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course, a defining characteristic of beauty is symmetry, that’s another thing all the studies agree on.
물론 아름다움의 결정적인 특징은 대칭이며, 그것은 모든 연구 결과가 동의하는 또 다른 사실이다.
또 논문 들고 나왔네! 아름다움은 '대칭(symmetry)'에서 온다는 과학적 근거를 대면서 자기의 얼빠(?)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어. 그냥 '잘생겼다'고 하면 될걸 꼭 'All the studies agree on' 같은 말을 붙여야 안심이 되는 엘리너의 고지식함이 귀여우면서도 짠해.
I wondered what gene pool had created such handsome progeny.
어떤 유전자 풀이 이토록 잘생긴 자손을 만들어냈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그 남자의 완벽한 좌우 대칭 외모에 감탄하다 못해 이제는 그의 조상님들 유전자까지 궁금해하고 있어. 그냥 '부모님이 누구니'라고 물으면 될걸 'Gene pool(유전자 풀)'이니 'Progeny(자손)'니 하는 거창한 단어를 쓰는 게 딱 엘리너답지?
Did he have brothers or sisters, perhaps? If we ever got together, I might even be able to meet them.
어쩌면 형제나 자매가 있을까? 혹시라도 우리가 사귀게 된다면, 그들을 직접 만날 수도 있을 텐데.
김칫국을 한 사발 드링킹하는 장면이야! 아직 말 한마디 안 섞어본 남자의 형제자매까지 만나서 상견례(?) 할 상상까지 하고 있어. 'If we ever got together'라며 수줍게 가정법을 쓰는 게 킬링포인트야.
I didn’t know much about parents in general, or siblings in particular, having had quite an... unconventional upbringing myself.
나는 부모라는 존재 일반에 대해서도, 특히 형제자매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 나 자신이 꽤나... 이례적인 양육 환경을 거쳐 왔기 때문이다.
엘리너가 왜 그렇게 남의 가족에 환상을 품는지 이유가 나와. 자기 과거가 'Unconventional(관습에서 벗어난, 색다른)' 했다고 덤덤하게 말하는데, 사실 이건 엘리너가 자기 트라우마를 최대한 점잖게 표현한 거야.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는 대목이지.
I feel sorry for beautiful people. Beauty, from the moment you possess it, is already slipping away, ephemeral.
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가엽게 느껴진다. 아름다움이란 그것을 소유한 순간부터 이미 멀어져 가기 마련인, 덧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분위기 철학자! 잘생긴 남자를 찬양하다가 뜬금없이 미인들이 불쌍하대. 왜냐고? 예쁨은 영원하지 않고 금방 사라지는 '덧없는(ephemeral)' 거니까. 남의 외모를 부러워하기보다 자기만의 논리로 정신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야.
That must be difficult. Always having to prove that there’s more to you, wanting people to see beneath the surface,
그것은 틀림없이 고단한 일일 것이다. 자신에게 외모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항상 증명해야 하고, 사람들이 표면 아래를 보아 주기를 갈망해야 하니 말이다.
얼굴값 하느라 힘들겠다는 소리야. 너무 예쁘면 사람들이 내면은 안 보고 껍데기만 좋아하잖아? 엘리너는 그게 얼마나 피곤한 인생일지 상상하며 미인들을 동정하고 있어. 본의 아니게 전 세계 미남미녀들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겨주네.
to be loved for yourself, and not your stunning body, sparkling eyes or thick, lustrous hair.
당신의 눈부신 육체나 반짝이는 눈, 혹은 윤기 흐르는 풍성한 머리카락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사람 그 자체로 사랑받는 일 말이다.
외모라는 스펙 다 떼고 순수하게 '나'로 사랑받는 게 미인들에겐 참 어려운 숙제라고 진단하고 있어. 여기서 열거하는 외모 묘사들—'stunning body', 'lustrous hair'—이거 거의 샴푸 광고 카피 수준 아니니? 엘리너가 은근히 외모 지향적인 표현을 잘 쓴다니까.
In most professions, getting older means getting better at your job, earning respect because of your seniority and experience.
대부분의 직종에서는 나이가 든다는 것이 업무 숙련도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연차와 경험 덕분에 존경을 받기도 한다.
엘리너가 직업 세계의 생리를 아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보통은 짬밥이 차면 숙련도도 올라가고 대접도 받기 마련이잖아? 뒤에 나올 반전을 위해 아주 정석적인 밑밥을 깔고 있는 중이지.
If your job depends on your looks, the opposite is true—how depressing.
하지만 외모에 의존하는 직업이라면 그 반대가 성립한다. 참으로 우울한 일이다.
외모가 밥줄인 직업(연예인, 모델 등)은 나이 들수록 가치가 떨어진다는 냉혹한 진실을 꼬집고 있어. 마지막에 'How depressing'이라고 덧붙이는 엘리너의 건조한 리액션이 백미야.
Suffering other people’s unkindness must be difficult too; all those bitter, less attractive people, jealous and resentful of your beauty.
타인의 불친절함을 견디는 것 또한 고단한 일임이 틀림없다. 질투와 원망에 사로잡힌, 덜 매력적인 수많은 이들이 당신의 아름다움을 시기할 테니 말이다.
엘리너가 이번엔 미인들의 고충을 대변해주고 있어. 예쁘면 주변에서 시기 질투가 엄청날 텐데 그걸 견디는 것도 고역일 거라는 거지. 'Bitter(독기 품은)' 사람들의 공격을 걱정하는 엘리너만의 독특한 공감 방식이야.
That’s incredibly unfair of them. After all, beautiful people didn’t ask to be born that way.
그들의 그런 태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공평하다. 결국, 아름다운 이들이 그렇게 태어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미인들이 예쁘게 태어난 게 본인들 선택도 아닌데 왜 미워하냐는 논리야. 'Ask to be born'이라는 표현으로 타고난 외모의 불가항력을 강조하고 있어. 묘하게 설득력 있는 미인 쉴드(?)지?
It’s as unfair to dislike someone because they’re attractive as it is to dislike someone because of a deformity.
누군가가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싫어하는 것은, 신체적 결함이 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만큼이나 불공평한 일이다.
엘리너만의 평등 주의(?)가 빛을 발하는 대목이야. 예뻐서 싫어하나 못생겨서 싫어하나 똑같이 나쁜 거래. 자신의 얼굴에 있는 흉터를 'Deformity(결함)'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게 은연중에 드러나서 마음이 좀 짠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