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he said. “It’s not like there’s much else going on, is there?” He gestured around the empty bar.
"왜 안 되겠어요?" 그가 말했어. "딱히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는 텅 빈 바 주위를 손짓으로 가리켰어.
손님도 하나도 없고 한가해 죽겠는데 같이 TV나 보자는 바텐더의 솔직한 대답이야. 분위기 참 썰렁하지만 나름 평화롭지?
I perched on a bar stool—something I have always wanted to try—and ordered a vodka and cola.
나는 늘 한번 해보고 싶었던 바 의자에 걸터앉아 보드카 콜라를 주문했어.
엘리너가 남들 다 하는 '바에서 혼술하기'를 드디어 시전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근데 뭔가 어색해서 의자에 앉는 게 아니라 거의 매달려 있는 느낌이지?
He made it slowly, added ice and lemon without asking and pushed it toward me.
그는 묻지도 않고 천천히 술을 만들더니 얼음과 레몬을 넣고 내 쪽으로 밀어줬어.
바텐더 형님의 포스가 장난 아니야. 손님이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척척 해주는 알잘딱깔센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어.
“Funeral, was it?” he said. I wondered how he knew, and then I realized that I was dressed entirely in black,
“장례식이었나요?” 그가 말했어. 나는 그가 어떻게 알았는지 의아해하다가 내가 온통 검은색 옷차림이라는 걸 깨달았지.
바텐더의 통찰력에 깜놀한 엘리너! 하지만 거울을 보니 본인이 누가 봐도 '나 장례식 다녀옴' 포스로 입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챈 거야.
that my smoky eye makeup had run somewhat and that there was no other reason to be in this particular venue at this time of day.
스모키 화장은 좀 번져 있었고 이 시간대에 이런 장소에 있을 만한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도 말이야.
올블랙 착장에 팬더 눈까지 됐으니 바텐더가 못 알아채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지. 엘리너 본인만 빼고 온 세상이 다 알고 있었던 거야.
I nodded. No further exchanges were required, and we both settled back to see how Iain and Dorothy would fare with the 1970s terrace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었지. 우리 둘은 자리를 잡고 앉아 이언과 도로시가 1970년대식 테라스 하우스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지켜봤어.
장례식 복장 때문에 어색했던 분위기가 대충 정리되고 이제 바텐더랑 같이 TV 리모델링 쇼에 집중하는 평화로운 타임이야.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지.
that they’d bought at auction for £95,000, intending to renovate the bathroom,
그들이 경매에서 9만 5천 파운드에 낙찰받은 집이었는데, 화장실을 개조할 계획이었지.
TV 속 커플의 야심 찬 계획이 드러나는 부분이야. 낡은 집을 싸게 사서 대박을 노리는 리모델링 쇼의 전형적인 도입부지.
install a new kitchen and “knock through” from the lounge to the dining room.
새 주방을 설치하고 거실에서 식당까지 벽을 터서 연결하려고 했어.
집값 올리는 데 최고라는 주방 교체랑 개방감을 주는 '벽 허물기' 공사를 언급하고 있어. 아주 전형적인 인테리어 욕망이지.
“The finishing touch,” the presenter said, “was to paint the front door... this fetching shade of green.”
"마지막 마무리 작업은," 진행자가 말했어. "현관문을... 이 매력적인 초록색으로 칠하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공사가 끝나고 비포 애프터의 정점을 찍는 순간이야. 진행자의 멘트가 아주 찰지게 들어오네.
“Green Door’,” the barman said, without missing a beat, and seconds later, lo and behold, that very song began to play.
“초록 대문”이라고 바텐더가 한 박자도 놓치지 않고 말했고, 몇 초 뒤 보란 듯이 바로 그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어.
TV 화면에 초록색 대문이 나오자마자 바텐더가 센스 있게 노래 제목을 맞혔고, 마치 마법처럼 그 노래가 술집에 울려 퍼지는 기막힌 타이밍이야.
We both laughed, and he pushed another vodka toward me without my having to ask.
우리 둘은 같이 웃었고, 그는 내가 묻기도 전에 보드카 한 잔을 더 내 쪽으로 밀어줬어.
바텐더와 마음이 통한 엘리너의 기분 좋은 상태야.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술을 챙겨주는 바텐더의 센스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있지.
We had moved on to Loose Women, another program I was unfamiliar with.
우리는 내가 잘 모르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루즈 우먼'으로 넘어갔지.
인테리어 쇼가 끝나고 이제 다른 TV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바뀐 상황이야. 엘리너는 워낙 대중문화에 어두워서 이 유명한 프로도 모른다는 게 킬포지.