격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Right then, I’ll go to the bar,” he said. “What are you after, Eleanor?”
“그럼 이제 제가 바로 갈게요.” 그가 말했다. “에리너는 뭘로 할래요?”
레이먼드가 주문하러 가겠다고 하면서 에리너에게 메뉴를 물어봐. 'What are you after?(무엇을 찾고 있나요?)'라는 표현은 술집에서 '뭐 마실래?'라고 물을 때 쓰는 아주 원어민스러운 표현이야. 에리너는 평생 보드카만 마셨는데, 과연 세련된 바 메뉴판 앞에서 뭘 골랐을까?
I felt a fluttering of concern in my stomach. Firstly, sitting out here,
배 속에서 불안감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첫째로, 여기 밖에 앉아 있으면,
에리너의 배 속에서 나비 대신 불안감이 날아다니고 있어! 'Fluttering of concern(불안의 동요)'이라니, 표현 참 고급지지? 에리너는 지금 야외석에 앉으면 안에 들어가서 사람들 관찰을 못 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중이야. 에리너의 '사회 탐구 보고서' 작성이 차질을 빚게 생겼네.
I wouldn’t get to see the inside of the public house and observe what went on there.
술집 내부를 들여다보며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찰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에리너가 술집에 온 진짜 목적이 나왔어. 술을 즐기는 게 아니라 'observe(관찰하다)' 하러 온 거야!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what went on there)' 보겠다는 건데, 거의 인류학자 수준이지? 에리너 눈에는 술집 안의 사람들이 신비한 생태계의 주인공들처럼 보이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