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anaged a smile. “Come in,” I said. I wondered how he had got in before, had no recollection of opening the door to him.
겨우 미소를 지어 보였어. '들어와'라고 말했지. 예전에는 그가 어떻게 들어왔었는지 궁금했어, 그에게 문을 열어준 기억이 전혀 없었거든.
레이먼드가 진짜 나타나니까 엘리너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억지 미소를 장착하는 중이야. 정신줄을 놓고 살았던 터라 지난번에 레이먼드가 어떻게 집에 들어왔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상태지.
What had I said, what kind of state had I been in? I felt my heart start to pound, jittery and anxious.
내가 무슨 말을 했었지, 내가 어떤 상태였던 거지?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어,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해서 말이야.
자신이 제정신이 아닐 때 무슨 대형 사고를 쳤을지 몰라 공포에 질린 거야. 이불킥 각인지 아닌지 견적 뽑으며 심박수가 수직 상승하는 중이지.
Had I sworn at him? Had I been naked? Had something terrible happened between us?
내가 그에게 욕을 했었나? 내가 발가벗고 있었나? 우리 사이에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던 걸까?
엘리너의 뇌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야. 기억이 안 나는 공백을 온갖 수치스러운 상상으로 채우고 있는 눈물겨운 장면이지.
I felt the Irn-Bru start to slip from my grasp and it fell on the floor and rolled around.
음료수가 내 손아귀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고, 바닥에 떨어진 음료수는 이리저리 굴러다녔어.
멘탈이 가루가 되니 손에 힘까지 풀려버렸어. 레이먼드가 챙겨온 스코틀랜드 국민 음료 언브루(Irn-Bru)가 바닥을 뒹구는 비극적인 순간이지.
He picked it up, gripped my elbow in his other hand and guided me to the kitchen.
그는 그것을 집어 들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팔꿈치를 꽉 잡고는 나를 주방으로 안내했어.
멘탈 털려서 바닥에 음료수 떨어뜨린 엘리너를 챙겨주는 레이먼드야. 거의 반강제 집사 모드 발동이지.
He sat me at the table and put the kettle on. I should have been offended that he was commandeering my living space,
그는 나를 식탁에 앉히고 주전자를 불에 올렸어. 그가 내 생활 공간을 제멋대로 휘두르고 있다는 사실에 불쾌함을 느꼈어야 했지만,
레이먼드가 엘리너네 집 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는 중이야. 평소의 엘리너라면 선 넘었다고 극대노했을 포인트지.
but instead I felt relief, overwhelming relief at being taken care of.
하지만 오히려 안도감이, 누군가가 나를 돌봐준다는 것에 대한 압도적인 안도감이 밀려왔어.
혼자서 모든 걸 짊어지고 살던 엘리너가 처음으로 남의 손길에 무너지는 심쿵 포인트야. '나 괜찮아'가 아니라 '누가 나 좀 잡아줘' 상태인 거지.
We sat on opposite sides of the table with a cup of tea and said nothing for a while.
우리는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식탁 반대편에 마주 앉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폭풍 전야 같은 정적이지. 레이먼드는 화가 난 건지 걱정이 되는 건지 복잡한 표정으로 찻잔만 쳐다보고 있는 거야.
He spoke first. “What the fuck, Eleanor?” he said.
그가 먼저 입을 뗐어. "엘리너,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그가 말했지.
레이먼드가 참다 참다 드디어 뚜껑이 열리기 직전이야. 걱정 반, 빡침 반 섞인 목소리로 정적을 깨버리는 긴박한 상황이지.
I was shocked to hear the wobble in his voice, as though there were tears lurking there.
그의 목소리가 떨리는 걸 듣고 깜짝 놀랐어, 마치 눈물이 그 안에 숨어 있는 것처럼 말이야.
레이먼드가 단순히 화난 게 아니라 진짜 울컥했다는 걸 깨달은 엘리너의 시점이야. 남자의 눈물 맺힌 목소리에 엘리너도 당황한 거지.
I simply shrugged. He began to look angry.
난 그냥 어깨를 으쓱했어. 그는 화난 표정을 짓기 시작했지.
분위기 파악 못 하고(혹은 회피하려고) 무심하게 반응하는 엘리너와 그걸 보고 빡침 게이지가 수직 상승하는 레이먼드의 대조적인 모습이야.
“Eleanor, you were AWOL from work for three days, Bob was really worried about you, we all were.
"엘리너, 너 3일 동안이나 회사 무단결근했잖아, 밥도 진짜 걱정했고, 우리 모두 그랬어."
며칠간 증발해버린 엘리너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패닉이었는지 레이먼드가 다다다 쏟아내는 장면이야. 엘리너의 사회성 결여가 부른 참극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