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took out her diary. “Shall we agree to meet at the same time next week and come back to this?”
그녀는 다이어리를 꺼냈어. "다음 주 이 시간에 만나서 이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가는 걸로 할까?"
이제 막 감정의 포텐이 터지려는데, 상담사는 다음 스케줄 확인하는 비즈니스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어. 엘리너는 지금 당장 끝장을 보고 싶은데 상담사는 '다음 주에 계속'을 외치는 셈이지.
I couldn’t believe it. All that work, I was so close, so close now, and she was throwing me out on the street again?
믿을 수가 없었어. 그 모든 노력을 들여서 이제 정말 다 왔는데, 정말 다 왔는데, 그녀가 나를 다시 길바닥으로 내던지는 거라고?
엘리너는 지금 속마음 다 까뒤집고 겨우 용기 냈는데, 상담사가 시간 끝났다고 가라고 하니까 마치 헌신짝처럼 버려진 기분이 든 거야. 인생 최대의 배신감을 느끼는 중이지.
After everything I’d shared, all the things I’d uncovered, was about to keep uncovering?
내가 공유했던 그 모든 것들, 내가 들춰냈던 그 모든 것들, 그리고 이제 막 더 들춰내려던 그 모든 것들 이후에 말이야?
상담사가 시간 다 됐다고 나가라고 하니까 엘리너가 '야 내가 지금 속을 다 뒤집어 놨는데 여기서 끊어?' 라며 어이없어하는 상황이야. 넷플릭스 보는데 딱 중요한 장면에서 끊긴 느낌이지.
I threw the tissue on the floor. “Go to hell,” I said quietly.
나는 바닥에 휴지를 던져버렸다. '지옥에나 가버려.' 나는 조용히 읊조렸다.
서러움이 폭발해서 홧김에 휴지를 패대기치는 거야. 평소의 예의 바른 척하던 엘리너가 처음으로 빡침을 시전하는 명장면이지.
Anger was good, she’d said, while I was putting my coat on. If I was finally getting in touch with my anger,
내가 코트를 입고 있는 동안 그녀는 화를 내는 건 좋은 거라고 말했다. 만약 내가 드디어 내 분노를 직면하기 시작한 거라면,
상담사가 엘리너의 빡침을 보고 '어이구 잘한다! 화내는 거 아주 건강한 거야'라며 부채질을 하는 상황이야. 멘탈 치유의 첫걸음은 빡침이라는 걸 알려주는 거지.
then I was starting to do some important work, unpicking and addressing things that I’d buried too deep.
그렇다면 나는 아주 중요한 작업을 시작한 셈이었다, 너무나 깊게 묻어두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마주하는 그런 작업 말이야.
단순히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마음속 지하실 깊숙이 처박아둔 트라우마 박스를 열어서 정리하기 시작했다는 심오한 자기성찰이야.
I hadn’t thought about it before, but I suppose I’d never really been angry before now.
전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해봤는데,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정말로 화를 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평생 감정을 억누르고 로봇처럼 살던 엘리너가 분노라는 뜨거운 맛을 처음 보고는 살짝 당황하며 자기 객관화를 시작하는 장면이야.
Irritated, bored, sad, yes, but not actually angry. I supposed she had a point;
짜증나고 지루하고 슬픈 건 맞았지만, 진짜 화난 건 아니었지. 그녀의 말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았어.
지금까지 자기가 느꼈던 미적지근한 감정들은 분노가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야. 상담사 선생님의 통찰력에 무릎을 탁 치는 중이지.
perhaps things had happened that I ought to feel angry about.
아마 내가 화를 냈어야 마땅한 일들이 일어났었나 봐.
과거에 겪었던 그 끔찍한 일들에 대해 화조차 못 냈던 자신을 돌아보며, 이제야 그 감정의 정당성을 찾아가는 중이지.
It wasn’t an emotion I enjoyed feeling, and it certainly wasn’t fair to direct it toward Dr. Maria Temple,
그건 내가 즐기는 감정이 아니었고, 그걸 마리아 템플 박사님한테 쏟아붓는 건 분명 공정하지 못했어.
화를 내긴 했는데, 막상 내고 나니까 뒤처리가 서툴러서 미안해하는 엘리너 특유의 도덕적인 결벽증이 보이고 있어.
who was, after all, only doing her job.
박사님은 결국 자기 일을 하고 있었을 뿐이니까.
상담사는 돈 받고 일하는 중인데 애먼 사람한테 화풀이한 것 같아서 급 반성 모드로 들어간 거야. 프로페셔널한 관계를 다시금 인지하는 거지.
I’d apologized profusely straight after my outburst, and she was very understanding, even seemed quite pleased.
내 폭발 직후에 정말 머리가 땅에 닿도록 사과했고, 그녀는 아주 너그럽게 이해해 줬어, 심지어 꽤 기뻐 보이기까지 하더라고.
상담사한테 '지옥에나 가!'라고 소리 지르고 나서, '아차' 싶어서 바로 싹싹 비는 상황이야. 근데 상담사는 엘리너가 드디어 감정을 표출한다고 오히려 뿌듯해하고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